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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두국이라고 며칠 전부터 정해 놨었습니다




그 전에 계속 미뤄왔던 일 두가지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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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카시아 집성목에 오동나무 오일 몇겹 칠해놓은걸 조리대 받침으로 쓰고 있었는데


계속 미끄러지고 해서 미끄럼방지 패드를 잘라 붙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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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벼루다 이번에 지른 대형도마.. 너무 좋네요





그럼 이제 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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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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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간쯤 끓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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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살은 건져서 찢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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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걸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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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피는 반죽해서 냉장실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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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간 뒤 숙성된 밀가루 반죽을 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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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피를 만들어 줍니다.


만두를 최대한 크게 빚을꺼라 피도 좀 크고 살짝 두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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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소 재료는 숙주나물, 돼지고기, 파,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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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빚는거 같은 테크니컬한 작업은 잘 못합니다..



왼쪽 상단 형편없는 두 개가 제가 빚은거고, 나머지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 마누라한테 헬프쳐서 도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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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따로 쪄서 데운 육수를 붓고 고명을 올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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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간장절임을 곁들여 먹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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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데운 육수를 많이 붓고, 고명을 올리고, 당면 넣고, 삶아줬던 고기를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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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말아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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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보다 이게 더 맛있었던 듯 한 느낌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MG박주임

2016.10.30 21:50:36
*.219.252.252

캬~언제봐도 쉐프같애요 ㄷㄷㄷ

정성부터가 대단하십니다 ㅊㅊ 갑니다!

pepepo

2016.10.30 21:54:16
*.137.175.179

추천 감사합니다..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쉬엄쉬엄 할 뿐이라 솜씨는 별로 없어요.. 만두 빚어놓은거 보면 아시겠지만

MG박주임

2016.10.30 21:58:35
*.219.252.252

모양이 어떻든 뭐든지 정성아니겠습니까 ㅎ

전 엄두도 못내는걸요 ㅎ 저렇게 하신다는게 그저 부럽네요!

민트코코

2016.10.30 22:49:43
*.202.223.157

이런 남자 어디서 만날수있나욤~ 음식만 봐도 기분 좋아지네요 ㅎ

pepepo

2016.10.31 13:03:45
*.131.153.130

정작 저희 어머니는 결혼식장에서 저희 마누라한테 "반품 불가니께 잘 델꼬 살어라이" 라고 하셨습니다. 

김똘~

2016.10.30 22:51:03
*.33.164.202

이야 기맥히네요~

pepepo

2016.10.31 13:04:04
*.131.153.130

뭐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근데 만두피 미는게 재밌어요

카릴

2016.10.30 23:03:10
*.237.139.142

정성과 성실이 맛입니다.

만두를 만드실 생각을 하시다니..존.경.


pepepo

2016.10.31 13:04:45
*.131.153.130

그냥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종일 메뉴 하나 천천히 준비하는게 재밌어요. 효율성 제로...

FC-X

2016.10.30 23:12:17
*.103.29.200

캬~~기가 막히네요 최고네요 추천

pepepo

2016.10.31 13:05:28
*.131.153.130

춪천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준비해서 30분만에 먹고 치우는 비효율성... 비효율적이니까 재밌는거겠죠

양발붙이고눈에힘빡

2016.10.31 02:35:48
*.229.70.125

페페포님 쉐프님이신가요??ㅎㅎㅎ대단하십니다ㅎㅎㅊㅊ!

pepepo

2016.10.31 13:05:47
*.131.153.130

오늘은 나도 짜파게티 요리사... 수준입니다

양발붙이고눈에힘빡

2016.10.31 15:59:57
*.223.35.104

...겸손이 지나치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이럴땐 자랑좀하셔도되요ㅋㅋㅋ

소리조각

2016.10.31 10:47:00
*.90.74.125

만두국이라길래 당연히 냉동만두인줄 알았는데.... 만두 빚는것부터 시작이라니....????????????

pepepo

2016.10.31 13:06:19
*.131.153.130

냉동만두는 피가 얇아서 만두국에는 잘 안 맞는거 같아요. 근데 사실 굽거나 쪄먹는 만두는 요즘 냉동만두보다 맛있게 하기 힘들어요.. 워낙 잘 나와서..

러브보나

2016.10.31 11:21:18
*.36.142.229

오늘 점심은 만두국 당첨이네요~
ㅋㅋㅋ

pepepo

2016.10.31 13:06:51
*.131.153.130

어디 점심 맛있게 드셨습니까? 저는 요거트에 그래놀라 먹었습니다...... 쓸쓸한 날씨라 국밥이 떙기지만 명목상이나마 다이어트 중이라..

덜 잊혀진

2016.10.31 12:16:59
*.138.120.194

이 분은 정말.. 삶을 즐길줄 아는 분으로 생각된다는...

pepepo

2016.10.31 13:07:53
*.131.153.130

추천
1
비추천
0

제 모토가 "쓸데 없는 일이 제일 재밌고, 취미란 자고로 비효율적이어야 한다" 입니다. 공부나 일을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저도 부모님께 효도 좀 하면서 살텐데요. 에휴

Mayonaisse

2016.10.31 13:07:40
*.117.18.128

궁금한게 있는데요, 사진 보면 중화식도를 주로 쓰시는것 같은데요, 일반 식도에 비교했을때 어떤 장점이 있어서 쓰시는건가요?

pepepo

2016.10.31 13:11:01
*.131.153.130

장점은.. 무게가 아무래도 더 있으니까 칼 밸런스가 좋아서 칼날이 헛노는 느낌이 없어요. 마찬가지 이유에서 칼질에 힘이 오히려 덜 들고요..다만 발골 같은거 해야할때는 아무래도 중식도로는 무리라서 그때는 다른 칼 쓰긴 해요. 생긴게 무서워서 여자분들이 잘 안 쓰려고 하시는데, 굉장히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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