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얘기는 아니고..제목엔 남과 여의 나이 차이라 썻지만
여동생 얘기라 전 접근부터가 좀 다르네요 ㅠ
저에게 8살 어린 막둥이 여동생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업어키운건 아니지만.. 사랑도 많이 받고 자라 티 없이 컸습니다.
오냐오냐한게 있어서 나이 많은 제가 보기에 가끔 4가지는 없지만 마음 여리고 착합니다.
저랑은 나이 터울 안느껴지게 친구처럼 지내고 속마음도 곧잘 털어놓고 허물없이 대합니다.
사춘기때는 고민상담도 쭉 해줬고, 과외도 해줘서 저랑 같은 대학교로 진학도 했구요.
대학와서는 술도 가르쳐주고 뭐 연애 하는거.. 터치 안했습니다.
동생이랑 예전 남자 친구 데리고 스키장도 몇번 데리고 갔었고 술도 자주 마셨어요.
젊은 애들이라 남자친구 로테이션이 빠르더라구요 ㅋㅋㅋ
현재는 취직해 본가에서 1시간30분정도 있는 거리의 지역에서 자취중이구요.
이 꼬마가 어느덧 24.. 미성년자는 아니지만 제 눈엔 아직 코찔찔이 꼬맹이인데
요즘들어 만나는 사람이 있는 눈치이긴 한데.. 먼저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썸인가 해서 모른척 하고 있는데..몇달 뒤..
은근슬쩍 둘러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자기가 털어놓네요..
사실 만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사귀는거냐 하니까 잘 모르겠다 그런 것 같다..라고 얘기하길래
그런게 어디 있냐 사귀는 거면 사귀는 거고 아님 아닌 거지 엔조이도 아니고....진지하게 생각하는거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어느정도 진지하고 좋아한대요.. 그사람을..
근데.. 다른 사람들한테 나 이사람 좋아하고 만나요 라고 말하기가 껄끄러운게..나이차가..10살이상..
저보다 형이네요.. 순간 이런 도둑놈**라고 목끝까지 쌍욕이 튀어나왔지만..
회사 동료 언니가 소개시켜줬다는데 찾아갈 뻔 했습니다.
꾹 참고.. 물어봤습니다.
상대는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넌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심반 거짓말 반이였지만..
니가 진지하게 좋아하면 난 괜찮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제가 순간 표정관리가 안된걸 눈치채고
더이상 많은 말은 안하더라구요.
아직 젊은 학생들과 연애하다 어느정도 여유있는 나이대를 만나 이것 저것 선물도 받고..
좋은 차도 타고..집에서 취직했으니 차 사준다고 해도 그렇게 필요없다더니..
여튼 이래 저래 갭 차이가 나서 빠졌을 수도 있고..
(전 남자친구는 좀 가난한 편이라 지가 돈 데이트 등등 다 썻다고 하네요)
아직 남자는 제가 직접 보진 못했고.. 그 남자 마음은 모르겠네요.
동생도 불타오르듯 빠진 건 아닌거 같긴 한데.. 제법 의지하는 듯 하구요.
전 개방적인척 하는 보수파라... 달갑지는 않습니다. 뭐 결론은 남의 연애는 알아서 하게 두라로..
결정나겠지만.. 그게 답인걸 알지만서도..
험한 세상에 동생이 상처받을까바 걱정도 되고.. 그런식으로 사리사욕만 채우고 빠지는 나이 많은 종자들을
몇번 본터라..
유하게 말려야 할까요.. 아님 그냥 둬야 할까요..
남의 연애에 절대 끼지 않는게 좋지만.. 이게 막둥이 일이다 보니 마음이 영 쓰이네요.
(진지하니 부럽다 뭐 이런 댓글은 사양할게요 ㅠㅠ)
이래서 시월드가 생기나 봅니다 ㅋㅋㅋ
아이디를 이 문제때문에 새로 만드신건가요?
제 생각에는...
공화당이세요?ㅋㅋ
저희 아버지뻘이신가..
저는 "사리사욕만 채우고 빠지는 나이 많은 종자"이 부분이 상당히 걸리네요
나이 어린 사람 만나면 이득? 나이 많은 사람 만나면 내가 손해? 우린 물건은 아닌것 같은데...
