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저는 직장 다니는 스물 일곱 평범한 여자입니다.

 

임팩트 없는 외모 탓에 저한테 첫 눈에 반한 남자는 지금까지 딱 한 명 있었고

임팩트 강한 성격 탓에 형제 맺고 지내는 남자는 제법 있으며

오랜 시간 형제처럼 지내다 형제애인지 사랑인지 헷갈려 고백을 해 온 남자는 열 손가락이 조금 안 됩니다.

 

얼마 전, 제법 오래 친하게 지내다 고백을 해 온 남자가 또 한 명 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왔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겠다고, 그럼 물러나야겠다던 이 사람이

점점 나를 자기 여자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ㅠ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며 보디가드를 자처합니다.

제가 부담스러워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만 보면 느끼한 미소를 짓구요.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는 입사 동기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를 챙겨줄 때 오히려 불쾌한 내색을 해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소용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그 쪽을 헷갈리게 하는 말이나 행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미안한 한편 이럴수록 저는 그 사람이 점점 더 부담스럽고 싫어지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굳이 "나 챙기지 마세요" 같은 소리를 말로 해야 하나요?

 

사실 팀 안에 저런 남자가 한 명 더 있습니다.

이 두 사람 보기 싫어서 진심으로 팀이라도 옮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답답해서 글 써 봤어요. 월요일에 회사 가기 싫어요...

 

엮인글 :

가슴털오리

2010.12.05 13:15:04
*.181.249.52

이럴때 정공법??(맞나??) 하여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게 좋을듯하네요..

 

이상끝...

이대리

2010.12.05 13:22:40
*.122.246.9

흠.. 그냥 지금 쓰신글을 그대로 그남자분께 말씀하시면 되겠네여.

 

근대 글 쓰신 내용중에

"오랜 시간 형제처럼 지내다 형제애인지 사랑인지 헷갈려 고백을 해 온 남자는 열 손가락이 조금 안 됩니다."

이부분은.... 글쓰신분이 그 남자분을 햇갈리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암튼 단호하게 남자분께 말씀하시면 잘 해결될듯 싶습니다. 

 

 

쿵아

2010.12.05 15:50:51
*.41.227.23

아... 그런걸까요; 근데 저는 아래 댓글 달아주신 분 말씀처럼 어장관리;; 요런건 아니구 정말 그냥 친한겁니다ㅠ 여우같은 기지배 짓 하는 것도 아니구요... 역시 남녀가 친구는 될 수 없는건가요;;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말을 해야겠네요, 말을. 고맙습니다 ^^

놀면뭐해

2010.12.05 17:31:01
*.232.30.119

남녀 사이에 친구는 존재할수없습니다....그건 어장관리 하기 좋아하는 부류들이 지어낸 말이라구요~~ㅜ,ㅜ

일단 친구라하면...

 

여자들 같은경우....

1. 화장실 손잡고 가기

2. 같이 밤새면서 수다떨기 또는 같이 잠자기...

3. 같이 남자 이야기 하기 애인흉보기..남편흉보기..시댁흉보기 등등 뒷담화를 들어주는 상대...

4. 멀리 여행을 떠날때 같이 가줄수 있어야하고

5. 목욕탕에도 같이 가서 때밀어줄수도 있어야 하고

6. 같이 술마셔도 믿고 취할수 있어야하고...

등등을 남녀 친구사이에선 못하죠....못한다는게 있다는거 자체가 친구가될수없다는 반증이죠....

 

남자의 경우

1. 목욕탕 같이 못가죠

2. 같이 밤새 술마시고 잠을 못자죠

3. 아무때나 만날수 없죠...

4. 애인생기면 만나기 쉽지 않죠....(정말 친구라면 애인하고도 같이 어울릴수 있자나요)

5. 욕도 하고 쌈질도 하고...친구 맞으면 대신 때려주고...등등 (여자가 친구라면 이런거 안되자나요..)

