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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용평을 다녀왔습니다.
제 실력은 진짜 말 그대로 턴 조금 하면서 중급 슬로프 내려오는 정도입니다. 리얼 초보입니다.
이러면서 막 쓸고 다니는 초보인 척 하는 고수가 아니라 진짜 초보요~ ㅎㅎ
처음 가 본 곳이여서 설레는 맘으로 2시간을 달려 오땡을 들어갔습니다.
가자마자 곤돌라를 타고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내려왔는데...
제 실력으로는 기대이하였습니다. 상당히 좁은 오솔길이고 한 쪽은 절벽이라서 방향과 속도 컨트롤에 자신이 없다보니
거의 절벽쪽으로는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그물을 뚫고 떨어질까봐..) 그 좁은 슬로프를 산 쪽에 붙어서 반 만 쓰면서
겨우 내려왔습니다. 이상하게 절벽 쪽으로 가까워 지는 것이 너무 무섭드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바로 골드로 넘어갔습니다.
골드벨리로 올라갔는데 상단부 급경사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서 옆에 골드파라다이스로 가는 길 좀 내려가다 보면
급경사 끝나는 부분에서 벨리로 합류되는 작은 길이 하나 있는데 그 쪽으로 다녔습니다.
그쪽으로 합류하니 아주 탈만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최고속도를 내어본 것 같습니다.
슬로프가 넓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맘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 안 가고 오후 2시가 넘도록 이곳에서 계속 놀았습니다.
아무리 넓고 좋은 곳을 가더라도 제 실력으로는 결국 고만한 중급자 슬로프 하나만 타게 되더라구요.
메가그린도 가 보고 싶었는데 이미 골드벨리에서 너무 체력소진을 해 버려서 다음을 기약하며 퇴장을 했지요.
개인적으로 용평은 어느정도 실력이 되어야 참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결국 한 슬로프만 뺑뻉이 돌 거 왜 그리 멀리까지 갔나.. 싶기도 하고요..
설질이야 너무 좋았지만요..
이번주는 하이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마도 내 실력으로는 아테나2만 뺑뺑이 돌 듯 합니다.
기온도 많이 오르는데 같은 습설이라면 굳이 하이원까지 갈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 가까운 베어스타운 가서 빅베어 뺑뻉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사랑해요 메가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