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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정서적... 경제적 독립 이라고 하셨는데요...
재수해서 원하는 바가 있고 꿈이 있다시는데............
재수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원하는 바를 이루려면요...
근데 정서적..경제적 독립을 하시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아직 현실감이 없으신것 같습니다...
월세비, 관리비, 유지비(밥값, 핸드폰 요금 등), 재수학원, 책값 등....... 적어도 100만원정도는 들지 않을까요?
아르바이트 해서 돈벌어 사용하기도 벅찰듯합니다.......
모아두신 돈이 많지 않다면........ 경제적독립과 공부의 병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네요...
1. 부모님이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생각하기전에 부모님을 이해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해보세요.
2. 독립을 하신다면 경제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신가요?
본인이 말씀하신 확고한 동기를 가지고 그 꿈을 위해 재수를 하실건데...
독립해서 경제적인 부분을 본인이 책임지시면서 하시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고요...
부모님께 도움을 받으실 생각이라면... 그건 독립이 아니라 그냥 잔소리 듣기 싫어서 도망가려는 어린 마음일 뿐입니다.
몸이 자라고 나이를 먹었다고 어른이 아닙니다.
내일 모래 마흔을 바라보는 어른이가 저희 아들 같아서 잔소리 조금 합니다.
동서고금 지천으로 널린 게 자식 인생 놓고 벌어지는 부모 자식 간의 노선 싸움이죠.
분쟁 없는 독립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쟁을 통해 다소 서로 상처를 입더라도 명확하게 의지를 전달해야 하구요.
차라리 부모님 기대에 자기 인생 올인하고 나중에 부모 탓하는 것보다는 훨씬 건강하잖아요.
자식에 대한 원천적인 걱정은 부모된 자들의 숙명이라고 생각 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그분들의 걱정에 대해. 근심에 대해 감사하세요. 다소 촌스러울지언정 그것 또한 애정의 표현이니까요.
그리고 그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거. 그분들 뜻대로 살지 못하는것에 대해 매우 죄스러워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미안함 마음 품고 제 갈길 가세요.
세상에 자식의 실패를 달가워 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내아이가 넘어졌는데 맘아프지 않을 부모가 어디있겠어요?
냉정하게 말씀 드리면
집에서 주는밥 먹고 해주는 빨래 입고 공부만 하면서 하던 공부도 재수해야되는데
집 나가서 혼자 생활하면서 혼자 삼시세끼 끼니걱정해 가며 먹어가며 빨래하고 집안일하며
경제적독립(주식부자 아니시라면 과연 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까지 하시려면 공부가 되기나 할까 싶네요.
다들 그 비슷한 과정으로 재수삼수사수 하게 됩디다. 첨 마음에야 독하게 해야지 하지만 실제적 생활에 들어가면
혼자 지내는 사람은 그만큼 느슨해지기 쉽거든요. 왜? 아무도 자기 생활에 터치를 안하니까요.
애초에 공부에 관심이 없다는 분이 재수는 왜한다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저는.
단순히 부모님의 잔소리가 싫어서 그런건 아닌지 생각해보시고.....
사실 좀 웃긴것 같아요.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으신지 모르겠지만 경제력까지 포함한 완전한 독립은 어려우실듯 한데.
인생의 장악력이라고 하셨는데 집에서 다녀도 본인 인생 본인꺼에요. 어머니의 말씀은 말씀일뿐.
전 그냥 스무살 됐으니 부모님이랑 살기는 싫은데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하고싶은대로 밤에 겜도하고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밤길거리 술먹고 입벌리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부모님들 잔소리도 싫으니 남들 다 하는 자취라는거 하고 싶어하는 학생의 투정으로 보이네요.
'미움 받을 용기' 라는 책이 있던데 한 번 읽어보세요.
혹시 도움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