어쨌든 많아요....

 

남자여자 절대 친구 될수없음...

123

2010.12.05 15:17:08
*.244.220.254

"오랜 시간 형제처럼 지내다 형제애인지 사랑인지 헷갈려 고백을 해 온 남자는 열 손가락이 조금 안 됩니다."

이부분은.... 글쓰신분이 그 남자분을 햇갈리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다른말로 조금 확대 해석하면 어장관리 라는 말을 붙이기도 합니다...

즈타

2010.12.05 15:39:37
*.140.184.118

하지마!!!라고 하심이

드리프트턴

2010.12.05 16:03:32
*.2.45.5

아... 이래서 싸이형이 열번찍어서 넘어가는건 나무고

 

사람은 열번찍으면 상처가  난다고 했구나... ㅡ,.ㅡ

저승사자™

2010.12.05 16:27:01
*.32.42.176

"이 글은 자랑질!!" 이라는 리플이 나올 때가 됐는데......

♠ 마술사 ♣

2010.12.05 17:03:31
*.111.165.210

임팩트 강한 콤보 어택 함 날려 주세요 ~!  남자는 함 좋아 한 여자 쉽게 있지 못 합니다.  좋게 말하고 좋게 지내세요

싫다고 일부러 나쁘게 보일 이유 뭐 있습니까. ㅎ 암튼 자랑은...ㅋㅋ

아도라현

2010.12.05 17:19:19
*.34.125.139

흠.. 정말 괴로워보이시는데.. 자랑이라고 느낄 수는 없는데요.. 입장 바꿔서 저도 제가 별로 이끌림없이 정말 친한 친구로만

생각했던 사람이 고백한 적이 있어서 그 느낌 뭔가 알 것 같네요 부담되고 더구나 같은 생활권에 있음 항상 마주치면서

괜히 미안하고..

학창시절엔 노래 가사처럼 누가 나 좋다고 한번만이라도 고백해줬음 했었는데.. 그 말은 전제가 빠진 설명인 듯 하더군요

내가 호감갖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

이건 뭐 떡하니 다른 사람을 사귀어 보이시던가.. 시간이외는 답이 없네요

쿵아

2010.12.05 19:44:56
*.41.227.23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ㅠ

놀면뭐해

2010.12.05 17:24:19
*.232.30.119

도움되는 글은 아니겠지만.......진솔하게 몇자 써볼게요...

 

님처럼 남자도 친구가 될수 있다는 사고를 가진분이라면....늘 있는 일입니다....모든걸 감수해야 하구요..그게 싫으면 남자는 연애대상 외에는 가깝게 지내지 마세요....예를 들어....애인하고 만 해야하는일들....을 친구와는 하지마세요...차마시기..술마시기..영화보기 등등.....

 

또한가지....그분의 사랑고백을 받아주게되도....문제가 생깁니다....일단...다른남자들을 못만나게 할겁니다...

님은 남자랑 친구처럼 지내는걸 좋아하시는데...애인은 질투를 심하게 하겠죠...자기가 친구입장일땐...여자가 남자와도 친구가 될수있다는거에 대해 동감하다가도...막상 자기가 애인이 되어버리면 자기애인만큼은 세상에 아는남자가 나뿐이길 바라거든요

 

마무리....

님은 남자와 친구가 될수 있다고 믿고 계시는데...그렇다면 친구중에 누군가가 고백을 해와도...슬기롭게 대처하는 법을 익혀야해요...팀을 바꿀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면....지금이라도 모든 남자들을 정리하시고...동성친구들하고만 어울리도록 하세요...

제파

2010.12.05 17:28:41
*.97.253.105

이런 대화가 예상되는군요.

"이러지마. 부담되고 불편해."

"부담 가질 필요도 없고 불편해할 필요도 없어. 사귀자는거 아냐.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부담 갖지마."


그럼 뭐 강하게 나가세여.