동생이 상처 받으면? 마음 아프겠죠..힘들어 하니까~
좋은것만 보여주고 좋은것만 먹고 좋은것만 하게 하고 싶죠?
그게 진정으로 동생(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말이죠.. 인생이란게 쓰러져도 보고 다쳐도보고 다시 일어서기도 해보고
그런 다채로운 삶이 제가 원하는 삶이에요.
꿈이라고 한다면... 제 삶이 다 망가질만큼 감당 못할 사랑을 해보는거?
꽃길을 걸을때 꽃길인걸 아는 이유는 꽃길이 아닌 길을 걸어봤으니까 그렇겠죠?
동생도 삶을 살아봐야죠
+
아마 띠 두리고 쫒아다니면서 방해하시면 더 활활 타오를테니 열심히 해보세욧^^
나이 먹고 파렴치한 것들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 종자들이 종종 있다는 거죠. 일반화시키지마시구요.
손익을 따지고 물건화 시키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의심스러운 점들이 있는데 염려가 되는거죠.
인생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본인 소중한 사람이 꽃길이 아닌 위험할 수도 있는 길을 가려고 한다면
다쳐도 보고 넘어져봐야 니가 알지 라고 치부해버리고 그냥 두실 생각인가요?
님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는지..
최소한 위험요소는 알려주고, 경고도 하고 본인의 경험에 빗대 조언도 해보고 정작
그래도 선택한다면 뒤에서 응원해주는 것이 맞다 봅니다.
다채로운 삶을 원하시면 본인만 하시면 되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 봅니다.
+
띠 두르고 방해할꺼였으면 님이 쓴 글 볼일도 없었겠죠^^
실제로 만나보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상황적인걸로 상대방을 판단한다는게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인지는 아시겠죠?
공화당 얘기는 저희 아버지 얘기라 드립으로 쳐본건데 걸리셨다면 우선 사과드리고요.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는게 정확히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2가지정도로 예상되는데
1. 여기저기 걸쳐있어서 이쪽도 저쪽도 정확히 할 수 없는 상태
2. 나이차가 많으니 여기 저기에서 봉기할 삘이라 선뜻 선 긋기 힘든 상태
만약 동생분이 사람보는 눈이 있으면 2번쪽으로 기울겠네요
일단 오빠로 빙의한다면 동생을 믿는 스탠스를 취할테니 2번으로 갈거고
정 못미더우면 직접 보자고 하겠지만 그건 정말 최후같네요..
상대가 누군지 알기도 전에 일단 나이로 판단하고 이런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올리는데
상대방이라고 그 포인트가 가볍진 않겠죠?
물론 저라면 가볍게 넘어가겠지만 ㅋㅋ
제가 저 남자였다면 데려오라고 할텐데...
말은 길었지만 결론은 하나네요
실제로 만나보지도 않고
어떤 관계인지 어떤 상황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인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못행동하면 오히려 본인이 이상해진다는거 알아두세요
그럴일은 없을것 같지만 간혹 피보다 사랑 찾아 떠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자나요? 물론 그렇게까지 만들분 같아보이진 않네요
+
아 물론 꽃길만 가게하진 않겠지만 조언은 할 수 있죠
제가 말한 포인트가 그거에요
그 누구도 타인의 삶을 재단하면 안된다는 것.
응원해주라는 것이 조언해주고 기다려주고 위로해주고 하란거죠
제가 아끼는 사람이 벼랑으로 간다면 말해주겠죠. 근데 위험요소가 적고 경험적 이점이 많다면 그대로 내버려도 둘것같네요
아끼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게 당연히 힘들죠. 그래도 그래야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채로운 삶을 원해서 전 하고있고요^^ 강요한적은 없습니다^^
강요했나요? 제가? 잘 모르겠네요...
이런 시선도 있다고 말한건데 강요로 들렸나요?
강요는 강제로 시키고 잘 했는지 확인까지 받아야 강요같은데...
