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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하철..

조회 수 394 추천 수 0 2010.12.08 14:42:52

어제 강남으로 벙개에 참석하기 위해 2호선을 탔습니다.

 

1정거장쯤 지났을까...

 

옆 좌석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노숙자 한분이 자리에 앉으시더니 주변사람들에게 침을 튀기며

 

저리가! 저리가!

 

이러고 계셨습니다.

 

옆에 앉으셨던 여자분들이 황급히 일어나서 자리를 떴고..

 

다음정거장에 머리가 살짝 히끗하신 50대 아저씨분께서 타셨습니다.

 

얼굴이 살짝 빨간걸 보니 약주를 한잔 하신듯 했습니다..

 

아저씨는 자리가 있자 그 노숙자분 옆에 앉으셨습니다.

 

노숙자분은 또 다시 소리쳤습니다.

 

저리가! 저리가! 좁아! 꺼져!

 

아저씨가 웃으면서 넘기자, 손바닥을 아저씨 얼굴을 툭툭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두정거장쯤 가시다가..

 

아저씨께서 목적지에 도착하신듯 했습니다.

 

내리시면서 밝게 웃으시면서 노숙자분께 인사를 하고 내리셨습니다..

 

"어르신.. 안내리세요? 어디까지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조심해서 가세요~ "

 

 .

그냥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엮인글 :

☆팅☆

2010.12.08 15:29:59
*.131.22.65

왠자 강풀만화가가 그린 서정적인 만화한컷을 보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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