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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시즌 보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발단은 은성이의 사춘기 시작이었습니다.
어려서는 뭐 아빠가 하자는대로 잘 하고
본인 스스로도 크게 깊은 고민따위 없으니
단순하게 눈밭에서 놀고 하는게 좋았겠지만
이제 슬슬 머리도 커지고 하면서
더이상은 제가 뜻대로 하려고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피곤한것도 있고 해도
부지런 떨면서 가고 싶은데,
이녀석은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싶더라구요.
게다가 저는 파크도 타고, 파이프도 타는 올라운더가 되길 바라지만
언제부턴가 이녀석.
"아빠, 뒤쪽 바인딩 각도 앞으로 돌리면 안돼?"
이렇게 물어보더라구요.
사진 찍자고 해도 시큰둥. 그저 전화기만 붙들고 있고.
은채는 아직 어려서 괜찮은데, 뭐 이녀석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테고...
이제 둘 다 저의 전속모델 시기는 지나가나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다음 시즌부터는 각자 알아서 가는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가기 전에 스케줄 알려주고 같이가면 가고 아니면 말고.
그럼 저도 조금은 자유롭게 다른 분들과 어울려서 즐거울거 같기도 한데말이죠.
(소리가 작은데, 제 말소리 들어보시면 좀 웃깁니다. 저만 웃기는지도... -__-aa)
결론적으로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말아야겠다. 이거네요.
그럼 사진도 동영상도 많은 부분 포기를......
뭔가 서글프면서도.....
다음시즌 같이타실 분 구합니다. 킥커 & 파이프 알려주실분 대환영! -__-;;;
보드타는 첫번째는 즐거움 아닐까요?
남들 눈에 어찌보이든 기울기가 어떻든 헝글분들도 괴수분들도 즐거워서 시작한거 아닐까요
안전수칙과 안전하게 넘어지는법 가르쳐드리고
가르쳐드리느라 제시간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는것보다
안전하게 같이 타고 즐기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제가그랬듯 더 잘타고 싶어지면 먼저 물어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