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팝/테이크 오프
팝이란 도약 부분에서 높이를 만드는 기술을 흔히 팝이라고 합니다. (POP)
테이크 오프는 립을 떠나가는 것을 말하구요.
팝에 대해 설명해 드리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립의 쉐입에 따라서 흔히 농담삼아 뽕킥 그리고 날아가는 킥 이렇게 분류하곤 합니다.
도약부분(립의 끝)의 모양에 따른 반농담식 은어인데,
약간 위로 말려있는가(공중으로 뽕), 아니면 평평한가(날아가는)의 차이입니다.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요.
예전에는 팝이라고 하면 테일팝을 흔히들 이야기 하곤 했는데, 요즘은 이거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게 1-2년전만해도 국내 파크 대부분의 킥들이 날아가는 킥의 모양세였는데,
요즘 북미쪽 추세를 따르는 것도 있고
국내 디거 분들이 이에 영향을 받는 것도 있고,
국내 파크도 킥 디자인 자체가 요새 약간 말려있는 경향이 생겨버려서
팝에서 의식적인 점프는 이제는 안하는게 좋은 기술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제 개인적 혹은 주변 지인들의 생각입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신분은 댓글 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무튼 그래서 저는 요즘엔 팝에 대해 말할때 요즘은 절대 발로 뛰지 말라고 말합니다.
예전엔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서 테일을 사용하는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곤 했거든요. 요 몇년새에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1 - 하나->둘->셋 랜딩
보통 아무 이미지 없이 백지장처럼 계신 주변 분들에게
어프로치부터
하나 -> 둘 -> 셋 -> 랜딩
을 하라고 알려주고는 하는데요.
이 것을 세는 박자는 어프로치의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나)
하나 에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1) 시선은 립을 바라보고 베이스라이딩으로 내려갑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직진하시고 립 가운데에서 뛰세요.
2) 상체의 정확한 방향은 스탠스마다 다르지만
덕스탠스 기준으로 앞발과 뒷발의 사이에서 좀더 앞발쪽으로 가슴을 오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 상체는 조금 오픈한 상태 - 입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구요.
본인이 익숙한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전향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향으로 킥을 못뛰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제가 전향각을 안해봐서...
예전에 파이퍼들중에서 파이프 라이딩할때는 전향으로 타는 라이더들이 좀 있었습니다.
몇몇 북미 파크 라이더중에 19,3 이런 셋업도 본적이 있긴합니다. )
3) 어프로치 속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뛰기전에 주변에 뛰시는 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빠르거나 (오버랜딩) 너무 느리거나 (갭랜딩) 무릎을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둘)
둘에서 팝을 준비하기 위해 상체를 설면과 수직 방향으로 낮춥니다. (라이딩에서의 다운과 같은 방향)
도약을 위한 준비입니다. 상체는 적당히 무릎은 조금만 굽혀주세요.
보통 거의 그라운드에서 처럼 스쿼트하듯 과도하게 몸을 낮추어서 앉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팝 자체는 높을 수 있지만 킥이 커지면 커질 수록 공중에서 축이 깨져서 넘어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힘을 빼시고 아주 적당하게 낮춰주세요.
셋)
셋에서 낮춘몸을 펴주면서 립을 빠져나갑니다. 밟고 뛴다기 보다는 몸을 펴준다는 이미지를 가지세요.
립을 나가는 타이밍은 립의 크기, 어프로치 속도마다 가동하는 시간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적으로 립의 도약지점(끝부분)에 뒷바인딩이 오기 전입니다.
( 사실 이렇게 글쓰면서도 조금 찔리는게,
이 타이밍이 말로 설명하기 진짜 애매하거든요.
그리고 말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구요.
이상적인 팝 타이밍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만 그것을 느끼는 라이더들의 느낌이 다 다르다고나 할까요. 이것은 제 느낌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많이 뛰어보세요. 타이밍은 그거 외에는 장사없습니다.
일단 하나 둘 셋의 박자를 팝에 맞추면서 자신만의 리듬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초급자분들은 팝을 많이 의식하지 마시고 셋에서 데크가 립을 빠져나가는 느낌과 타이밍을 꼭 익히셔야 합니다.
반드시 몸으로 외우실때까지 뛰세요. 머리로 외운건 금방 잊어먹습니다.
만약 중간과정에서 머리가 하얗게 되시는 분들은 더 낮은 킥, 너클, 범프, 그라운드 에서 다시 한번씩만 연습해보시고 다시 도전해보세요.
