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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이 : 37
직업 : 대기업 기능직 11년차(공정지원팀 / 주임)
학력 : 초대졸
연봉 : 6000만원
-여친-(답답함에 "조언"을 얻는거니 마녀사냥 절대 금지입니다.)
나이 : 35
직업 : ㅇㅇㅇㅇ협회
>> 예전엔 중소기업인줄 알았는데 중소기업은 아니고 협회네요
학력 : 국내최고명문여대 경영졸업
연봉 : 4300
안녕하세요 예전 37살 여친부모 결혼 반대를 올린 글쓴이 입니다. 약간 수정할 부분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일전에는 몰라는데 여친이 능력자인거 같네요, 여친이 명함을 주면서 보니 채용형태가 대부분 계약직이여서 계약직인줄 알았는데
여친은 강남에 있는 ㅇㅇㅇㅇ협회[정규직] 대리 입니다
여친은 이제 완전히 맘을 접은거 같네요
일전에 헤어져야 한다고 했을때 그냥 끝내는게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하는데....
절실한 크리스찬이라서 그런지 우리 교회가서 기도드리자고 해서 갔습니다. [오빠 기도드리면 주님이 해답을 주신다며...]
같이 교회에 가서 기도도 하고 이리저리 했구요
[오빠 우리 하나하나 보자]
성격 - 오빠 성격이 너무 다정다감하고 해서 정말 좋아, 엄마도 오빠 학벌은 그런데 사람이 좋다고 했고
비흡연, 비음주 - 흡연 안하고, 술도 과하게 안마셔서 좋고
종교 - 불교로 알고 걱정했는데, 실제는 무교라고 해서 좋고
가정적인사람 - 이야기 하는거 보면 정말 가정을 좋아하고 가족을 챙기근거 알고
경제력 - 경제력은 나랑 많이 차이는 안나네^^
이런이야기를 조금씩 따져보고 여친이 아~~나 정말 많이 힘들어 하면서 선물을 주더라구요
2월 12일 액자 [축복],[동행],[발렌타이데이 초콜렛]
발렌타이데이여서 옷을 사줄까...생각했는데, 오빠 직접 봐서 사줘야 할거 같아서....하나님 말씀 적힌 [액자],[발렌타이데이 초코렛]
여친 : 이거 선물이야 오빠 받아
글쓴이 : 뭐야 이거^^ 이거 혹시 이별선물이야
여친 : 아니야 이거 발렌타이 데이고 해서 주는거야
글쓴이 : 이거 아무래도 이별선물 같은데....^^
여친 : 아니라니깐 이별선물 아니니깐...받어 오빠 나 정말 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거 같아, 오빠 직업도, 근무환경도나 솔직히 너무
무서워...공장도 낯설고, 일반적인 근무하다 이제 3교대 근무[대기업은 단부제하다 상황에 따라 교대근무도 할수도 있습니다.]
3교대근무는 나 너무 싫어....나 2주만 시간을 줘..
글쓴이 : 그래 일단 ㅇ정이 시간을 가져봐...
여친 : 오빠도 힘내고 우리 2주간만 연락 하지 말고 그렇게 지내자 내 생각좀 정리하게
글쓴이 : 그래 ㅇ 정이 힘내고, 이거 이별선물 아니니깐 내가 응원해 줄게,ㅇ정이도 힘내
여친 : 응 그래 고마워 오빠 오빠도 힘들텐데...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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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이별을 통보하네요 카톡으로....(오타 하나 없이)※※※
오빠..밤새 쓰고 고치다 하다가 오빠 이번주 야간근무라 밤에 근무하고 피곤했을텐데 잠 좀 들었을때 쯤 연락남겨요...
오빠는 내말도 참 잘 들어주네...내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더니 정말 미치도록 답답했을텐데 연락없이 기다려주기도 하고...
고마워~ 오빠 생각하면 정말 너무나 고마워
하루에소 수없이 상반된 생각이 떠올라 머리가 터질거 같았어...오빠와의 행복한 미래를 그러보기도 하다가 두려운 미래가 떠올라 주저주저하고... 어떤 결정이 옳은지 무수히 생각하고, 기도하고, 내 마음 깊숙히 들여 다 봤었어
오빠 말이 다 옮아. 지금은 이제 나만을 위해 살 나이는 아니고 2세를 위해 살아야하기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책임감 있게 일한다는 생각도 옳바르고, 학벌이 돈 벌어다 주는것도 아니라는 말도 맞고, 현장직은 정년이 보장되서 사무직보다 안정적이라는 것도....
그런데 난 말야...오빠 직업에 대해 이해도가 너무 떨어져..현장에서 일한다는거..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다 두려워 사무직이 스트레스가 더 많은건 사실일수 있으나 난 말야..언제나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할 수 없고 꾸준히 자기 능력을 키워서 변화되는 세상에 적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그래서 현장직이 정년보장이 되서 사무직에 비해 안정적일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사무직보다 현장직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지않아..나도 사회에 나와서 돈벌이가 쉽지 않다는 건 아는데 여전히 난 안정적인 직업보다 꿈을 더 따라가는 사람인거 같아...그리고 교대근무도 싫고...
