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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입니다. 이번 시즌이 너무 추억이 된 것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적어 봅니다 ㅎㅎ
이제 대학교 3학년이네요 개강 했습니다. 헿헿 졸업까지 얼마 안남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군면제자라 조금은 숨통이 트여있는? 남들과는 다르게 남는 이 2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게 되네요. 1,2학년때는 이런 생각도 안들더니, 이제 곧 졸업반이라고 이런 생각이 조금씩 드네요 ㅎㅎ 어떻게 써야 알차게 썼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취업을 할까..(되면-_-)
1617때 비발디파크에 놀러 가서 슬턴인 척 하는 뒷발차기를 성공시키고, 너무나도 감격한 나머지 이번엔 장비를 사서 시즌권을 끊고 한번 달려보자 가즈아~~ 하면서 1617슈퍼노바랑 1213 버즈런 파이튼, 반스 하이스탠다드 부츠를 사서 무작정 달려갔죠. 손 짚고 카빙하는 일명 동줍카빙.. 너무 간지나 보여서 각도도 30/45로 설정하고.. (베이스는 에덴밸리입니다 ㅎ)
이번 에덴 개장이 꽤 빨라서, 기말고사를 버리고 갈 뻔했는데.. 그래도 의자에 앉아야 된다며 버티고 또 버텼는데, 그래도 타격이 좀 있네요.( 두 학기 연속 전부 만점이었는데, 이번에 이상한 교수가 단 한 과목을 B+을 주는 바람에.. 4.xx로 마무리 했네요.)
계속 집에 있을 때나, 학교에서 교수님 연구에 참가하기 위해서 공부를 할 때나, 학과 형님들이랑 여름에 있을 학술대회 아이디어 공모전 준비를 하면서도 보드 생각만 나고 언젠간 정말 겨드랑이로 카빙하며, 신택호님처럼 540은 안되겠지만, 360은 돌리는 제 모습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현실은 틀렸지만. 180도 안돌아가요.
넘어지고 넘어지며 시즌 말 쯤 되니, 토턴이 점점 손이 닿고, 팔꿈치가 닿기 시작했고, 힐턴도 손바닥까지 닿는 모습을 보면서 " 와 나 겁나 잘탄다! 이쯤되면 천재 인정? " 거리고 싶었지만, 굇수님들의 라이딩을 보며 현자타임이 오며 멘탈이 털리고.. 그러면서도재밌다고 스키장에 심지어 비 온 다음날에 가서 신나게 슬러쉬에 굴러보고.. 그러다 꽃보더 친구를 만나서 재밌게 타고.. 그나저나 헝글 스티커 붙혀져있기만 하면 굇수분들이시더라고요 ㅎ 그래서 먼 발치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받은 장학금으로 카르텔 바인딩이랑 볼컴 바지 질렀다가, 보드에 미쳤냐는 소리도 들어보고, 맨날 친구들이나 학과 형님들 만나면 보드 이야기만 하니, 진짜 저를 미X놈처럼 보더군요.. ㅎ 그러면서 자기 스키장 가면 잘 부탁한다고... ㅋㅋㅋㅋ (카르텔.. 톱니를 깎아야 했더라고요. 그래서 깎았습니다. a/s야 바이바이.. 제가 전에 쓴 바인딩이 엄청 구린거라, 마냥 타봐도 좋기만 하더라고요.)
보드 커뮤니티가 헝글밖에 없다보니, 맨날 누구나칼럼 읽고, 영상 보고 하면서 진짜 전공 공부보다 더 열심히 보드를 탐구하고 공부했던 시즌(방학)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 제가 보는 누칼을 읽더니, 그렇게까지 공부하면서 타냐고 하는데, 이렇게 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제 비시즌인데, 바짝 공부해야죠.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겨울에 미친듯이 타러 갈 예정입니다. 에덴도 가고, 이번에는 여러 보드장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중학교때 가서 기억 안나는 용평, 한번도 간 적 없는 웰팍,하이원,휘팍.. 다 돌아볼거에요! 돈 많이 들겠네요 하하.
어쨌든 글쓰면 댓글도 달아주시고, 모르는거 있으면 알려주시는 헝글분들 복받으실거에요 감사합니다 헤헤
p.s 지금 하고 있는 보조연구원도 월급 받고 하는 건데, 신나게 헝글질 하고 있네요. 헝글 선배님들, 지금 저 월도 자질 보이는거 인정 하시는 부분입니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