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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명문대를 졸업하고 산업현장이 아닌 MBA수료하여 사무실에 근무해야 사랑을 할수 있는 겁니까???
인성보다 사회적 성공이 먼저라는 45년생 여친 아버님이 원망스럽습니다.
35살 여친 부모님 37살 남자친구와 결혼 반대...
안녕하세요...답답한 심정에 글을 올려봅니다.
-글쓴이-
나이 : 37살(12월생 이라 36이라고 해도 되네요)
학벌 : 초대졸
직업 : 대기업 기능직 근무 11년차
- 여친-
나이 : 35살(2월생)
학벌 : 명문여대
직업 : 중소기업 사무직
저와 여친은 결혼회사 이벤트를 통해서 인연이 되었습니다, 10명의 남자 10명의 여자를 순서대로 만나면서 하는 미팅이었는데 처음 제가 말이 없으니 여성분이 저에게 말을 걸어주더군요
자기 소개와, 자기이야기, 취미 등등 그렇게 말을 하면서, 저는 그여성분 말에 음~맞네요, 그렇군요 하면서 이야기에 리듬을 맞추어 가며 이야기를 했는데...
나이를 묻더라구요 네~36이에요 ㅇㅇ님은 어떻게 저 34살인데요~^^ 36살 처럼 안보여요 나보다 어린줄 알아서 물어본건데^^ 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하면서 10명 정도의 스피드 미팅을 하고 다음날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시간나면 커피한잔 어떻냐고~~그날은 휴일이라 만나러 가서 만났고
저는 학벌이 부담이 되서 처음 만나서 괜찮냐고 물었고 자기는 상관없고, 그냥 저에게 관심이 갔고 이는 이대로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여친을 만나러 갔고,
여친이 보고 싶다고 문자하고, 밤마다 통화하면 들어주고 어떤 날은 아침부터 만나서 밤 11시에 회사 일하러 갔습니다.
이후로 여친을 2달 가까이 계속 만났고...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우리 결혼하자"라고 하고 여친도 오빠 좋아 우리 결혼해서 나 닮은 딸 낳고 같이 살까??^^ 다큰 남자 한번 우리애기 우리애기 하면서 키워볼까??^^ 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다음날 저는 회사 갔다와서 여친에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엄마가 오빠 한번 보자고 하더라, 오빠 긴장하지 말고 양복 정장말고 양복입고 와요 엄마가 오늘 시간되서 오빠 한번 보고 싶데^^
응 그러면 장소 알려주면 내가 갈께, 마중 나오지 말고 어머니랑 옆에 있어 그게 맞어^^ 갈게 하며
일마치고 피곤한 몸 이끌고 추운날 벌벌떨며 여친 어머니를 뵈려 갔습니다. 물론 손에 선물세트도 들고 갔구요
정중히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데...머리가 띵하더군요 얼굴은 웃으면서
우리딸은 어려서 부터 성적 "수"만 받고 속 매년 반장하며 정말 속 안 썩이고 정말 예쁘게 키웠다. 내딸 만난건 행운이야 그런데 자네 공고 졸업했다던데..공고가 잘 맞았나??전문대 갔다던데...학벌 그거 평생 가는거야
대학교 학위 딸 생각없나? 우리 주변엔 전부 사무실 다니고 해서. 현장에서 제조업 관리 한다고 하니깐 생소해서 잘 몰라서 오늘 한번 보자고 했네^^....얼굴도 우리 딸이 말한대로 잘생기고 깔끔하고 성품도 좋네..
