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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낡은 아파트에서 자라왔고,
취직후 경기도로 올라와
회사 기숙사 생활을 5년 했고..
원룸방으로 이사 후 2년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제법 괜찮은 지리적 위치에, 혼자 살기에는 약간 횡한정도의 오피스텔까지 이사를 오면서
나를 위해, 더 넓은집을 채우기 위해
이제는 창이드는 창가에 화분도 사다 놓고
이제는 옵션으로 놓여진 커다란 TV다이에 좋은 TV에~ 사운드바에~
빈공간은 이것저것 가구 등 물품들을 사서 채워야하고
인터넷
IPTV
냉장고도 이쁘게 채워놔야하고
바닦을 깔끔하게 청소할 밀대, 청소기에
침구청소도 해줘야하고
게임기, 조이스틱, 운동기구들, 의자, 방석, 테이블, 러그, 수납공간, 이쁜 트레이, 이쁜그릇, 수저, 컵 욕심까지...
사실 이런거 없어도 잘 살았는데 말이죠
채워도 채워도 횡하고
사도사도 모자란 느낌
독신주의자라서 그런가~ 싶기도하지만
스노우보드도 장비를 사도사도 마찬가지죠? ㅎㅎ
이 집에 들어오기전에는 회사에서 바로 퇴사해도 그냥저냥 잘 살수있겠다고 생각하곤했는데,
이제는 뭐 대출에, 다달이 통신비, 원룸에 2배가까운 관리비~
또 사고싶은 것들 생각에 쪼들리는 나날입니다.
은행의 노예~ 회사의 노예~
된장남처럼 에어컨 선풍기 다 틀고
집에 조명이란 조명은 다 켜고
캡슐 커피를 내려마시고 싶지만 스벅이 코앞에 있지만
마트에 세일할때 사놓은 캔커피에 일본산 과자를 곁들이고
TV로는 유투브를 이용해서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을 틀어 놓고
브이포벤데타의 명장면을 회상하면서
주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중입니다.
약간의 외로움은 이렇게 헝글님들에게 하소연아닌 하소연을 하면서
이게 뭐하는 관종짓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면서
'아 맞다 나 관종 맞지' 하는 자아 성찰도 하면서 그렇게 달래죠
고기압 대기형성으로 인해서 이사람이 약간 맛이 갔구나 하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화씨 같은 포근한 발상 이십니다. 주기적인 필터 교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