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2) 오후 2시쯤 회사 지하주차장 창고앞에서
아주 얇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몇일전에 지하주차장에서 새끼를 밴 검정고양이를 봤다는 얘기를 들었던터라 왠지 그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것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왜케 그 울음 소리가 안타깝게 들렸을까요...동물들의 세계에 개입하면 안되지만...그냥 지날 수가 없어서 설비직원과 함께 박스를 내렸습니다.
내리는 도중 어미고양이(목격 되었던 검정고양이)는 놀라서 도망을 갔죠.
예상대로 새끼를 낳았더라구요. 아직 탯줄도 덜마른 새끼고양이가 울고 있었어요.
충격적인건 같이 태어난 다른 새끼고양이는 벌써 숨을거둔 상태였어요..
캐릭터인형 탈, 담요같은 옷 그사이에 끼인채 빠져나오지 못한것으로 추정 됩니다.
서둘러 살아있는 새끼고양이를 그 틈에서 꺼낸뒤 처음 박스에있던 옷 중 하나를 꺼내서 다른 작은 상자로 옮겨주고,
다시 있던 자리에 두고 어미가 올때까지 하룻밤을 두었으나..
결국 그 여린 생명은 숨을 거두고 땅에 뭍혔습니다.
내 두손으로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까운 작별이 되니 맘이 참 싱숭생숭하네요.
부디 그 곳에서는 평화롭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