※※※근데 학벌이 조금 아쉽다※※※
여친 부모님은 일어나서 먼저 가셨고, 여친은 엄마 오빠 그런거 다 말해서 그런거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울며난리가 나더군요, 그때는 여자 부모님은 자기 딸 아끼는 마음에 그런거지 그렇다고 하고 안아주며 달래고 입맛이 없어 밥 안먹을려고 했는데...여친이 카페에서 몇가지 시켜서 억지로 먹여주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집에 오니 예전처럼 오빠 오빠 엄마한테 이야기 잘했어^^ 내가 차근차근 이야기 하니깐 엄마도 이해해주시네
-이틀후-
여친이 카톡하고 문자는 안하는데 문자로 오빠 오늘 시간되면 나 잠깐 볼래요?하고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자 마자 눈물 흘리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울면서도 오빠 잔치국수 먹어 술술 풀려야되 계속 울더라구요
아빠한테 오빠 만나볼려고 말했는데 오빠 초대졸,현장 기능직 절대 안된데
우리아빠 오빠 이야기 하니 나보고 나가래, 엄마가 어제 그이야기 했다고 아빠가 난리 부리면서 엄마하고 나하고 집 나가래, 우리 헤어지는게 맞어...이렇게 갑자기 나오라고 해서 가슴아프게 해서 미안해~
그집 아버지는 연새가 많으세요 45년생 그런데 생각이 좀 그런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여친도 집안에 분란이 발생하니 헤어지는게 맞다 우리 안된다 하고 울고 불며 난리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매일 연락하면서 오빠랑 헤어지는거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계속 눈물이 나는데 오빠 나 잊어버리고 다는 여자 만나 행복하게 살어..
저는 아직 우리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잖아, 부모님이 남자가 책임감 있게 힘들어도 너랑 같이 살수 있는 놈인지 테스트 하는거라 생각하고 우리 견뎌내자, 날씨도 따뜻해지고 그러는데 이제 여행도 가고 해야지 너무 걱정마...
우리집도 돈은 있어^^ 그리고 대기업 기능직은 회사 오래 다닐수 있어 걱정말고...우리 그냥 결혼할래^^ 하며 달래도
고집불통이네요 35년간 키워준 부모님 배신하고 대못 박고 할수 없다고...휴~~어찌해야 하나요....
제나이 37살 여친 35살 서로 늦은 나이라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미리미리 잘할려고 했는데...이런 비극이 발생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답답한 마음 뿐인데...
안타깝네요
일단 양복과 정장의 차이를 잘 모르는 30세의 제가 한마디 하자면...
헤어지는게 맞지 않나 해요.
부모가 자기 삶에 관여하는것도 죽을때까지 하실거고
그게 안좋은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여자분이요
부모 사랑 없더라도 남편이랑 더 행복할 자신도 없어보이는게 그만큼 사랑하는건 아닌듯 하고,
본인이 느끼는 스스로의 가치를 상대방이 인정하고 높이 사주지 않는다면 굳이 같이할 필요는 없어요.
여자분은 이미 선택을 하셨으니 잘 설득해보고 안되면 접으시는게 낫겠네요
세상에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 앞길 막는일이 참 많네요
그쪽 어르신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네요
물론 그렇게 쭉 철부지로 살다가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
무시하고 결혼한다고 하셔도 그분들 죽을때까지 지금처럼 힘들거에요
-8-
결혼 준비할 때 각자 자기 집안에서 나오는 저항은 각자가 봉합해야죠.
제 경우...
1. 부모님은 기독교 장로, 권사님이십니다. 당연히 기독교 외 종교인이나 무교 며느리는 완강히 반대.
2. 종교없는 며느리를 맞아 종교갈등없이 잘 지내고 있음.
종교가 없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1과2 사이에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인거죠.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와 동떨어진 배우자를 가지려면
당사자가 노력해야하는데,
당사자가 부모님이 이래서 안된대 라고 전달하는 입장이 되어버리면
배우자 될 사람 입장에선 손발 묶고 헤엄치는 상황일겁니다.
딱 잘라서 말씀드리면 헤어지세요.
나중에 힘든 길이 눈에 훤히 보입니다. 살다보면 본가의 부모님과 부딛힐 일도 많지만
처가와의 트러블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그때 남편은 시댁으로 붙처 처의 편에 처는 처가로 부터 남편의 편을 서가며
서로의 방패가 되어줘야 하는데..
