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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따숩던 지난 주말...
집에는 저랑 강아지... 아니, 할머니개 두 분(?)이 함께 있었죠.
서너시쯤 됐을까,
강아지들한테 점심을 줬더니
등따시고 배불러서 졸리운지 제 방 책상 옆에서 햇볕을 쬐며 자더라구요.
그거 쳐다보다가 저도 그 옆에 쪼그리고 누웠는데 잠이 들었어요.
얼마나 잤을까... 선잠이 들었던지라 문득 발자국 소리를 듣고 눈이 떠졌어요.
그거 아시죠? 집에서 약간 세게 걸으면 뒷꿈치가 바닥에 울리면서 쿵쿵대는 소리 나는거..
아파트 살면 자주 듣게 되는 쿵쿵 울리는 그 발소리요.
그런 발자국 소리가 나는데 제 바로 근처에서 나는것 같아서
식구들 중에 누가 왔나 해서 깬건데...
..... 눈을 떴는데 아무도 없고,
제 방 안에서 나가는 발소리... 그리고 거실쪽으로 가는 듯한 쿵쿵대는 발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구요.
아... 내가 잠결에 윗집에서 울리는 소리를 잘못들었겠거니.... 했지만,
왠지 소름이 돋아서 거실까지 나가서 누가 있나 확인까지 했는데 역시 아무도 없더군요.
그리고 다시 제 방에 들어와선 햇볕을 쬐며 강아지들 자는거 쳐다보다가 또 선잠이 들었어요.
왜 그렇게 자꾸 졸린지;
그러다가 이번엔 거실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서 또 잠이 깬거예요.
맨발로 집안에 걸을 때,
약간 발을 끌면서 걸으면 나는... 살짝 스윽~스윽~ 대는 발소리...... 그 소리가 났어요.
거실에서 누가 걸어다녀요.
이번엔 진짜 제대로 발소리를 들은것 같아서
덜덜 떨면서 거실로 나갔는데....
...역시 아무도 없는거예요 ;ㅁ; 꺄아아악!!!!!
강아지들 키우면서 가위 안눌린지 10년이 좀 넘었는데
겁나서 방 문 꼭 닫고 식구들 올때까지 있었네요;
날은 추워지고 눈은 온다는데
아직 보드장 근처에도 못가봐서 보드神이 벌주나요 ㄷㄷㄷ
결론은... 보드 타러 가고 싶습네다 ;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