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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술자리에 있으면, 술자리에 같이 있는 사람들하고 즐겁게 놀고 귀가도 거기 사람들끼리 알아서 다 해결하고 끝마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한번 귀찮은 일을 당한 기억이 있어서,
제가 술자리에 같이 있지 않을 때, 술자리에 있는 사람이랑은 얼마나 마셨건간에 아예 연락 자체를 받거나 말 섞는거 자체를 안 좋아하는 편이에요.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지금도 그 습관 그대로라,
제가 술 자리에 있을 때 남친한테 잘 연락을 안하는 편이에요.
(술자리 누구랑 어디서 하는지 술자리 시작전 연락하고 나서 술자리가 시작된 후에만 연락 x, 집에 들어가는 길 or 후 귀가했다고 연락)
그런데 제 남친은
술자리에 가서 자리 옮길 때마다 또 중간중간 어떤 상황인지 연락을 하라고 해요.
근데 제 생각엔, 그게 술자리에 있다보면 핸드폰을 계속 보고 있을 수도 없고 술에 취하기라도 하면 연락을 하려고 생각을 했어도 못할 수가 있고, 제가 술자리를 자주 갖지도 않지만(남친이 10번 가질 때 저 1번 가지는 수준의 빈도) 항상 남친한테 누구랑 어디서 어떻게 마시는지 다 미리 보고하고, 남친이 걱정할 만한 사람이랑은 마시지도 않거든요. 또래 남자들이랑은 거의 안마시는 편이고, 여자들이나 엄청 어른들(직장분들)이랑 마시는 게 주에요.
아 그리고, 남친은 술자리에 있으면 자기한테 데리러 오라고 했음 좋겠다고 하는데..
저는 같이 술마신 분들이랑 알아서 잘 해결해서 안전히 귀가하는데, 굳이 술자리에 같이 있지도 않은 남친을 불러서 귀찮게(저는 이게 남친을 귀찮게 하는 거란 생각을 해요..;;) 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남친은 자기가 걱정하니까 그런다지만,
저는 제가 걱정시킬 상황을 만들거나 그런 상황에 있지도 않고, 또 술 마시다 보면 연락을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 또 그게 남친이 화내거나 서운해 할 일인지 좀 궁금해요.
또, 반대의 상황도 정말 궁금해요.
남친은 술자리를 적어도 주 1-2회 이상씩은 갖는 편인데요.
제 입장에선 술 마실 때 방해 안하려구 편하게 마시라고 연락을 안하고 제 할일 하고 휴식하고 있는 건데...
남친은 자기 술 마실 때,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고 걱정도 안 되나보다며 연락 안하는 걸 서운해 해요.
다른 남자분들도 다 이러시는지 궁금해요.
또, 남친은 술 취하면 데리러 오라고 종종 하는데요.
당연한 듯이 데리러 오라고 하거든요.
제가 이렇게 쓰는 이유는, 제 생각엔 이건 당연한 거라 생각안하거든요;; 데리러 와달라는 건 시키는 게 아니고 부탁을 해야하는 상황인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
솔직히 거기 술자리에 있는 사람들하고 알아서 해결해서 집에 다 갈 수 있는데, 굳이 왜 집에서 편히 쉬고 있는 나를 부르는거지 생각이 들어요.;;
근데, 남친은 안 데리러 간다고 하면 여자친구 맞냐며 나쁘다고 서운해해요.
그럼 저는 오빠가 더 나쁘다고, 알아서 집에 갈 수 있으면서 왜 쉬고있는 날 굳이 부르냐고 하거든요.
남친 말로는 여자친구니까 자기가 취해서 힘든 상황인데 당연히 데리러 와야되는 거 아니냐 하는데..
이게 제가 이상한 걸까요 ㅠㅠ 저는 그 말을 이해를 못하겠어요.
저 만나기 전 솔로일 때 술 더 자주 마시고 다닐 때 알아서 잘 들어갔을 텐데
왜 여자친구가 생기니까 나한테 이러는거지 이해가 안되고...
ㅠㅠ
제가 이상한건지
다른 남자친구인 남자분들도 그러시는건지....
남친이 술자리에서 술 취한 상황에서 데리러 와달라고 하면 가야하는지..
(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술 마시고 있고, 남친 집도 술집도 둘 다 가까운 상황)
궁금해요.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답변 주신분들 미리 감사합니다.
제 얘기인줄....
