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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에서 십수년 동안 지내다 보니 고인물이 되었습니다.
썩지 않으려고 스스로 소용돌이를 내면서
존재 가치에 대한 입증을 하려고 무던하게도 애를 썻는데
6월 어느날 업무 이관하고 회사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들었네요
포기하고 닭이나 튀길까... 해외로 나가서 닭털이나 뽑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날부터 이를 악물고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고 지원을 하고 연락이 뜸했던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연락을 하고
그렇게 한달이 지났는데
2군데 면접에 합격하고 1군데 추가로 오퍼를 받아서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나가라고 이야기 한 사람에게 나간다고 이야기 하니
지금은 곤란하다고 못 나가게 붙잡네요 .
퇴직 면담에 불려다닌다고 짜증은 나지만 그 외 매 순간은 행복합니다.
고인물이 다시 흐르는건 아주 힘이 들지만 흐를때의 상쾌함이 너무 좋습니다.
저처럼 어느덧 중년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
벼랑끝으로 몰릴때 포기하지 마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중복에 의미 없는 글 한번 적어봅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잘지내시죠? ㅎㅎㅎ
나도 고인 물이지..
아니 썩은 물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