|
안녕하세요
카빙으로 빅토리아나 디지에서 아주 깨끗하게 속도조절하며 안끈키고 끝까지 내려오는 사람이
알파인 데크 처음 타면 잘 못타나요?
물론 제가 빅토리아나 디지에서 아주 유명한 라이더님들같이 여유있게 내려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알파인이 궁금해서요
내년에 알파인 같이 타볼까 하는데
강습도 받을까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헝글에는 고수분들이 많으시니까
헤머로 카빙 여유있게 마스터(?)하시고 알파인으로 넘어가신분이 계신가 하고요
(마스터라는 말은 안쓰고 싶었지만, 그만큼 객관적으로 보기에 잘탄다는 의미로)
하도 알파인 처음 타면 다르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못탄다는 얘기만 많이 들어서..
별거 아니다 ,난 반나절이면 적응했다는 댓글을기대하고 여쭤봅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리덱으로 알파인 바인딩 셋팅하면 위험하네, 그럴꺼면 알파인 타라는 둥, 열고타면 안되네 그런 말 엄청 많다가
막상 타보니 별거 아니었잖아요
지금 바인딩이 27/18인데 알파인은 55/50이 기본(?)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어려우셨나요? 알파인 적응하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아... 눌러 탄다기보다 단단함 확인해보려고 그냥 평지에서 눌러봤을때 느껴지는 강도 얘기였습니다..ㅎ
프리 부츠에 비해 발목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적인 하드 부츠,
그리고 마치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스탠스,
힐/토가 아니라 좌/우로 넘기는 느낌의 엣지체인지 등 처음엔 어색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심지어 슬로프에 앉아있다가 일어나는 것마저도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보드를 타는 것에 익숙한 분이면 알파인도 금방 적응하고 탈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알파인 처음 입문하고서 펭귄 3 리프트 후 바로 밸리, 듀크에 올라가서 탔어요.
저야 원래 글에 쓰신 것만큼 잘타는 사람이 아닙니다만....
'알파인은 다르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는 말은,
보드를 타는 것이 힘들다는 게 아니라 '알파인 자세'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최근엔 프리보드로 이미 알파인 라이딩 테크닉을 구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은 정말 바로 적응하고, 금방 원래의 수준을 보여주시겠지요.
하지만 알파인으로 전향한 많은 분들이 소위 알프리 자세 때문에 고생하시는 걸로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