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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출근 지하철이었습니다.
성추행 얘기 아니고 지하철 얘기니 기대하신분들은 그냥 패스하세요 -_-
콩나물 수준은 아니었지만 옆사람 팔꿈치 닿을 정도의 밀도였는데
출입문 앞에 한 처자가 서있는데 그 앞쪽에 서있던 다른 처자가
덜컹거리는 지하철 때문에 그녀의 발을 밟았습니다.
(치한 소리 들을까봐 팔짱 끼고 고개 숙이고 있어서 잘 보였어요;;;)
발을 밟은 처자는 본인이 밟은걸 인지하고 슬쩍 뒤를 돌아보더니 그냥 다시 옆 친구랑 얘기하더군요.
그러자 발 밟힌 처자가 발 밟은 처자의 뒷통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군요.
진짜 뚫어져라 쳐다보는게 뭔지 알 것 같았음.
근데 그렇게 쳐다보면 뭐하나요.
이미 밟은 처자는 지 친구랑 히히덕 거리며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
그러다 몇 정거장 지나 직장인들이 전부 내리는 역이 되자
밟은 처자 밟힌 처자 둘다 내릴 준비를 하더군요.
저도 내릴 준비...
사람 많은 지하철 타보신 분들은 사람 많이 내리는 역 가까이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실겁니다.
출입문 쪽으로 강한 압박이 가해지죠.
순간!!
밟힌 처자의 소심한 복수가 시작됩니다.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밟힌 처자가 팔짱을 끼고는
팔꿈치로 밟은 처자의 등을 어택!!
순간 저도 모르게 웃었더니 밟힌 처자가 뒤돌아 째려봤어요 ㅠㅠ
지금 글 읽은 열세분..
성추행 얘기 아니라 패스하고 댓글 안다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