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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유럽에서 슬로프길이가 몇백km 천몇백km 이런걸로 홍보하는건, 그냥 그 스키패스로 이용가능한 그 지역 일대 스키장 연합의 슬로프 길이 총합입니다.
아무리 길어봐야 해발 3500m쯤에서 논스톱으로 최하단까지 내려오는정도, 굳이 따지면 10km전후정도로 가능하려나요.
하이원도 제우스가 가장 길었나요? 암튼 긴 루트로 타면 3km인가 5km나오는걸로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암튼 그정도 시간이 나오려면 슬로프 길이가 못해도 몇백km는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이세상에는 그 정도 슬로프를 만들만한 산이 존재하지 않을겁니다;;;
단일 슬로프로는 샤모니 몽블랑 발레브랑쉐가 20키로인가 30키로인가 됩니다.
케이블카타고 한번에 내려오는데, 첨에가서는 용평 랜보 파라다이스를 쏘면 6~7분정도 걸리니, 곱하기 8해서 넉넉잡아 한시간이면 내려올줄 알았죠...
내려오다 일행이 크레바스 빠져서 한 3시간 걸려서 구출되고,
이게 슬롭만 있는게 아니고, 빙하 모글이 중간에 떡 하니 존재하고, 여기서만 거의 한시간 걸렸네요.. 거리는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하단 1/3쯤 오니 날이 따듯해서 능선따라 가는길은 녹아서 진행금지 되어 중간에 작은 산 하나 따라 올라가서 옆 스키장으로 내려오니 오후 3시더군요...
보통 얘기하는 정설된 단일 슬로프로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발레블랑쉬에 대해 잘못 알려진거 같아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원정가서 고생했거든요 ㅠ
샤모니 몽블랑의 발레블랑쉬(Vallee Blanche)가 총 23km라고 하는데요.
거긴 우리가 흔히 아는 스키장도 아니고 슬로프도 아닙니다.... 100% off piste입니다. ㅡㅡ;;
기본적으로 전문 가이드와 함께 폴대 들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렇다보니 코스나 크레바스 지역 잘알고... 내려가는데만 주력하면 빨리 내려올수도 있는 곳입니다.
죽거나 반병신될 각오하고 최단거리로 내려오면 30분 이내에도 가능할듯 ㅎ
크레바스에도 좀 빠져보고... Mer de Glace 빙하도 좀 둘러보고..
중간에 도시락도 까먹고 ... Hike-up도 하면서 설렁설렁 내려오면 6시간 이상도 걸리겠죠 ^^;;
제가 샤모니 가기전에 도대체 어떻게 내려오길래 23km나 되는지 슬로프맵이라도 볼려고 알아봤는데요
아무리 찾아봐도 슬로프맵이 없더군요.
왜 없는지 매표소랑 현지 관광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니 알겠더군요.
스키장 슬로프가 아니니까 맵이 없습니다 ㅎㅎㅎ 코스만 존재할뿐이죠
그럼 위에 까지 어떻게 올라가느냐?
스키장이 아니라서 전용 리프트나 곤돌라 없습니다.
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i) 전망대 올라가는 관광 케이블카를 2번 타고 갑니다.
전망대 옆에 발레블랑쉬 들어가는 좁고 위험한 길이 2백미터 가량 있는데 거기로 들어갑니다.
입구만 길이 있고 그뒤로는 길도 없고 어디로 가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런 곳입니다.
발레블랑쉬 입구 사진 첨부합니다.
경고문에 보면 비압설 지역, 눈사태 위험 지역, 아무런 지점 표시도 없고 패트롤도 없는 지역이라고 경고합니다.
한해에도 몇명씩 크레바스나 세락때문에 죽기도 하는 곳이죠 ;;;
샤모니 몽블랑 스키장의 그랑몽테(Grands Montets) point du vue 코스로도 내려와 봤는데요.
정규 슬로프 위주로 베이스까지 보딩하는데 중간에 쉬면서 셀카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관광해서 55분정도 걸렸습니다.
관광없이 내려온다면 한두번은 쉬어야 하니 20~30분 정도 걸릴듯~~
참고로 휘슬러산 높이가 2,181m 이고
안도라 슬로프에서 가장 높은 곳이 2,560m 정도구요
그랑몽테 높이가 3,275m 입니다.
스키장 슬로프인데 내려오는데만 4시간 거리면
산 높이가 10,000m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요.. 지구상에 그런 산은 없죠 ^^
보통 중급 이상 레벨인데 순수하게 내려오는데만 1시간 이상 걸렸다는 곳은
정규 슬로프가 아니라 비정규코스인 오프 피스테입니다.
전용 리프트나 곤돌라도 없는 백컨트리 코스이며 전용 장비를 짊어지고 가는 하이크업이 기본인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