익숙하지 않아서 무서울뿐이지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테이크오프 및 랜딩)
립을 빠져나가면 시선은 이제 랜딩존을 봐야합니다. 멀리 보세요.
처음엔 멀리보기 힘들겁니다. 아니 시선을 생각할 틈이 없죠.
하지만 랜딩존을 본다는 느낌으로 멀리 보시는 훈련을 하세요.
뛰자마자 땅을 보거나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몸통도 함께 돌아갑니다.
이 부분은 로테이션에서 보다 상세하게 원리를 다뤄볼까 하구요.
아무튼 작은 킥에서는 혹은 너클에서는 이 리듬으로 뛰시면 됩니다.
본인의 몸이 공중에서는 포물선을 그린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계시고 착지할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착지시에는 몸을 낮춰서 낙하충격을 완화하면 됩니다.
2. 하나 -> 둘 -> 셋 - > 넷 -> 다섯 -> 랜딩
위의 타이밍이 익숙해지면 킥 사이즈를 좀더 올려봅니다.
킥이 커지면 커질 수록 공중에서 시간이 좀더 생기게 되겠죠.
다음의 리듬은 미듐 이상의 킥 사이즈에서의 리듬입니다.
하나)
팝을 준비합니다. 킥 사이즈와 립 사이즈가 커졌으므로 당연히 어프로치 속도도 높아졌습니다.
속도에 겁이 나거나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되면 절대 뛰지마세요.
둘)
몸을 낮춰줍니다. 중경임을 명심하세요. 이제부터는 몸이 과하게 뒤로 빠지면 의도하지 않은 플립(3D 계열) 기술이 들어갑니다.
셋)
낮춘 몸을 펴주면서 립에서 도약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과도하게 점프하지 마세요.
넷)
정확한 팝이 들어갔다면 펴줬던 몸이 관성으로 인해 다시 구부려 집니다. 흔히 말하는 다리가 접어올라오는 형태.
넷에서는 이 상태를 만듭니다. ( 정점까지의 타이밍 )
사실 이 넷 부분을 만드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타고난 균형감각을 가진 분들은 이 부분을 쉽게 이해하더군요.
정점에서 내 몸을 편안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세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넷에서 그랩을 의식한 나머지 다리가 오기도 전에 팔이 다리를 맞아 나가는 형태가 흔히 이루어 집니다.
마음이 급하면 안됩니다.
그랩 연습하시는 분들은 초반에 팝하기 전 구부린 몸 그대로 립을 떠나
테이크오프 해서 그랩부터 잡는 일이 흔히 이루어 지는데,
그랩은 몸을 펴고 다시 구부려진 상태에서 잡는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다섯)
정점을 지나는 상태에서 올라온 데크를 터치(터치가 익숙해지면 당겨) 줍니다.
팔은 항상 비슷한 곳에 위치하고 다리를 끌어올리는 것을 꼭 잊지마세요.
그랩연습 순서는 따로 없고
인디, 뮤트부터 시작해서 편안한 것들을 한두개씩 늘려나가는 형태로 연습하세요.
랜딩)
랜딩은 베이스가 기본이고
스핀 이후 랜딩은 스핀 방향에 따라 토엣지나 힐엣지로 랜딩하기도 합니다.
랜딩은 가능하면 랜딩존에서 하세요(물론 말이 쉽습니다ㅎㅎㅎ).
착지시의 힘을 무릎이 다 받게되면 무릎관절이나 십자인대를 다치게 됩니다.
또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설연휴동안 엑스게임 챙겨보느라 아주 좋았습니다. 트리플콕은 이제 뭐 다들 하더라구요. 빅에어는 거의 체조의 경지에 다다른것 같아요.
일반인과 프로선수들의 갭이 너무 커져만 갑니다. ㅎ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8rimo9x4qqw&t=75s
다음 링크는 튜토리얼 영상입니다. 보시면서 이 글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참조하며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연습하시면서 주변에 있는 분들을 보고 도움을 받으시거나 영상을 남기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물어본다고 화내거나 무는 사람은 여태껏 많이 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너무 두루뭉수리 한 것 보단 구체적으로 질문하시면 보통 노하우를 잘 알려주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1. 팝타이밍이 너무 어렵다
2. 시선은 어디를 봐야해요?
3. 속도체크는 어떻게 해요?
등등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다룰 부분은 로테이션 입니다.
다들 즐거운 시즌 보내시길 빕니다 ~
밑에 글도 그렇고 몸으로 직접익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