결혼전 중대사에서 성인이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못하고 그냥 무조건 따르는 걸 보면 앞으로도
일일이 처가의 통제하에 놓인 결혼생활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결혼 하여 성인이 된 두 사람이 자주적으로 가족을 꾸밀려면, 독립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저 여자분은 시작부터 이닌것 같네요.
결혼을 생각 하신다면.. 아버님 만나뵙고 진심으로 이해시키고 결혼하셔야 평생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을겁니다.
개인적인 조언으로는.. 여자가 명문대 나와서 중소기업 다닌다면.. 글쓴이님이 훨씬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걍 잊으시고 다른 여자 만나보시길..
p.s
글에는 작성치 않으셨지만.. 집안, 차량, 대출 등 다른 사항이 맘에 안들어서 통틀어서 학벌을 핑계로
반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기회에 결혼 적령기 여자 혹은 그 집안에서 어떤 사람을 선호하는지
한번쯤 되짚어 생각해 보신다면 다음에 만나실 여자분과는 좀더 행복한 관계가 되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도 그럴고 여자친구 부모님도 결혼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네요.
그냥 딸자식 흰머리 파뿌리 되도록 데리고 살려는 모양인데...
안타까운건 여자친구도 독립의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어서 자기 집안의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이네요.
마치 부모말 잘 듣는 15세 여학생 처럼, 부모님이 자기 인생을 주도하면 순종하고 의지하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공부잘해서 MIT나 하버드 나와서 구글에 다니는 것도 아닌데.. 무슨 학벌 타령인지....
여대 나와서 중소기업 다니는 35세 여자라면 스펙 상으로는 전혀 내세울게 없어요.
그정도 스펙에 딸 남자친구될 사람을 대기업 고위직이나 판검사 정도로 기대하는지 몰라도...
내딸 소중하듯이 남의 아들도 소중하다는 걸 모르는 경우입니다.
오히려 그 사람의 인성이나 예절 됨됨이가 어정쩡한 스펙 보다는 더 중요하리라 봅니다.
먼저 글쓴이가 당당해지세요.
이 상황은 남의 아까운 딸 망쳐놓는 상황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와 함께 대책없이 늙어가는 딸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구원자입니다.
마치 깜냥도 안되는 인간이 엄청난 여자에게 기웃거리는 것처럼 구도가 되어서...
여자친구의 부모가 반대하고 말고 하는 상황에 매몰되지 말고 대범하게 주도하세요.
그런 상황에서 여자친구랑 굳이 결혼 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요.
그냥 1,2년 정도는 사귀겠다 작정하고 마음 가는대로 사귀세요.
그러다가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고 결혼할 자세가되면 결혼 하는 겁니다.
절대로 절대로... 저자세로 나가지 마세요.
그리고 가능한 한 두 사람의 상황을 여자친구 부모님과 연결짓지 않게 하세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선 그냥 예절 갖추고 대범하고 담담하게 하세요.
모든 일은 물 흘러 가듯이 흘러갑니다.
여자분이 이화여대 같은데...45년생이시면 70~80년대에 사회생활 하신 분이실텐데..그때는 이대생들이 보통 연고대 명문대 출신 남자들하고 결혼해서 유유자적 집에서 내조하고 평범하게 사는 시대였긴 했습니다....그때 사셨기 때문에 그 사고방식 잘 안 변합니다...남존여비 사상 강하셔서 여자가 낮은 곳에서 시집오는건 봐줘도 남자는 고학벌에 고연봉 보통 원하십니다.. 여자 부모님 생각 바꾸시려면 명문대 혹은 의치한의대 정도 편입하셔야 생각해보실듯....어른들 학벌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치고받으며 잡초같이 꿋꿋히 사는게 아니라 난초지만 일직선으로 명문고 명문대 졸업 후 전문직 혹은 고시패스 같은거 좋아하십니다..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이고..거기에 약간이라도 벗어나면 이단아 취급하시죠...공고 출신이거나 기름밥 먹고산다고 하면 조선시대처럼 육체 노동을 천시합니다...아직도 건축사같이 건설 기술자들 보고 노가다 꾼들이라고 천시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그 분들 바꾸려고 하지마시고 편히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