그런데 오빠가 나만 옆에 있다면 뭐든지 좋다고 한다면 둘이 손 꼭 붙잡고 인생의 제2막을 펼처볼까 생각해 봤어..현장직 말고 오빠 전공을 살려 바꿀수 있는 직업은 뭐가 있을까? 기계공학 취업루트를 살펴보기도 하고..아니면 둘이 함께 제주도나 지방 같은 곳으로 가서 둘이 힘을 합쳐 아주 새로운 직업을 찿아서 살아볼까도 생각하기도 하고..
그런데 생각해보니...나 때문에 10년 넘게 오빠가 아주 잘 해온 직업을 바꾸께 한다는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오빠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맞족스럽게 잘하고 있고 정년까지 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거든...또 일이란게 말야 돈을 벌기 위해 하는게 1순위 일수 있지만 일을 통해 얻는 것도 다양하잖아~ 만족감, 보람, 소속감, 사회적 지위등...그래서 10년 넘게 한 직업을 바꾼다는게 쉽지도 않고...설령 직업을 바꾸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삶이 힘들어지면 난 또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자책하면서 미안해하면서 오빠 옆에 못 있을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와의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그래서 오빠랑 정말 헤어지려고 해...미안해..이제 둘다 그만하자...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이제 그만하자...
한주 더 생각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충분히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고 2주간 말없이 지낸다는거 나도 너무 답답하다, 나 또한 이 결정으로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하게 될수도 있을거야...그러나 그에 따른 책임은 내가 지고 가야겠지...내가 선택한 길이니깐....
오빠도 내 의견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어...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빠 만나 넘 고마웠고, 감사했고, 행복했어..이렇게 가슴 아프게 해서 미안하도 또 미안해...오빠가 잘 살아가길 바라고 또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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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출신이라 글은 정말 잘 쓰네도 적절한 용서를 구하면서도 자기 방어는 철저히 하고 예수님이 말씀을 내려주시다 하며
[공장][교대근무]납득못함....여친 부모님도 문제지만 "피는 못속이는가 보네요"
처음엔 울고불고 난리였는데....사람이 이렇게 변하는지 잠시 통화하면
■오빠 나 오빠와 자라온 환경이 너무 달라, 나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명문대 졸업 사무실 근무)이어야해
■오빠 정말 나 말고 없으면 오빠 건축설계 해볼레??그거 돈 되게 안되~
■오빠 미래계획서좀 알려줘봐 그럼 내가 생각해볼께
이제 나 나쁘지 / 나한테 실망이지(어린애가 잘했다는 듯한 말투로)
이휴 저도 이제 정이 떨어질데로 떨어지는데....쉽게 떨어지진 않아서 힘드네요
처음 학벌보고 위험하다 만나지 말자 다짐했는데
자기가 좋아서 만나자고 하고 보고싶다 전화하고 엄마한테 인사시키고 등등 아 이제 여자 만나기가 솔직히 겁이 나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고졸 나왔다 하더라도 여친처럼 행동했으면 좋아하고 결혼했을 겁니다.
저역시 4년제 대학 성적이 안되서 안간것도 아니고 전문대는 나름 수석졸업하고, 취업이 힘들어서 취업하고 나중에 학교 다니면 된다고 했는데...
현실을 보면 취업이 문제지 학벌이 무슨 소용있습니까??
그래서 나름 여자가 명문대 나오고, 35살인데 인연이 못만났나 싶어 헌신했고, 나도 이여자다 생각했는데...
사람이 간사하네요...눈물 몇방울 흘리면 마음이 변하는거...
저는 말씀하신것처럼 여친이 고졸이었으면 좋았을 거에요...알바해도 그랬을거고 현실이 그러니...
참 그리고 SKY 나오신 분이랑 어울릴 스펙인데....SKY 나오신분들은 더 어리고 더 비주얼 좋은 여성분을 선택했을 겁니다.
현장직 - 대기업은 모두 현장근무 입니다, 4년제 석사, 박사도 문제 생기면 현장 찿고
교대직 - 원래 아침 출근(0830) 오후(1730)칼퇴 했는데, 조직개편이 되면서 잠시 3교대를 하고 있어요 다시
공장발령 - 다른곳으로 발령나면 좋겠지만 퇴사하지 않는경우 파주에 있어야 합니다. 절대 다른곳에 못가요
여친부모부터 [공장][현장][교대]이런걸 생각도 못해요 주변사람 모두 사무실에만 근무해서 무슨 나를 신기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고 엄청 위험한 사람처럼 보더라구요, 진심 힘드네요, 여친도 처음 볼때 나이(노산)도 많고, 외모도 솔직히 좀 아니었는데
만나다 보니 예뻐보이고 기억을 잘라 낼수 있으면 좋겠는데....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