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에 오토바이 배우고
뭘 할까하다가
제주도 투어를 다녀오기로 했어요
벌써 6년전이네요
처음은 일단 렌트해서 3박4일로..
서울 빌딩 숲에서만 살다가
스로틀을 당기면 바닷내음이 확 밀려오는
바다를 보며 해안도로를 달리는것도 너무 좋았는데
혼자라서 잠만 자려고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는 감동이었습니다
전국 각지 뿐만 아니라 뉴욕이나 캐나다에서도 온 사람들과 만나서 여행 정보도 주고 받고 여행중 감동을 나누고
다음 일정이 맞으면 같이 다니고 헤어지고
또 다음날 게하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 같이 동행하고...
서핑과 스쿠버를 시작한 것도 이 때..
여행 마치고 와서
바로 내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려
매년 여름에 10여일 정도 제주 투어를 다녔습니다
목포나 완도에서
오토바이를 배에 실으며 만난 다른 라이더들과
바로 제주도 투어 같이 하기도 했구요
한 바퀴 돌면서 가고 싶은데로 다니며
서핑 스쿠버, 스킨 다이빙 하기엔 제주는 최고였죠
그런데...
게스트하우스 분위기가 이생해진건
짝이란 프로그램이 방송으로 나간 뒤였습니다
출연자 자살 사건으로 폐지되었지만
그 후엔
그것을 노리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노골적이어서 설레임 따위는 없어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들도 이전보다많이 지친 모습..
급기야 중문에도 스타벅스가 생긴걸 보고
실망하고 서울로 오토바이 타고 올라오며
이제 그만가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엔 해외로..
한동안 발길을 끊었는데
이번 여름은 시간이 날거 같아 다시 다녀올까 합니다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네요
짝에서 누가 자살했어요?? 왜 없어졌나 했더니... 찾아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