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reddit.com/r/KitchenConfidential/comments/2vqtia/8_personalites_you_will_meet_while_working_in/
미국 레스토랑 이야기 입니다. 마지막 line stepper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제외 해봅니다 :
내가 주방에서 일한지 거의 10년째.. 대충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만나고 하는거다. 비슷한 성격, 하는 짓, 똑같은 부류의사람들이 주방에 모여드는 듯 하다. 뭐 이게 다는 아닌거 같지만 일단 써볼테니까 반응 보고 좀더 써보도록 하겠다.
- 1. 약쟁이
뭐 약을 하게 되는게 꽤 흔한 일인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만, 그렇다고 좋은거라는건 아니다. 약쟁이들은 맨날 늦게오고 맛도 좀 가있다. 얘가 어느 스테이션(자기가 일할것들)에서 일하든 바빠지지 않는게 좋다.. 아니면 너도 알겠지만 폭망의 향연이 될테니.. 얘네는 일반적으로 또 성격은 ㅈ라 좋다. 그래서 짜르기도 좀 미안해진다. 얘네는 뭐 특별히 노력하는것도 아닌데 애들이랑 다 친하다. 약 안하고 멀쩡할 땐 주방에서 제일 뛰어난 요리사지만, 이새낀 암튼 주삿바늘을 팔에 쑤셔박지 않고는 버티질 못한다.
최악의, 혹은 너가 보기에 따라 최고의 시나리오는 얘가 어느날 결국 약때매 사고나고 진짜 x 되는 거다.
- 2.핑계의 고수
“샐러드는 어디갔어, 마크?” “오 내가 샐러드 담당인지 몰랐는데”
“왜 늦었어 마크?” “차가 막혔어”
- “왜 니 스테이션만 늦어지는거야?”
- “음 존이 후추가 어딨는지 얘기도 안해주고 엔리케가 블루치즈도 안남겨놓고.. 글고 여기에 세시반에 와서 다섯시에영업 시작할때까지 시간도 부족하다고”
- 이 놈은 진짜 주방에 있는 최악의 ㅅㄲ다. 이런 놈이랑 참고 일하느니 차라리 에이즈 걸린 약쟁이 12명이랑 일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얼굴에 싸라고하겠다. 이런 놈들의 문제는 너무 일도 못하고, 절대 나아지지도 않을거라는 거다. 스스로 왜 못하는지 제대로 반성하질 않을테니까 말이다.
주방에서 일하는 누구나 못할때가 있다. 첫날부터 잘하는 놈은 없다. 잘되는 놈들은 매일같이 스스로 돌아보고 자기 약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암튼 자기가 스스로한테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겠어?
핑계쟁이들은 죽어도 모를 거다. 절대 지 잘못은 없으니까. 늦었어? 차가 막혔어. 너무 느려터졌어? 다리를 다쳤다고. 집중을 안해? 요즘 사는게 정신이없어. 메인에 후라이가 빠졌어? 바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나는 시프트 한번에 핑계 열번이상 대는 놈은 바로 짜른다.
- 3.허둥대는 놈
얘는 부풀어오른 뇌섬엽 (뇌에 걱정하게 만드는 영역임) 가지고 태어났을때부터 죽 좆같은 상태다. 얘는 맨날 언제나 무슨 심해 깊은 곳에서 설사난것같은 상태고 정상일때는 오로지 자기가 얼마나 망했는지 하소연할때 뿐이다.. - 담배필때나.. 얘는 무슨 약이라도 빠나 하고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 뭐 딱히 업장에 암걸린 고등학교 선생이랑 나타난적도 없고, 뭐 그니까 그런건 아니고 그냥 맨날 신경이 곤두서 있다.
맨날 패닉상태로 지내긴하고 이런게 주방에서 최악의 생각 패턴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또 다 망치진 않는다.. 그니까 커피를 한 일곱잔씩 마시고 손을 벌벌 떠는데 그 밑에 부추를 갔다놓으면 적당한 주파수라 딱 맞게 썰리고 그런 식이다.. 그러면서 다른 한손으론 입에다 총을 겨누고 있는데.. 영업12분밖에 안남았는데 아직 못한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 4. 막 요리학교 졸업한 놈
얘는 깔끔하지도 못하고.. 느리고.. 창고일을 하고.. 뭔가 맨날 하다 버리고.. 맨날 메뉴 음식들이 제철인지 아니면 자신의 아시안 코울슬로 철학에 대해논의하고 싶어한다. 이놈들은 졸라 지 잘났고, 빚더미에 앉아있고, 졸라게 순진한 놈들이다. 평생동안 티비쇼에 나오는 유명한 요리사 보다가 자기가 요리를 할 운명이라는걸 깨닫고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요리학교에 다닌 이분께서는 샐러드 하나 제대로 드레싱에 버무리지를 못한다. 생선 껍데기 하나제대로 익히질 못한다. 미듐 레어가 어느정돈지도 모른다. 그리고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업장에 붙어있지를 않을려고 한다.
