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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쬐금(?) 들어서인지 아니면 먹고사는 스트레스에 찌들어서인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하루 종일 열심히 보드를 탔었는데
요즘엔 2시간 빡세게 타고 나면 오늘 할 라이딩은 다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오늘 자차로 휘팍 들어간 김에 날씨도 앞으로 점점 안좋아지고 하니
이번 시즌은 여기서 일단 접자 하고는 락카를 좀 일찍 비웠습니다.
(예전에 용평 다닐 때는 4월달에도 탄 적 있었는데...)
간만에 평일 땡보딩을 했는데
8시 46분에 곤돌라 하차한 다음에 디지-밸리-환타지-챔피언-파라다이스-파노라마 6번 쭉 골고루 타고
다시 디지-환타지-디지-환타지+호크로 이어지는 코스를 10번 타고 나니 10시 40분...
이번 시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뭔가 아쉬우면서도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었네요.
최근에 휘팍 설질이 안좋다는 소식이 많았는데
땡보딩을 별로 안했던 저에게는 거의 최상급 설질이었습니다.
(오늘 땡보부터 10시경까지 휘팍 설질에 만족 못하시는 분들은 아마 대한민국 어딜 가도 평균 수준의 설질에는 만족 못하실 듯...)
암튼 장비를 뻰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혼신의 힘을 다해 타니
시즌 중 가장 자세도 잘 잡힌 것 같고 무척 즐거웠던 보딩이었네요.
올 시즌도 주말 보더로 그리 많이 타지는 못했지만
전향각 각도를 조금 더 깊게 조정한 후에 자세도 좀 더 잘 잡히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라이딩을 하게 된 것 같아
나름 자체 평가상 라이딩 실력이 조금 늘었다에 위안을 삼아 봅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헬멧 안 쓴 사람이 자기 머리로 제 머리를 박았을 때...
만약 제가 헬멧을 안 쓰고 있었더라면 둘 다 최소 중상이었을 거를
한 순간 충격으로 털고 무사했던 순간이었네요.
라이딩 하다보면 보호장비가 굳이 필요한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야말로 생명을 보호하는 장비이니 꼭 구비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자기는 안전하게 타도 남이 위험할 수 있으니...)
암튼 아직 시즌은 남았으니 모든 분들 건강하고 즐겁게 즐기세요~
고생하셨어용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