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중에 금요일 야간은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평일 야간은 주로 수요일이나 목요일 갔었지요..
금요일 밤에 지산은 늘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겁이 많은 저는 제대로 잘 타질 못합니다..
하지만 오늘 밤은.. 그냥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냥 갔습니다. 갔더니 .. 시즌 말이라서 그런지 성수기 평일 야간보다 더 없었어요..
도착하자 마자 실버를 먼저 갔습니다. 완전 자갈밭입니다. 딱딱한 얼음밭..
포기하고 바로 오렌지 갔습니다.
뭐.. 다들 예상하듯이.. 아이스같은 깡설에 설탕가루 얇게 깔려 있네요.
중간에 감자 조금 있는데 실버에 비하면 감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ㅎㅎ
'그래.. 습설보다는 설탕이 낫지..' 하면서 몇 번 내려왔는데 의외로 좀 탈만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무서워서 드르륵 드르륵 미끄러지면서 내려왔는데..
그래도 몇 번 계속 타다보니 좀 더 과감해 지고 속도도 적당히 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8시 반 부터 11시 까지 쉬지않고 뺑뺑이 돌았습니다.
뺑뺑이 돌면서 슬로프를 감상하는데 덕스타일로 타시는 분들은 자세가 참 다양하더라고요..
잘타고 못타고를 떠나서, 다들 잘 타시는데 자세가 똑같은 분이 한 명도 없었어요~
어떤 분은 토턴으로 시작하는데 하자마자 완전 주저앉아서(엉덩이가 힐컵 가까이) 그 상태로 힐토힐토 하시면서 가시고..
어떤 분은 토턴 시 상체를 완전 세워서 배내밀기로 타시는데 무릎은 거의 땅에 닿을 듯 하고..
어떤 분은 힐턴 시 의자에 앉아 있는 것 마냥 적당히 다운해서 편안하게 가시고..
어떤 분은 토힐토힐 바꾸어 가면서 세로로(폴라인 쪽으로) 길게길게 타시고..
어떤 분은 덕스탠스인데 어깨를 거의 직각으로 열고 타시고..
팔 자세도 참 다양하고 .. ㅎㅎ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나름 자세연구도 하고 저 사람 처럼 타고싶다며 목 돌아갈 정도로 쳐다보기도 하고 그랬네요 ㅎㅎ
남들이 저를 봤을때도 저사람 참 특이하게 탄다고 생각하겠지요. ㅎㅎ
암튼 비록 아이스에 설탕이였지만 두어시간 나름 재미있게 타고 복귀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다시 들어가는데.. 오늘과 별반 차이 없겠지요.. 해 뜨면 습설되겠고..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날씨가 심각한게
조금이라도 좋을때 바짝 타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