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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에서만 3년, 올해가 4년차 유부 스키어, 은평구 불광동에 거주함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최대한 간략하게 적을게요.
1. 거리(만족)
- 송파구에 살때에는 셔틀이 참 편해서 대명을 주로 다녔습니다. 퇴근 후 셔틀로(종합운동장) 주중에도 다닐만 할 정도로 편했죠,
은평구로 이사가면서 셔틀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베어스로 베이스를 옮기게 됬고요, 결과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집에서 락카까지 50~55분 걸리네요. 주로 주말 땡스키를 타고 12시쯤 정리 후 집도착하면 1시 내외가 되네요. 대명을 계속 셔틀 타고 다녔으면 불광역까지 오는데 오후 3시가 넘으니 시간상 유리하긴 합니다. 유류비가 좀 들어서 그렇지 ㅎ
2. 스포츠 회원권
- 180만원에 구매, 어떤분은 회원 가입시 딸려오는 쿠폰등을 약 20만원 가량에 팔면 이득이라 하시지만 그럴 시간도 없고, 애가 어려서 눈썰매도 좀 태울겸, 후배 초대시 리프트 사줄때 쓸겸 가지고는 있습니다.
시즌권 + 락카 해서 40정도 든것 같네요. 가격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중간 중간 괜히 베이스를 옮겼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ㅎ 적응중이에요.
3. 리조트의 시설
- 시설이 안좋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스키를 즐기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만, 가족들과 같이 올 경우 푸드코트 외에는 쉴 곳이 별로 없어 보이네요. 대명의 경우 슬로프 전경이 보이는 스타벅스가 넓어서 중간 중간 쉴때 참 좋았는데 말이죠..(베어스는 푸드코트를 2층으로 증축 후 프랜차이즈 입점을 고려해보면 어떨지요? 그 많은 단체들(주로 태권도장에서 많이 오는듯..) 1층에서 간식거리 팔고, 2층에서 부모님들 좀 쉴 수 있는 공간 마련 등)
- 대부분이 외주 업체네요. 렌탈하우스의 스키복 렌탈도 외주, 리프트 하차장 근처의 스낵하우스도 외주.. 이랜드로 지분이 많이 옮겨진 이후 직원 수도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4. 리조트의 관리
- 첫날(저번주 수요일) 락카키 수령 겸, 시즌 개장빵 겸 갔었는데 눈이 왔죠, 올라가는 길 제설을 안해서 빅베어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이 대목에서 "아.. 얘네들은 리조트 운영을 안해봤거나, 손님받을 준비가 안되있는 애들이구나" 라고 느꼈는데, 락카키를 수령하는 곳이 빅베어 렌탈하우스여서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빅베어로 간 것이 잘한 선택이 됬지만.. 운영은 좀 아쉽네요.
- 오늘(일) 오전(8시반 정도)에도 눈이 많이 왔는데 또 제설이 안되어 차들이 회차 했죠.. 공터가 있어서 차를 대충 대고 걸어서 올라가는데, 그 눈을 직원들이 쓸고 있더라고요... 올라가는 길 그 짧은 거리를 제설을 못해서 두번이나 통제를 한거보니, 대명의 그 껄떡고개를 항상 불편함 없이 잘 제설하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그래도 많이 걷지는 않아서 뭐.. 괜찮았습니다.
5. 리프트 및 슬로프
- 슬로프는 많이 짧습니다. 아직 88챌린지? 익스프레스? 이것이 안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파노라마 기준으로 "활강을 할 수 있는 경사도가 일정한 구간"이 대명의 테크노 하단과 비교시 1/3 정도의 느낌입니다. 속도를 붙여 턴을 할만 하면 끝나네요. 그래서 대회전 스키는 아직 신어보지도 못했습니다.
- 처음 갔을때 빅베어만 탔었는데 리프트 속도 좋았습니다. 어제와 오늘(토, 일)은 파노라마를 갔는데 속도가 느리더라구요 ㅎ 저도 이제 나이를 먹다보니 몇 런을 하면 중간 중간 쉬어줘야되서.. 참을만 했어요. 익스프레스? 리프트를 운영하게되면 아마 그것만 타겠지요.
6. 설질
- 시즌초라 이렇다할 얘기할 것은 없네요.. 아직은요.
제설 안하기로 유명하니,,(물이 없다고 ㅋㅋㅋ) 큰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7. 인파
- 파노라마 가는 리프트를 탈때 저 멀리 의무실쪽이 보여서 봤더니.. 단체를 엄청나게 많이 받더라고요.. 그래서 "아.. 빅베어쪽은 가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파노라마 쪽은 그나마 괜찮은편이었고, 파노라마쪽 초급 슬로프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나중에 딸래미 데리고 와서 가르치기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 나중에 다른 슬로프들이 오픈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8. 슬로프 이용객의 매너
- 딱히 비매너이신분들은 아직 못뵜고요.. 스키어의 경우 무리하게 활주를 동시에 하지 않고 기다리시는 분도 봤고 괜찮았어요.
- 보더분들은 대명보다 훨씬 매너가 좋으신듯? ㅋㅋ (그냥 느낌입니다.ㅎㅎ)
9. 외로움
- 대명을 다닐때는 주말에 몇시즌을 항상 같이 셔틀을 타는 어르신들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서로 안부도 묻고 과자+알콜도 나눠먹고 했는데.. 이제는 자차로 혼자 다니다보니 외톨이가 된 느낌이네요.. 붙임성 있는 성격도 아니고, 조직에 잘 적응하는 성격도 아니라 동호회나 모임 등 가입은 싫고.. ㅎ 뭐 그렇습니다. ㅋㅋ
10. 바라는 점
- 주말 영업을 좀 일찍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욕심일 수도 있지만... (곤지암의 경우 주말 영업을 7:00 부터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면.. 베어스의 경우 9:00가 다 되어도 리조트 전체가 적막 합니다. 10시정도는 되어야 사람들이 좀 다니고 활력을 찾는 다랄까요. 조금 일찍 슬로프를 열고 준비하는 모습 보여주면 조금이나마 활기차게 보이지 않을까? 오뎅이라도 하나 더 팔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닌가? ㅎ
- 이랜드가 대충 영업하다가 호구 하나 잡아서 매각을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아이템을 만들면 아이들과 부모들이 이곳에서 많은 소비를 하고갈까를 고민하고 그것을 운영에 반영하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리조트 운영에 있어서 시즌권자들은 매출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죠, 저만해도 시즌권+락카 외에는 돈을 안씁니다. (아침에 와이프가 싸주는 쌂은 계란, 에너지바, 샌드위치 등을 먹습니다. 돈을 안써요.) 그래서 설질관리가 어떻궁 하는 불만을 최대한 안갖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만..
- 이랜드+예지실업은(제3자의 입장에서 경영 현황을 볼때) 돈을 쓰러온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돈쓸 환경을 안만들어 주고 있다랄까? 아주 아쉽네요. 예들들어 단체가 온다고 하면 단순히 옷+장비 빌려주고 리프트권 팔아서 장사할게 아니라 얘네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편안히 있다가 갈까,, 조금이라도 돈을 더 쓰고갈까라는 생각을 많이 안하는것 같애요...
제가 만약 기업의 오너이고, (고객의 입장에 서서 볼때) 이런식으로 운영을 하는 것을 인지한다면 여러사람 목 날릴듯..(그냥 개인 생각이에요 ㅎ)
엉성한 글 미안합니다.
올해도 부상없이 행복한 겨울시즌 보내세요~!
호반건설로 바뀐걸로 알고있습니다..
아 인수안됬군여.
그럼 지금도 이랜드가 하나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