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46,864
저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여친의 3대 질문이 있었습니다
물론 답변을 잘 못했지만 훗날 유사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뭐라고 답했어야 할까요 ??
1. 이 옷 예뻐서 산건데 내가 입으니까 좀 나이들어 보인다 그치??
2. 오빠는 전여친이랑 왜 헤어졌어 ??
3. ( 카톡 ) 나 너무 아퍼 ㅜ.ㅜ
(생각 해 보니 이건 질문은 아니군요 이유를 묻고 왜 아픈지 분석해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니까 삐지더라구요)
위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어차피 웃자고 묻는 걸테니 지나가던 저도...ㅎㅎ
상대의 처지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경험상 가장 안전했던 싶은 답변으로는
1. 내 눈에는 예쁘기만 한데?
나이가 어리다면 성숙해 보이고 예쁜데?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 뿐입니다. 친구들과 쇼핑해서 샀을텐데 일부러 나이들어 보이기만 한 옷을 샀을리가 없어요. 댁이 패셔니스타라 진지하게 물을리도 없고.사놓고보니 뭔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생긴걸 수도 있지만 정 맘에 안들면 바꿔올 것이고그 때도 내 눈엔 예뻤는데...너라서 다 예뻐보인건가 등 추임새 해주시면 됩니다.)
2. 이런 저런 성향이 맞지 않았나봐. 그 사람에겐 미안할 수도 있는 얘기지만 어찌보면 헤어진게 다행이라 생각해. 어쨋거나 그 덕에 널 만나게 됐으니까.
(구차한 이런저런 대답을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묻는겁니다.별 다른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하지 마시고 너와의 만남을 기쁘게 생각하고 그 인연이 소중하단 뉘앙스면 충분할거에요.)
3. 어디가? 퇴근하자마자 약사갈게 또는 반차내고 갈게
(걱정되고 보고싶어서 당장이라도 달려갈 듯한 마음을 전할 수만 있으면 뭐...간다고 했으면 정말 가셔야겠죠.)
대답이 뭐가 됐든 상대가 얘가 내 맘에 들만한 답을 어거지로 하고 있구나 하는 순간 질문이 꼬리를 물게 됩니다.ㅡㅡ;;;;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지울까 하다 침침한 눈과 발가락 같은 손가락으로 타자 눌러댄 시간이 아까워서 올려봐요.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1번 아니... 내가 볼땐 더어려보여서 걱정이다
2번 내가 못생겨서 까였어
3번 (확실하게 당황한목소리로 연기해줘야됨) 어디야!! 지금 내가 갈게 어디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