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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냉정한 대답은 주변에 보면 알콜중독은 꼭 무슨일이 터져야만 그나마............
현실입니다. 가부장적인 시스템에서 가장에게 병원을 가자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힘든것이 알콜 중독입니다. 카프병원이라고 일산병원 알콜 클리닉이 있습니다. 여기 직접 방문하셔서 상담받아 보시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는게 우선일거 같습니다. 아버님을 당장 데려갈수는 없고 글쓴님이 방문해보세요.
나중에 치료를 결정하더라도 친척이나 주위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있을겁니다. 그걸 쌩할수 있는.. 내 가족을 지킬수 있는 그러한 가족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합니다.
일단은 전문가와 상담하시는게 가장 좋을거 같아요.(혼자라도 방문해서 상담해 보세요.)
예전에 월남파병군들의 마약중독이 매우 심했다고 해요.(70% 이상이 경험)
근데 모국으로 돌아온 후 7-80%이상이 스스로 끊었다고 해요.
죽음에 대한 회피심리와 사람을 죽이는것에 대한 고통이 현실을 회피하고자 마약을 이용했던것이
그 스트레스가 사라짐으로써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애정을 받음으로써 치유가 된거죠.
이걸 본문에 대입해 보면
아버님은 가족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보여지고 가족간의 애정관계가 깨어졌을 가능성이 크죠.
본문의 뉘앙스 역시 아버님에 대한 걱정보단 어머니와 자신의 속상함이 앞선것으로 보여요.
이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것인가? (가족간의 애정관계를 회복해야겠죠. 일방적으로 아버님께 책임을 묻기보단)
이것도 한 번 생각해 볼만할거 같네요.
근데, 아마도 불가능할거 같아요.
본문의 글을 봐선...
아버님이 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어떤 '환경적 요인'이 존재할텐데 ...이결 해결할 수 없을것으로 보이네요.
(알콜 의존이 꼭 폭력이나 욕설로 이어지진 않거든요.)
가장 좋은것은 전문가와의 상담인거 같네요.
간호학과인데 학부생때 실습나가보면 알코올중독은 치료받다 좋아져서 나가도(퇴원해도) 다시 같은이유로 입원하고 치료받고 하시더라고요...
치료받으라 하는게 말이쉽지
나이드신분 정신과(정신병원) 데려간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특히 우리나라가 그 과에 대한 선입견이 안좋게 형성되어있죠.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어른들은 또 다르죠
도움은 못드려서 죄송해요
정 안되면 (증세 심할 때) 강제입원시킬 수는 있는데... 한번알아보세요
경제적 여유되시면 정신과쪽도 상담으로 푸는 곳 알아보세요 (10년전에 1시간에 10만원 정도였는데 큰 변화는 없을거같아요)
다른 분들이 도움되리라 믿으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