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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쯤 보드타다가 안쪽복사뼈 골절로 수술을받고 무리한운동을 하지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름 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오늘 수술한의사가 말하기를 2년후부터 살살 운동이 가능하며
앞으로 평생을 일반인이랑 같은 뼈로 살수없답니다(더쉽게 부러진다는 거겠죠).
앞으로 보드타도 되냐는 물음에 반병신될 자신있으면 타랍니다...
여기 부상겪으신분들도 많을테고 현직의사분들도 계실텐데 의사가 이상한건가요?
아니면 또 부러질거 각오하고 타시는건가요?
의사가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면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반병신(의사쌤 말을 빌리자면요. ) 되고도 그 상황을 감수할 용기(?)가 있다면 타시는거고, 아니라면 좀 참으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모르는 의사라 저리 말할수도 있지만, 다년간의 진료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정말 위험할수도 있으니 타지마시라고 겁을 주는 걸수도 있잖아요.
제 경우를 말씀 드리자면 걸어다니는 병(신)원 정도는 됩니다만..... 저요?? 그냥 탑니다. 감수하는거죠. 오만일수도 있지만, 제 선택에 책임질 각오하고서 선택한 겁니다.
오른쪽 어깨 탈구 1회-아직까지 재탈구는 없었지만, 탈구되기 이전과는 차이가 있음.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손상(1/3정도 찢어짐)- 보딩하다가 다친거고 무릎 굽히는 동작이 필수지만, 원하는만큼 굽혀지지 않습니다.
좀만 무리하면 무릎에서 올라와요. "좀만 더하면 아작난다. 적당히해라. "라고. 보딩하고나면 붓기도 있구요.
일상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한 건 없지만, 보딩할 때만큼은 무리하는게 느껴져서 항상 조심하고, 오늘 좀 무리했다 싶으면 바로 접습니다. 셔틀러다보니 한시간이 아쉬워도 1시건 12시건 바로 접습니다.
다쳤을 당시(0708시즌) 의사가 수술은 하지 말래서 안하고 통깁스하고 재활까지 일상생활 복귀하는데 3개월 걸렸습니다.
오른 손목 삼각 섬유 연골 복합체 파열 외 등등- 의사쌤 말로는 10년 정도면 재수술 필수고, 관절염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하면 상당히 빨리 올거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약하긴 하지만 손떨림(손전체가 아닌 일부 손가락만 떨리는 증상)이 있어요.
보딩하다가 넘어질 때 절대로 손으로 짚거나 넘어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행동 절대 안합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있는 상태라....글씨 쓰는 것도 좀 불편하고, 팔굽혀펴기같은 운동도 못하구요. 등등의 큰 불편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왼쪽 어깨 탈구 5회(빠지자마자 바로 들어간것까지하면 6회네요. )- 보딩하다 4(5)회. 보딩중에 넘어질뻔하다가 겨우 살았다는 안도감에 펜스에 팔들고 기댔다가 빠진적도 있습니다.
일상 생활중에도 1회 탈구.
한번만 더 빠지면 수술할까 생각중입니다. 일상 생활중에도 빠질것 같은 느낌 달고 살구요. 어깨 회전 상태는 뭐..;;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어깨 돌리는 행동중에도 빠질뻔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다행인건 빠졌다가도 들어가는건 기가막히게 들어갑니다. 두번은 바로 끼우고 병원 갔더니 의사가 엑스레이 찍어보고 거짓말 하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니까요. (빠졌다가 들어가면 원래 표시가 안나는건지, 진료 더받으라고 그런건지는...)
적고보니 보드 타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심하게 드네요. (괜히 적었어라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뭐, 이정도로 다쳤어도 보드탑니다.보딩하다가 5번째 빠졌을때는 보드 두번 다시 안탄다고 글도 싸지르고 했었는데 결국 다시 눈밥 먹고 있습니다.
제 의지로 모든걸 감수하겠다고 생각하고 타는거죠.
친구놈들이 그렇게 다치고도 또 탄다고 ㅁㅊ놈이라고 욕도 합니다. 안타는 놈들이라서 타고 싶은 맘을 모르는 거라고 위안을 삼아요.
타고 싶다는 맘. 충분히 이해되기도하고, 안된다는 의사쌤의 말에는 뼈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의사쌤 말대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중요한 건 말입니다. 모든 선택의 책임은 본인이 지는거에요. 그 누구도 루디119님의 선택에 책임을 져주지는 않아요.
정말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다른 병원에서도 진료라도 받아보고 결정하세요. 거기서도 반병신 될 자신 있으면 타라는 말이 나온다면 절대 눈길도 주면 안되는 겁니다.
쨋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거니까요. 미래를 위한 선택 하시기 바랄게요.
보통의 골절상은 골진형성되고 붙고나면 되려 이전보다 더 튼튼하게 됩니다. 실패마냥 봉긋하게 굳거든요 굵게...
근데 관절부위인지라 이건 뭐라 답을 못드리겠네요. 단순골절이 아니고 복합골절이였다면 여러가지면에서 후유증은 남거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