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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갈려고 집 앞에서 택시를 기다렸지요.
잘 안 오더군요
그래서 계속 기다리는데 애 딸린 분이 빼곰히 차 사이에 숨어서 있다가
오는 빈택시를 잡아 타고 가더군요
애기 추워서 그랬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또 다른 분이 빼꼼히 차 사이에 숨어서 있다가
오는 빈택시를 또 잡아 타고 가더군요
택시 붙잡아서 그분께 "계속 기다리는거 보셔놓고 그렇게 타고 가시면 어떡합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분 曰 "죄송해요 (기사님한테) 가주세요"
회사에 왔습니다.
회사 분이 "죄송한데 이것 좀 급하게 처리 해야 하는데 괜찮으시죠?"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했어요.
회사 분이 "아 제가 바빠서 잘 부탁 드립니다" 하고 가시네요
내용을 보니 원하는 일정안에 맞출려면 주말에 나와서 일해야 가능한 내용이네요 .
조용히 캐나다 이민 신청하는 곳을 찾아봅니다.
투자할 돈이나 기술이 없더라도 오는 경로가 있더군요.
나름 한국에서는 안정적인, 준 전문직이라며 자기를 소개한 한 분은,
한국에서도 살만한 직업이지만 아이들 교육생각해서 '일단' 왔답니다.
아직 정착과정인데, 주유소 혹은 서빙등 알바를 전전하며 1년인가, 2년인가
세금납부 실적이 있으면 영주권이 주어진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기간동안 제대로 된 직업도 알아 볼거라고 하는데요. 이 경로의 단점은
믿을만한 고용주를 찾는 것이랍니다. 불안정한 구직자의 입장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주로 한국인 고용주가 영어 안되는 한국인 구직(이민희망)자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캐나다는 올해 30만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일 계획이라 하고, 하반기중에는 새로운 이민수속절차를 도입하여
더 빨리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일거라고도 하네요. 10년만 젊고 처자식만 없었어도 왔겠지만,
제가 들이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 도전이고요. 싱글이신 젊은 분들은 한 번쯤은 고민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어쨌든, 기술 없어도 돈 없어도 이민을 올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워~~ 안심하세요 ㅎㅎ
이런 정도의 단편적인 정보에 인생 올 인 하실 분은 없을 거니까요.
예전 세대가 가졌던 이민의 목적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신과 자식세대의 성공, 주류편입, 한국에서보다 나은 경제적 성취........이런 것 찾아가는 사람보다
한국에서의 살벌한 경쟁을 피하기만 하면, 그걸로 이민 올 이유가 된다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자식들을 위한 것이지요.
전 다 관두고 '공기의 질'만 보더라도 그냥 여기 눌러 살고 싶습니다.
제가 떠나 온 뒤로 한국 대기오염 정도를 전해 들으면, 그냥 경유차 마후라에 코 박고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오는 여름이면 돌아가야 한다는 거......
밴쿠버 2년차입니다. 좋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런데, 순실류는 없는데 아랫동네 이장이 트럼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