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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큰 조폭들은 주로 재래시장 그처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서 시장 이름이 조직 이름인 경우가 많습니다.

종합시장(현 신흥역 근방)의 종합, 국제시장(현 성남시립병원 근방)의 국제등... 국제 마피아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만 ㅎㅎ

성남서 살아온 기간이 좀 되는지라 전직 종합, 국제 식구만 해도 열손가락이 넘어 가더군요.

물론 향응도 엄청 대접 받았지요. 저도 때론 현금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개업식때 화환도 오고 병풍도 서주고요 ㅎㅎ

성남은 군소 조직도 많은 동네 였습니다.

중고등학생때의 불량써클이 작은 조직으로 발전하지만 이내 성장 동력이 없어서 금새 사라지지요.

어찌 보면 골목마다 조직이 있었던 시절도 있었고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국민학교때 친구가 조직이 되어 돼지 갈비 함 먹자고 하면 넌 조직이니 같이 못 먹겠다 할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때 친구가 조직이 되어 결혼하는데 넌 조직이니 축의금은 못 내겠다 할 수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친구가 우리집 슈퍼 개업식 화환을 보낼때 넌 조직이나 화환 못 받겠다 할 수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스포츠나 지역사회를 통해 소개 받는 사람에게 당신은 조직이니 만날수 없다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선출직 공무원 얘기가 아니고 제 얘기 입니다.

내 삶의 궤적에 남은 흔적들이 나중에 어떻게 읽힐지는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고 과거는 지울 수 없으니까요.


우리 누구도 주위와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 관계는 내 의지만으로 각색 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나만의 방향이 유지되기를 바라며 현재를 살아갈 뿐이지요.

성남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대학만 성남밖 ㅎㅎ) 결혼해 자리잡아

아들만 셋 ㅠ.ㅠ; 키우는 "그것이 알고 싶다" 출연자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_Rider_후니

2018.07.23 13:09:28
*.157.207.76

친구가 조폭이 되어 넌 조직이니 못받겠다/못먹겠다/못만나겠다 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참 명언입니다...


정치적인 잇슈글은 댓글을 안다는데...참...갈대같은 민중입니다...

어머씩군오빠

2018.07.23 13:28:47
*.75.253.245

좋은얘기네요..하지만 단지 "친구"로서의 관계일때의 상황이죠.  그저 얼굴만 봐도 흥겨운 아무것도 바라지않는 "친구"

♥마테호른

2018.07.24 17:42:36
*.70.55.15

성남시의 시작이 60년대 청개천 복개공사할때 주변에 살던 주민들을 탄천 주변으로 강제이주 시키면서 시작됐지요 광주대단지가 그 시작이였구요 그 어려운 서민들 등쳐먹던 청개천 왕초(깡패)들이 성남파의 시작입니다 그대로 따라서 내려왔죠 12.12 쿠데타 성공하고 삼청교육대에 보낼 건달들 모을때도 성남시가 1번 타킷이였죠 한집 건너 한명씩 ... 삶이 힘드니까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성남시 단대리 ... 성남시의 슬픈 역사지요 그냥 한번 읽어들 보세요 http://m.cafe.daum.net/ddbk1/2QHm/1147?q=%EC%B2%AD%EA%B0%9C%EC%B2%9C%20%EC%9D%B4%EC%A3%BC%EB%AF%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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