........알고 읽다가 '반대의 상황'을 읽고 좀....시껍했네요 ㅎㅎㅎ;;;
저같은 경우 좀...사회안전망(??)이 여성분들에겐 아직 완벽하게 안전하지 않다고 믿(;;)기에
여친이 술을 마시든 야근을 하든, 좀 늦을거 같으면 집에 데려다줍니다. 물론 똥차지만 차가 있어서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고;;
다른 남자사람분들도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여친의 안위가 중요한지라 비슷한 생각일꺼에요.
그래서 반대의 경우엔...좀 이해가 안가기도 해요
술마셨는데 왔다갔다 대리 쓰기도 그렇고, 여친이 집에 들어갈 생각까지 한다면....흠.
일단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란 걸 미리 밝히고, 좀 까놓고 얘기하자면
남자분이 술마시면 여자가 그리운 그런 스타일이 아닌지까지 의심이 드네요.
뭐 성인이실테니 연인 관계에 서로 뭐 좋아하고 같이 있고 그런거 다 좋지만,
본인약속때문에 밤늦게까지 놀다가 다 끝나고 나서 여친 보고 자기 데리러 오라는건, 정말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그냥 사람대사람으로 이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또 뭐 그렇고 그런 이유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여친을 항상 데리러 가주니 여친도 날 데리러 와야 한다는 등가교환논리-_-로 이 사태를 생각하는 남자분이라 생각된다면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해보세요.
집에 잘 들어갈수 있고 오빠가 오면 미안하고 마음의 짐이 된다...반대의 경우에 난 집에서 피곤해서 쉬고 있는데 나오라고 그러면 그것대로 또 힘들다... 서로 이런 부분 좀 이해하고 맞춰가자..
위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결국 양보의 부분인데
솔직히 아주 큰 부분도 아닌데 이게 안되면 뭐... 앞으로 여러모로 좀 힘든 일이 계속 쌓이지 않을까 싶네요.
양보와 이해의 작업을 어서 진행하시길..
> 당연히 데리러 와야되는 거 아니냐 하는데..
세상에 [당연히]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달라요. 그리고 님 연애하는데 끼어 드는건 오지랖입니다.
그냥 제 경험상 [상대방]이 [나]에게 혹은 [타인]에게 그 사람이 딱히 신경쓰지 않거나 의미를 두지 않는
일에 집중해서 무엇인가 [해줄려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님께서 언급하신 그런 상황이이요.
이런분들의 경우 조금 위험한거 같드라구요. 나중에 반드시 그 반대급부에 대해 대단한 리턴을 요구하게
되드라구요.
주변에 나는 가족을 사랑하니 무조건 집에서만 밥을 먹는다로 시작해서 가족들이 구지 원치 않는것까지 본인의
잣대로 막 해줄려고 합니다.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좋은쪽으로.... 그런데 그 가족들은 구지 원치 않거나 관심이
없는 사항들입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도 크고나니깐 집에서 외톨이가 되어 있드라구요. 중간 중간에 나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했으니 너희들은 나 한테 이렇게해! 라는 요구만 있을뿐입니다. 그런데 가족은 그 요구가 아니라
서로의 타협의 과정이 필요 한데 말이죠.
헝글에도 어떤 여혐인분중에 그런분이있죠.
상대방과 어떤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어떤일로 약속이 깨지거나 취소가 되었다. 여기까지는 늘상 있을법한 일반적인
사항들인데 중간이 중요합니다. 그 중간에 그 사람은 온갖상상을 다 한겁니다. 이번에 만나면 뭐도 해주고 뭐도 해주고
또 뭣도 준비해서 가야지 하면서 그 약속날까지 상대방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어마무시한 일들을 혼자서 준비합니다.
그리고 약속이 취소되지 괴물로 돌변해 그 상대방은 졸지에 천하의 개xx이 되어 버리는................
세상에 [당연히]는 없습니다. 요구가 아닌 타협의 과정이 존재치 않다면 차후에 답이 나오게되는데 그땐 늦죠.
너무 본인 스타일만 강조한다
내스타일은 이거고 일부러 신경쓰는건 힘들다고 나를 이해하고 존중해 달라고 이야기하세요
저도 신경써준다고 자리옮길때 연락해봤는데 여간 스트레스 받는일이 아니에요
이짓을 왜하고 있나 싶기도하고요
데릴러가는건 진짜아닌듯요...
내가 언제끝날지 정확히도 모르고 오는동안 기다려야되고 비효율적인일을 왜하고 있는지 모르겠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