"너 좋자고 하는거 때문에 내가 지금 사표낼까 고민중이라는건 알아?"

쿵아

2010.12.05 20:02:00
*.41.227.23

저 혼자 엄청 고민하구, 여기 댓글 달아주신 것도 보구... 해서 그 남자한테 얘기를 했어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길게 말하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마음 바뀔거란 기대를 갖고 그런 행동 한거 아니라고, 그런 마음 추호도 없다고.

제파님 말씀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한 것 뿐이라며 엄청나게 구구절절 얘기를 하네요.

 

마음이 바뀔거란 기대 없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말이 되나요..

자기 자존심이 그렇게 지키고 싶은걸까요.

길고 긴 말의 끝이 결국 니가 원하는대로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해주겠다, 라는 거였는데 씁쓸하네요. 하아...

 

이런 사람 마음 받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은 한편, 친구로 쌓인 정 마저도 깨끗이 사라지려고 해요.

내일 정말 회사 가기 싫어집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

2010.12.05 17:38:54
*.228.159.167

아~~~옛날이여...하는때가 분명올겁니다..ㅋㅋㅋ

★飛上★

2010.12.06 09:35:20
*.141.163.142

희 망 고 문.......

그리피스러브

2010.12.06 14:17:04
*.236.108.80

타인의 입장으로 볼때는 아주 객관적으로 보게되죠.. 자기가 겪지 않은 이상... 

 

방법은 결국 자기 마음이 가는데로 하는것 밖에 없겠죠..  여러 말들이 도움이 되겠지만

 

선택은 쿵아님 몫  그 결과에 대해서도 쿵아님 몫이 아닐까요..

 

그런데 글과 댓글들을 보고나서 생각해보니  그 남자분에게 왠지 측은해 지는 느낌은 뭘까요... 음..

저 또한 타인이니뭐 ㅋ

 

아 옛날이여~ 하며 피식 웃고 있는 자신을 보니  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57] Rider 2017-03-14 42 179012
214690 정글의 스타벅스(성우) [8] moo 2010-12-05   834
214689 ㅠㅠ 시즌권 분실했습니다. [4] 프라미스. 2010-12-05   581
214688 오늘날씨 어둑어둑.. [3] 후응 2010-12-05   329
214687 ft..이 빌어먹을 사랑 [3] 김거미 2010-12-05   673
214686 도박 조심요 ~~~ [3] 기미럽 2010-12-05   547
214685 너무 눕지 말아주세요!! [10] Hri~☆ 2010-12-05   1107
214684 용평..(12.04) [4] Roy Ha 2010-12-05   645
214683 베어스 출격~!! 인연의끈 2010-12-05   381
214682 여기는광명 [1] 나도나도 2010-12-05   338
214681 어제 베어스 다녀왔어욧 허민재 2010-12-05   417
214680 어제 성우 렌탈에 고글 맡기신.. [11] 정은영  2010-12-05   1063
» 싫다는데 잘 해주는 남자 [17] 쿵아 2010-12-05   1190
214678 라이딩하고 싶어 죽겠어요.. [1] 1231411 2010-12-05   438
214677 오늘은 둘째아이 돌잔치입니다 [26] (━.━━ㆀ)rig... 2010-12-05   516
214676 하이원에서충돌사고 [6] N604M♣ 2010-12-05   995
214675 저도 ... 보드타고 싶어요 ㅠ_ ㅠ [1] 바보마신 2010-12-05   465
214674 어제 대명에서 오다가 산짐승과의 사고... [12] 매드프렛★ 2010-12-05   1384
214673 시즌권 사는 중인데요...사기꾼한테 전화오니 감이 빡 오는데요 [4] 마루_814130 2010-12-05   1117
214672 유령데크 다이빙캐치 ㅎ ㄷㄷ 문타이거 2010-12-05   958
214671 초보 아저씨 보더~~~2 [6] 놀면뭐해 2010-12-05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