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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부보더 입니다
어제 서울에 눈도 많이 내리고 이제 완전 시즌이네요
자게에도 지속적으로 지름인증글들이 올라오고...
나도 하고싶다..ㅋ
지름인증글들이 올라오면 거기에 "지르고 나서 용서받는게 지르기전에 허락받는거 보다 쉽다"
라는 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말은 진리였습니다.
작년 시즌에 아이들과 스키장에 가면
아이들은 스키를 타기 때문에 리프트에서 내리자 마자 휘릭~~하고 먼저 갑니다
가서 저를 기다리고 있죠...
작년부터 이상하게 인격이 좀 나오게 되서 바인딩 채우는것도 힘들고..그래서 매번 좀 늦게 내려갔죠
그러던중..헝글에서 요넥스 사태를 접하고 워~~ 스텝인방식 바인딩이란 신세계를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스텝인 제품 검색하고 구하려는대..요넥스는 환불사태..ㅠㅠ
다시 찾아보니 K2제품이 있고 이것은 자전거 클립리스 페달이랑 방식도 비슷해서
이것으로 사기로 결정...사방에 알아봤으나..이미 품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여름에 과감하게 예판을 하고!!
드디어 지난주 수요일에 똭!!! 하니 부추를 수령혔습니다
차 트렁크에 잘 숨겨두고 다음날 사무실에 가져다 놓고 시즌이 시작되면
바로 스키장 락카에 숨겨놓으면 완전범죄가 되니...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대
사무실에 가져와서 신어보니 음...한치수 큰거 같기도 하고, 전에 신던거 사이즈를 착가해서
한치수 큰거로 가져왔네요..
여기 질문에 올려보니 정사이즈 사서 열성형을 추천하고,
아!!! 젠장 차막히는 학동을 또 가야하는구나...
그래서 목요일에 다시 학동을 갔습니다..
가서 사이즈 교환하고 아예 열성형까지 했는대...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대..
열성형하는 동안 이리저리 둘러보다가..핑크색 헬멧이 눈에!!
우리 딸 씌워주면 예쁠것 같은 헬멧이 똭!!하니 있길래 나도 모르게 결재를..
떨이로 파는 장갑과 같이...
이렇게 부츠와 딸아이 헬멧을 지르고 차 트렁크에 숨겨둔 다음...다음날 아침에 사무실에 가져다 놓으려고 했는대..
하필이면 ㅜㅜ 그날 집주인이 예정에 없이 제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차가 올뉴 카니발입니다)
이렇게 뒤 트렁크에 쌓여있는 쇼핑백과 더불어 제 새로산 부츠와 딸아이 헬멧을 들키게 됩니다.
집사람의 추궁에 딸아이 헬멧이 작은거 같아서 샀다라고 넘기고( 요건 살짝 넘어감)
제 부츠에 대한 추궁에...
" 자기도 작년에 봐서 알지? 거 스키장에서 엎어져서 보드 타는 사람들..내가 멋모르고 그거 따라한다고
하다가..부츠가 앞으로 꺽여서..이거 이제 못쓴대, 그래서 어쩔수 없이 산거야...그리고 20마넌 정도 밖에 안해"
다행이 바인딩은 사무실에 전날 놔둬서..
이렇게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 왈.. "물건을 사는것은 좋은대 미리 말을 해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자기가 산걸 알아도 서운하지가 않다"..아~~역시 우리 집주인은 아량이 넓다고 생각하고
2주전에 집주인 몰래 아마존서 지른 보드자켓을 물타기 합니다
" 자기야 내가 갈색 바지가 많은대 잠바도 갈색이라 이상하다..그래서 검은색 잠바하나 사야겠어"
이렇게 살짝 운을 띄웁니다.
아마존 배송이 24일날 온다고 했으니. 오늘 운을 띄우고 내일 주문하면 모레 오니..딱이다..
이런시나리오를 쓰고 진행했는대...
젠장 아마존 직배..겁나 빠릅니다..
집주인한테 말한 다음날 집으로 배송된다고 문자오고...
택배함에 넣으라는 전화도 안받도...ㅜㅜ
퇴근하고 집에가니..집주인이..다그칩니다..
전 " 요즘 아마존은 직배라서 엄청빨라" 이렇게 되도 않는 뻘소릴 했고 어쨋든 이것도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런대..포장을 뜯자마자..헉!!! 제품은 블랙을 주문했는대..
이상하게 블랙인대 블랙이 아닌 ㅜㅜ 짙은 쥐색같은 컬러의 자켓이..ㅠㅠ
집주인도 이상하다 하고, 이러니 자켓에 정은 떨어지고.
다음날부타 다시 폭풍검색해서 확인가능한 자켓 즉 국내브랜드로 눈을 돌려 구입하기로 합니다
마음을 정하고 사진들을 추려서 집주인한테 허락받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카톡으로 사진보여 주면서 이거 어때? 저거 어때?
ㅎㅎ 애교도 핍니다..
그러나..ㅜㅜ
"보드관련 물건 한번만 더 사면 있는 보드도 다 갔다 버린다는 집주인의 엄표!!"
자기가 색깔이상하다고 했으면서..ㅜㅜ 그래서 환불한다고 했는대...ㅜㅜ
그래도 무조건 보드관련 사는거는 안된다네요...
환불하지 말고 그냥 입으라고..
역시 용서가 허락보다 쉬운거였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도 허락받기 보다는
용서를 구할까를 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