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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 비염 있으세요?
소리조각 : 네. 좀 있습니다. 훌쩍.
의사선생님 : 약받아가서 드시고, 약국에서 코 세쳑도구 파는게 있어요 그거 한번 써보세요.
읭? 코 세척도구?? 그게 뭐야? 이러면서 약국에서 가서 약짓고 코 세척도구를 샀는데....
왠 왕주사기랑 생리식염수를 주시네요....
약사선생님 : 이걸 한쪽 코에 박고 "아~" 소리내면서 식염수를 뿜으세요. 그럼 반대편 코로 나와요.
소리조각 :
아니 코에다 생리식염수를 부으라고요????????
의심의 눈초리로 약사선생님을 바라보았지만, 씨익 웃으시면서 결재를 하시더군요.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와서 화장실에서 코를 뚫는 순간.
으아아아아아악!!!!!
코에서 물이 뿜뿜 나와!!!!!!!
이게 어떤 느낌이냐 하면...
딱 이런 느낌입니다..... 그나마 이분은 미모가 커버해주네요... 전 완전 추한 몰골로
"아아아~~~악악악!!! 킁컹킁컹 우에췻!!"
이러고 코세척을 했습니다...
그리고 잘 헹구고 코가 뽀송뽀송 마르니깐......
아아 이럴수가... 30년넘게 달고 살았던 축농증 - 비염 테크트리가 무너지는 기분이다....
감기에 걸렸는데도, 나름 쌍쾌한 기분으로 잘 수 있었네요.
아침에도 뿜뿜하니 밤동안 말라붙은 코딱지가 같이 우르르 튀어나온는데 겁나 시원해요.
한달묵은 피지 뽑은 기분?
하여간 그렇게 코세척기로 신세계를 맛보았습니다.
진작에 쓸걸...
아, 맞다. 점심 아직 안드신 분 계신건 아니죠?
아...그거 약국에서 추천해주던데...저도 함 써봐야하나요....느낌 디게 이상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