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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상 살아가며 많은 고민들을 만나지만, 데크 고민만큼 갑갑한 거 많지 않죠 ㅠㅠ
프리솔로 고민중이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사용기 올려봅니다 ㅎㅎㅎ
일단 처음에 프리솔로를 선택한 동기는 무쟈게 단순무식했습니다.
"나랑 비슷한 스펙들이 타는 놈 타면 되겠지" 걍 이게 다 였어요 ㅋㅋㅋ
키 187에 몸무게 85 정도 나가는 체형이라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았습니다.
해머데크는 발목부상 이후로 부담이 커서 일단 제쳐두고 라운드에서 찾으려니 정말 몇개 없더라고요.
그래서 북유럽에서는 나만한 애들이 평균이라고 하니까 그쪽꺼 알아보자 하고 고른게 SG 프리솔로입니다 ^^
원래는 케슬러를 알아봤으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가격을 모르고 무턱대고 알아본 결과.....
가격 보자마자 구매욕이 사라졌어요. ㄷ ㄷ ㄷ ㄷ ㄷ
그래서 다른 브랜드를 알아보다가 작년 시즌말에 시승회에서 데크를 타보고 홀딱 반해서 바로 예판했습니다.
저는 고수가 아니라서 전문적인 설명이나 이해는 불가능하니 그냥 느껴진대로 글을 쓰게 됨을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일단 슬라이딩을 할 때 길이가 길이인지라 좀 과감한 로테이션과 프레스가 필요하지만 잘 안된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냥 좀만 더 과감하고 적극적이면 됩니다.
리바운딩이 경쾌한 느낌이 납니다. 허리부분이 아주 쫀쫀한 느낌이 나요.
비유를 하자면 전에 탔던 모스 TWFD 가 풍선껌 , SG 프리솔로 가 카라멜, F2 엘리미 월드컵이 호박엿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찰진 느낌이 좀 각각 달라요.
카빙을 할 때는 리바운딩이 방방 느낌납니다. ;;;;;
프레스를 강하게 넣었다가 훅 하고 빼면 공중부양이 이런 느낌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드실겁니다 ㅎㅎㅎ
시즌초에 몇 번 완전 쫄았어요 ㅡ,.ㅡ
그렇다고 강하게 안 넣으면 그냥 실려서만 가니까 처음엔 멘붕이 옵니다.
그러다 엣지를 부드럽게 바꾸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프레스를 주었더니 우어~~~~~ 오토카빙기능이 들어가 있는 줄 이제 알게 되었네요. ( 리키님 덕분에 데크를 제대로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역시 사람은 배워야..... )
숏턴보다는 미들턴 타기에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타이밍 잘 맞추고 프레스 꾹꾹 주면 진짜 꿀잼이 좔좔 흐릅니다. \ ^^ /
숏턴은 아직 실력 탓일 확률이 높으므로 다른분께 의견을 토스합니다.
길이가 길지만 엣지체인지 타이밍을 리바운딩이 도와주기 때문에 길게 타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거에요.
벽타기랑 파크도 좀 들이댔지만 쪼랩이라서 평가를 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
다만,스패로우나 보드크로스, 파크의 둔덕을 뛸 때 팦의 느낌이 아주 경쾌합니다.
봉우리에서 타이밍 잘 맞으면 "숑"하고 뜹니다. ㅋㅋㅋㅋㅋ
대신 베이스가 좀 스크래치에 약합니다. 아무래도 상급데크 베이스들의 공통적인 단점인 것이죠.....
그래서 왁싱은 자주 해주셔야 합니다.
전 2일에 한 번 꼴로 왁싱을 하면서 탑니다. 그래봤자 왁스 녹여 바르고 페이퍼로 닦아내고 솔질 조금 하는게 다이긴 합니다.
슬라이딩과 카빙을 다 만족시켜주고, 올라운드도 들이댈 수 있는 데크를 찾는 분이시면 시승 한 번 꼭 해보시길 강력추천합니다.
저도 타보기 전엔 쌩으로 딱딱할 것 같았는데 타보니 찰진 느낌이 정말 재밌었거든요.
사진첨부 보시고 디자인 및 캠버 참고하세용 ^^
이상 어설픈 중급자의 후기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