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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 다니는 스물 일곱 평범한 여자입니다.
임팩트 없는 외모 탓에 저한테 첫 눈에 반한 남자는 지금까지 딱 한 명 있었고
임팩트 강한 성격 탓에 형제 맺고 지내는 남자는 제법 있으며
오랜 시간 형제처럼 지내다 형제애인지 사랑인지 헷갈려 고백을 해 온 남자는 열 손가락이 조금 안 됩니다.
얼마 전, 제법 오래 친하게 지내다 고백을 해 온 남자가 또 한 명 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왔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겠다고, 그럼 물러나야겠다던 이 사람이
점점 나를 자기 여자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ㅠ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며 보디가드를 자처합니다.
제가 부담스러워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만 보면 느끼한 미소를 짓구요.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는 입사 동기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를 챙겨줄 때 오히려 불쾌한 내색을 해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소용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그 쪽을 헷갈리게 하는 말이나 행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미안한 한편 이럴수록 저는 그 사람이 점점 더 부담스럽고 싫어지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굳이 "나 챙기지 마세요" 같은 소리를 말로 해야 하나요?
사실 팀 안에 저런 남자가 한 명 더 있습니다.
이 두 사람 보기 싫어서 진심으로 팀이라도 옮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답답해서 글 써 봤어요. 월요일에 회사 가기 싫어요...
남녀 사이에 친구는 존재할수없습니다....그건 어장관리 하기 좋아하는 부류들이 지어낸 말이라구요~~ㅜ,ㅜ
일단 친구라하면...
여자들 같은경우....
1. 화장실 손잡고 가기
2. 같이 밤새면서 수다떨기 또는 같이 잠자기...
3. 같이 남자 이야기 하기 애인흉보기..남편흉보기..시댁흉보기 등등 뒷담화를 들어주는 상대...
4. 멀리 여행을 떠날때 같이 가줄수 있어야하고
5. 목욕탕에도 같이 가서 때밀어줄수도 있어야 하고
6. 같이 술마셔도 믿고 취할수 있어야하고...
등등을 남녀 친구사이에선 못하죠....못한다는게 있다는거 자체가 친구가될수없다는 반증이죠....
남자의 경우
1. 목욕탕 같이 못가죠
2. 같이 밤새 술마시고 잠을 못자죠
3. 아무때나 만날수 없죠...
4. 애인생기면 만나기 쉽지 않죠....(정말 친구라면 애인하고도 같이 어울릴수 있자나요)
5. 욕도 하고 쌈질도 하고...친구 맞으면 대신 때려주고...등등 (여자가 친구라면 이런거 안되자나요..)
어쨌든 많아요....
남자여자 절대 친구 될수없음...
도움되는 글은 아니겠지만.......진솔하게 몇자 써볼게요...
님처럼 남자도 친구가 될수 있다는 사고를 가진분이라면....늘 있는 일입니다....모든걸 감수해야 하구요..그게 싫으면 남자는 연애대상 외에는 가깝게 지내지 마세요....예를 들어....애인하고 만 해야하는일들....을 친구와는 하지마세요...차마시기..술마시기..영화보기 등등.....
또한가지....그분의 사랑고백을 받아주게되도....문제가 생깁니다....일단...다른남자들을 못만나게 할겁니다...
님은 남자랑 친구처럼 지내는걸 좋아하시는데...애인은 질투를 심하게 하겠죠...자기가 친구입장일땐...여자가 남자와도 친구가 될수있다는거에 대해 동감하다가도...막상 자기가 애인이 되어버리면 자기애인만큼은 세상에 아는남자가 나뿐이길 바라거든요
마무리....
님은 남자와 친구가 될수 있다고 믿고 계시는데...그렇다면 친구중에 누군가가 고백을 해와도...슬기롭게 대처하는 법을 익혀야해요...팀을 바꿀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면....지금이라도 모든 남자들을 정리하시고...동성친구들하고만 어울리도록 하세요...
저 혼자 엄청 고민하구, 여기 댓글 달아주신 것도 보구... 해서 그 남자한테 얘기를 했어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길게 말하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마음 바뀔거란 기대를 갖고 그런 행동 한거 아니라고, 그런 마음 추호도 없다고.
제파님 말씀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한 것 뿐이라며 엄청나게 구구절절 얘기를 하네요.
마음이 바뀔거란 기대 없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말이 되나요..
자기 자존심이 그렇게 지키고 싶은걸까요.
길고 긴 말의 끝이 결국 니가 원하는대로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해주겠다, 라는 거였는데 씁쓸하네요. 하아...
이런 사람 마음 받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은 한편, 친구로 쌓인 정 마저도 깨끗이 사라지려고 해요.
내일 정말 회사 가기 싫어집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이럴때 정공법??(맞나??) 하여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게 좋을듯하네요..
이상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