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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통 대화를 하거나 강의를 들을 때
음료수 마시면서 편한 상태에서 대충 들었다고 생각한 내용은 나중에도 기억나는데,
정작 딴짓 안 하고 집중해서 열심히 들었다고 생각한 내용은 나중에 전혀 기억 안 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혹시 이런 경험 있는 분 계신지요...?;;
다른 생각 안 하고 또렷히 들으려 한 내용은 잊혀지고
오히려 집중 안 한(?) 상태로 지나가듯 무심히 들은 내용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현상은 무엇 때문일까요...?;
(글이 난잡해서 정리 좀 할게요.)
1. 관련해서 예전에 TV에 나온 '하버드 공부법'이 있네요.
그 친구는 걸어다니면서 책을 읽고 또 다른 과목들을 섞어서 조금씩 진도를 나갑니다.
그냥 편하게 일상생활 속에서 그렇게 하면 집중이 잘 된다고 해요. 왜 그럴까?
2.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면 기억력이 점점 나빠지고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것 처럼 느껴요. 왜 그럴까?
어릴땐 1초에 10커트를 기억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뇌의 퇴화와 연결해서 1초에 5커트를 기억하는 거죠.
그러면 우린 2배의 시간이 빨리 가는것처럼 '상대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까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거에요.
즉, 우리가 나이를 먹어 갈수록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우리의 기억력이 떨어져 간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죠.
1번과 2번을 합하면 나오는 결론은...
우리의 기억력은 점점 떨어져 가니 기억할 수 있는 '장면'은 점점 줄어 들지만
'집중'을 통해 원하는 장면을 기억할 수 있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집중력 = 마음이나 주의를 오로지 어느 한 사물에 쏟을 수 있는 힘.
어떻게 이것을 높일 수 있을까?
스포츠 심리에도 쓰이고 일반 심리 치료에도 쓰이고 심지어 명상이나 참선에도 쓰이는 게 있네요.
바로, '자아를 좇아가는 방법('지금 - 여기' 를 인식하는 방법)' 이 있네요.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잡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몸과 마음에 대한 나의 완벽한 지배 상태'를 목표하는 거죠.
'자아'에 대해서 잠깐 설명 하자면...
'자아'는 태어나면서 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이고 끊임없이 나의 이기심을 자극하고 상처가 되는 것들은 '무의식'에 숨겨 버립니다.(과거 상처의 자극이 매우 큼에도 기억 못하는 이유 이기도 함.)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자아'가 오히려 나의 '집중'을 방해하죠. 뭐, 나를 보호하기 위한 온갖 이기적인 잡생각들이 '집중력'을 떨어뜨려 버려요.
즉, 일의 효율성을 위해선 인위적으로 '자아'를 제어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죠.
정리 해보자면...
우리의 한정된 기억력 안에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장면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은 '집중력'에 있다.
그것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자아'를 직시하는 방법이고 그것을 통해 자아를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질문에 대한 저의 개인적 견해는
기억은 집중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그냥 외우려 하는 상태는 집중이 아니라 강제 주입이고(강제 긴장감)
오히려 스스로가 릴랙스 된 상태(자아의 제어 상태)가 '집중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라고 생각 합니다.
뇌 과학 쪽은 제 분야가 아니라 그냥 제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