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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보 여러분 이제 거의 16~17시즌 마무리 하셨겠죠?
항상 시즌 끝은 약간 가슴이 허하니 센치해지는 시기인데, 그래도 다가오는 17~18 시즌이 있기에 우리의 겨울은 영원하다고 나름 위로해 봅니다. 저도 어제 이번 시즌 마무리 겸 해서 습설로 변해버린 동네 스키장을 버리고, 2시간을 운전해서 Crystal 스키장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곤돌라도 갖춰진 꽤나 유명한 스키장인데 아주(?) 작은 휘슬러라고 보시면 될거 같네요.
달랑 리프트 2번 갈아타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용평 골드보다는 훨씬 긴 곤돌라 두번요..
정상해발 2,000미터 좀 넘고 슬로프 수는 6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침에 출발하는데 비가 너무 억수같이 와서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가서 커피 한잔 먹고오더라도 가보자고 강행한 것이 마지막 신의 한 수였네요..
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섭리이지만, 해발이 높아서 그런지 역시 기대대로 스키장엔 눈이 내리고 있더라구요..습설이라는게 함정이지만....
스노우 컨디션은 정말 이상하게도 신설 습설과 건설의 믹스 조합인데.
어느 구간은 완벽한 파우더..어느 구간은 습설과 모글 혼합...
그런데 단 1개의 슬롭도 휘슬러처럼 정설된 슬롭이 없었습니다..어제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완전 자연설에서 카빙하는 사람도 없고. 자세 잡고 쏘는 사람도 없고.. 다들 이 순간 자연과 함께 보드와 스키를 즐길 뿐..
안타깝게 안개도 좀 끼고 날씨가 별로이긴 했지만, 시즌 말답게 그 넓은 스키장에 사람도 적어서 제대로 마음껏 타고 왔습니다.
생전 처음 트리런이라는 것도 해보고요..
이제 저도 비시즌 모드로 전환합니다...다음 시즌은 용평에서 만나요.
역시 염장사진은 아니고 그냥 감상하시라고 몇장 올려봅니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이렇게 클래시컬 한 셔틀(?)을 타고 스키장에 도착합니다..~~
소박한 스키장 베이스.
저 멀리 스키장 베이스가 보입니다.
잠깐 날씨가 개었을 때...
여기는 거의 파우더 구간이었던 걸로..
리프트에서 파노라마 모드로 한 컷
암벽타던 제 두 공주님들이십니다~~
안개가 심해서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슬롭인지....
역시 안개때문에......
처음 도전해본 트리런..
우왕...; 동네 스키장이 이정도 규모군요..;;
휘슬러 블랙콤에 비교하면 동네 스키장 맞지요?;;;ㅎㅎ
부럽습니다..ㅠㅠ 이번 시즌은 제대로 힐링하셨군요..^^
마무리 잘하시고, 귀국하세요~
(덕분에 용평모임 재미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