3년 연애하고 작년에 결혼했구요. 저는 11살 차이나는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장인 장모님 나이터울 있는걸 보고자라서 그런지, 아내는 연애하면서도 나이 차이를 그닥 대수롭지 않게여겼는데요.
제생각에는, 글쓴이님때문에 나이가 좀 있는 남자하고도 편하게 잘 어울리게 된거같습니다.
고로 글쓴님이 나이많은 남자 왜만나냐고 할건 아닌거 같네요...
나이 어리다고 세상 때 안묻은거 아니고, 나이 많다고 세상 제일 더러운 사람인것도 아닙니다.
아끼는 여동생이 만나는 남자면, 편견없이 한번 만나보시고 정말 여동생분을 사랑하는지, 아껴주는지 한번 보세요.
물론 가족이고 막내 여동생이니 어느정도는 이해는 됩니다만,
마치 글쓴님 애인뺏기는것 같이 느껴지는 글은 저로서는 이해가 좀 어렵네요...
다들 답변 감사합니다.
새벽에 두서없이 쓴 글이라 내용이 부족해서 오해가 생길 요지가 있네요.
네. 맞습니다. 둘다 좋아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이 극진하다면 걱정 안하겠죠.
그런데 한쪽이 어중간한 입장을 자꾸 취하고 있기에 기우적인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동생의 말을 들어보면.. 정식으로 교제를 약속하고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남자가 태도를
애매하게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뭐 꼭 어릴때 연애처럼 오늘부터 1일 또는 난 너의 애인, 넌 나의 애인이라는 선을 긋고 만나는 이성이 많지 않더라도..
내가 너의 교제하는 남자다 라고 동생에게 정확하게 표현하고 어필했다면 이도 저도 아닌 표현을 안썻겠죠.
아침에 전화통화로 안부전하며 물어보니, 뭐 딱 사귀자 이런건 없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체적인 부분을
다 알 순 없었지만, 에피소드 한두개만 들어봤을땐 그닥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둘이 몇박씩 여행도 다니고 하는걸 보니.. 제가 보수적일 수 있지만 여러가지로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p.s 그리고 베베 비꼬시는 분들.. 간단히 생각해버리면 뭔 걱정이냐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자기 일이 되면
그렇다 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항상 직관적으로만 살 수 없으니까요. 공화당 드립은 좀 기분나쁘네요.
글쎄요..
제가 오빠라는 가정하에 10살차이 난다는 사람을 만나고 한다면....
솔까말, 좀 기분이 언짢을 것 같아요.
타인에게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종종 말하곤 하지만....
내 가족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좀 이중적이긴 하지만.....정말 고민이 많을 듯 합니다. = =;;;
님이 무슨 얘길 하시는 지 충분히 이해가 갈 것 같아요. = =;;;
정말 동생이 좋아하신다면 일단 남자를 한 번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집안 가풍이던가, 사람 됨됨이, 경제적 능력 등.... 여러가지 판단의 잣대는 가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주관적인 생각에서는 한 4~5살 차이는 몰라도 10살 차이는 갭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 =;;;
저도 여동생이 있어서 심히 공감갑니다마는...
동생분이랑 진지하게 대화를 더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나이가 많으니 어른같아서 의지하게 되고, 경제력이 있으니 여유로워서 그래서 만나는 거면
가족분들이 남자를 만나서 직접 판단하셔야 할 것 같구요...
동생분이 정신연령이 높아서 어른같은 남자가 좋다, 자기 나이보다 세네살 위까지는 수준이 안맞다
그래서 만나는 거면 걍 놔둬야 할 것 같구요.
암튼 여러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이겠네요ㅠㅠ
남 연애에 절대 끼지 않는겁니다
특히 가족이면 더더욱!
결사반대했는데 결혼하면 우째요 평생 안보고살건가요?
그리고 헤어지라고한다고 헤어질것도 아니고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전 이 연애 찬성~
몇년 사귀다 헤어져도 여자는 20대.. 새로운 사람만나고 사랑하기 충분한 나이지만
남자는 완전 노총각...
남자가족이 반대할거같은데요
나이차이 많이나는 사람 만나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거같아요
평생 같이 살 사람 고르는데 분명 도움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