얘는 학위 없는 놈들이나 똑같이 풋내기들인데, 4천만원(학교 수업료)을 날려버렸다. 얘네는 무조건 지네가 졸라 특별하고 고귀해서 차세대 유명 셰프가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얘네는 지네 수료증 얘기하면서 어떻게 지네 “셰프”께서 드레싱을 만들라고 했는지 설교해댄다. 그딴 소리 지껄이느니 그냥 차라니 나한테 중지를 내밀어줬으면 좋겠다. 얘네는 대부분 좀 하다 업계를 뜬다. 진짜 거의 다. 슬픈 일이다.
- 5. 후달려하는 수쉡, 아직 될 준비가 안된 수쉡
“씨 ㅂ 빌, 왜 이거 안 굳혀논거야” “미안해요 쉡, 그게-“ “야 빌, 난 진짜 니 x같은 짓거리를 참을 수가 없다고. 도대체 몇번을 그거 굳혀노라고 너한테 말했냐 이 x같은 새끼야. 니네 가족들은 니랑 피가 섞인것만으로 이미 x됐음에 틀림없어 c 발”
오 진정해... 얘넨 보통 처음 수쉡 된 애들인데, 존경을 얻어내는게 아니라 억지로 강요하려고 든다. 자기 기술도 보여주지 않고 부려먹으려고만 한다.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맨날 지랄을 한다. 그리고 누가 실수한거에 대한 가장 적절한 반응은 늘 거의 노래 가사 해도 될만큼 길게도 지랄해대는 거라고 생각한다. 얘네는 처음으로 수쉡이 되었기에 ㅈ라 후달려 있는 상태고 남들한테 화풀이하는걸로 그걸 해소하려고 한다.
주방장이 있을때는 잠잠하다가 자리를 비우기라고 하면 또 시작이다. 지 밑에 있는 놈들 말고 주방장도 까댄다. 진짜 일은 다 자기가 하고 주방장은 쉬운일만 하고, 뭐 이것도 안하고 저것도 안하고, 자기가 얼마나 더 잘났는지 불평해댄다.
- 6. 위생이 나쁜 늙은 요리사
위생 지키는걸 이제 그냥 포기한 이 아재는 너네 아버지보다 두배는 늙었고, 너네 아빠 일생동안 남은 이빨 여섯개는 한번도 닦지도 않았다. 입냄새 한번 맡으면 그냥 기절이다. 뭐 흘려놓고 닦지도 않고.. 그러면서 요리를 한다. 직업으로 말이다.
이 할배는 이야기거리도 참 많다.. 언제 무슨 군대에 가서 뭘 했고.. 머리에 어쩌다 철판을 박았고.. 무슨 차사고를 졸라 당해서 사실 신은 라마라는걸 깨달았고 등등.. 그리고 뭐 이 할배 말론 자기는 토마스 켈러, 호세 가르케스, 마리오 바탈리랑 일했고 다들 자기가 본 최고의 요리사라고 했다고 그러고.. 뭐 이제는 자기 집청소 사업이 잘돼서 그냥 five guys (미국 햄버거 체인) 에서 일한다고 한다. 하, 집청소는커녕 자기 겨드랑이도 안닦으면서 말이다. 이런 할배들이 하는 개소리 레벨은 보통 냄새의 정도와 비례한다. 죽기 직전에 지 똥에 파묻힌 돼지들도 이 양반보단 향긋하겠다.
- 7. 멕시칸
멕시칸들은 주방에서 가장 조용하고, 빠르고, 돈도 덜받는다. 언제나 제시간에 오고, 깨끗하고, 공손하고, 전반적으로 암튼 훌륭한 팀플레이어다. 얘네들이 일자리 다 뺏어가는게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