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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붓아웃의스트레스로 아펙스 게코 플레이트(더비, 카본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올 시즌 초에 더비 올려서 좀 타다가 스탠스를 최대로 넓히고 더비를 빼고 탔었고 방금 아간 때 다시 더비 올리고 탔는데 이게 그리 큰 차이가 잘 안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실력이 부족하니 잘 못 느끼나 봅니다.
붓아웃 안 나는건 좋은데 라이딩 시 더비가 어떤 면에서 장점이고 단점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느끼는 느낌적인 느낌은,
일단 엣지를 박고 가면 속도가 좀 더 빠르게 난다. 엣지를 보드의 탄성 없이 뽑기가 좀 더 힘들다?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야간 슬로프 눈 상태가 좀 파우더성이라 엣지가 깊게 박혀서 그런지도..)
다른 효과, 그리고 더비의 유무에 따른 장 단점을 아시면 좀 공유해주시면 안될까요?
사실 팔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ㅠㅠ
(다음에는 기필코 허리 260이상인 와이드 덱을 사야겠습니다!)
제가 느껴서 알게 된 것 + 들어서 알게 된 것 등등, 섞어서 적어봅니다.
1.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자에 따라 느껴지고 안느껴지고 / 효과가 있고 없고가 다 다릅니다. 하다못해 같은 보드도 사용자에 따라 플렉스가 다르게 느껴지잖아요? 다만 이건 실력의 정도와 정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실력 외적인 요소들도 제품에 대한 느낌을 좌우합니다.
2. 게코 플레이트처럼 토/힐 쪽이 분리되어서 일부로 비대칭으로 세팅을 하는건 논외로 하구요. 엑트기어의 FTA플레이트처럼 좌우대칭(노즈-테일 선을 중심으로 봤을 때)인 형태의 더비를 장착하면 얻게되는 이점 중에 하나는, 토턴/힐턴 들어갈때 보드에 발생하는 앞발의 힘의 작용점이 거의 같아집니다. 더비없이 앞발을 전향으로 많이 돌리는 경우, 노즈-> 바인딩토까지의 거리와 노즈->바인딩힐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힘이라는게 결국 바인딩을 통해서 전달이 되니까요. 그런데 중간에 더비를 끼우게 되면, 더비를 통해서 힘이 전달이 되니까 결국, 토턴이든 힐턴이든 좌우대칭인 더비의 앞끝트머리->엣지로 힘이 전달이 되는 셈이지요. 노즈로부터 앞발 토/힐쪽 더비의 앞끄트머리까지의 거리가 같아지니까, 타이밍이 거의 같아지게 되는 셈이지요.
3. 더비는 대게 단단하거나, 안 단단해도 더비를 장착함으로써 장착부분만큼은 덜 휘게 됩니다. 보드가 덜 휘면 직진성이 좋아지니까 당연히 속도가 더 나게 됩니다.
1. 카빙이 유행하면서 붓아웃 때문에 아무래도 더비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이며, 그래서 더비를 사용하는 분이 많죠.
2. 알파인 쪽에서 사용하는 이유가 어떻게 보면 더비 사용의 진짜 목적에 맞을 듯 합니다.
높이가 올라가서 엣지 체인지가 수월해지며, 엣지 각도를 세우는 것 역시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프레스를 주는 것도 조금 수월해진다고도 합니다.
게코나 기타 분리형 더비는 해당사항이 적거나 없을 듯하고 바형태나 플레이트 형태의 더비에 해당되는 부분일 듯한데 플렉스가 증가하여 좀더 강력한 리바운딩을 끌어낼 수 있다고도 합니다.(당연히 그만큼 더 눌러줄 수 있을 경우겠죠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