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망글을 제조하는 리피입니다
자게가 흥하는 걸 보니 시즌이 돌오오기는 하나 봅니다.
1.
벌써 10년이 넘은 얘기입니다.
회사 친구, 동생과 우리도 부산국제영화제나 보러가자해서 3놈이서 제차를 타고 부산에 갔습니다.
영화 예약하고 우리도 이런 문화 생활을 즐기는구나라며 바닷 바람에 술도 한잔씩하고 숙소를 찾는데 영화제 기간이라 숙박비가 너무 비싸요.
어렸던지라 돈아깝다고 다같이 찜질방에서 밤새도록 떠들다 눈붙이고 아침에 영화 보려고 차로 가는데 구형 스포티지 한대가 회사 동료 팔을 사이드미러로 치고 가더라구요;;;;,사이드미러 접힘.
이런 미X! SSI발라먹은 수박. 똥물에 튀겨도 시원찮을 개나리 같은 놈 하면서 바로 경찰서에 신고.
우리의 문화 생활은 그대로 날아가고....ㅠㅠ
병원을 가냐 마냐 하는 와중에 경찰이 경찰서로 오라고.
사람이 다쳤는데 왜 병원이 아닌 경찰서로 오라고 했을까....거기에 왜 우리는 병원이 아닌 경찰서를 갔을까.......
어린 마음에 그래!! 경찰서로 가자해서 갔는데.......
형사는 너네 이거 사고처리하면 며칠씩 여기에서 대기해야한다. 어쩔거냐라는데...;; 나이는 어리고 아는것도 없던 시절이라 어쩌나 어쩌나 하는데 형사가 상대방 차량 조회됐다고 전화 연결 해주더라구요. 아내가 남편차타고 영화재 취재차 왔다가 실수했다는데... 미안하다고. 그래도 사람을 쳤으면 직접 사과 정도는 해야 하는거 아니냐했더니 영화제 취재하느라 바빠서 못온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등X들이었어요 저희가...;
형사는 옆에서 기자분이 실수한거니까 그냥 넘어가라하고. ㅋㅋㅋㅋ
형사 이빨 까는 소리에 넘어갔습니다.
영화제 기간이고, 상대방은 기자고, 괜히 귀찮을 것 같으니까. 피해자라는 놈들은 어리지, 타지에서 와서는 어리버리까지.
에라 모르겠다. 대충하고 돌려보내자. 뭐 이런 심장이었던 것 같아요. 사고 났다고 해당 지역에서 며칠씩 대기해야한다는게 말인지 방군지....ㅠㅠ
대인 뺑소니 사고를 저렇게 처리해도 됐던건지....
다시 생각하니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2. 이것도 한 10년.
제 오토바이를 언놈이 발로 차서 자빠트리고 지도 넘어지고, 휘청휘청거리며 넘어진 바이크에 발길질하더니 엘베타고 올라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바이크 기어 변속레버 고장나고, 카울 아작나고 등등.
파출소 갔더니 경찰이 증거 가지고 오라고...;;읭????
다행히 모든 행동이 CCTV에. 관리 사무소에 사정해서 cctv 영상 카메라로 찍어서(스마트폰 시절 아님) 영상 가져갔죠.
지금 같으면 영상 절대 안보여줬을테지만요.
경찰한테 몇층에서 내렸는지까지 알려 드렸습니다. 복도식 아파트라 몇호인지는 구분이 쉽지 않았지만.....
근데요. 경찰이라는분께서 하는 말이 대박.
경찰이 그런말을 입밖으로 뱉을줄은 꿈에도 몰랐네.
범인을 저보고 잡아 오랍니다. 피해자(?)한테 범인을 잡아오라고. 것도 경찰이라는분께서.
제가 범인을 잡아와야하는거냐니까 “당연히 당한 사람이 범인을 잡아오셔야지. 누가 잡아요??”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잘못한 사람은 경찰이 잡는거였는데. 내가 ㅂㅅ인가??
나이도 어리고, 청문감사실 이런거 저런거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걸 왜 내가 잡아오냐! 경찰이 해야하는거 아니냐. 그런 거 경찰일 아니다 등등. 이런거 신고 못하나?하다가.
한참 인터넷에서 경찰 신고했다가 인생 박살났다는 얘기가 뜬구름처럼 떠다니던 시절인지라;; 이러다가 나 경찰한테 찍혀서 인생 나가리 되는건가??
똥밟았다 생각하고 자비로 수리하고 얼마 안가서 사고나서 팔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하니까 너무 열받네.....;;
물론, 좋은 경찰도 있겠지. 있을거야. 제가 살아오면서 겪어본 경찰은 쪼아래 몰쉐님이 겪었던 경찰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 피방 사건도 떠오르네요.
우리 모두 사건 사고 조심합시다.
이번 시즌도 모두 사건 사고없이 안전한 시즌 되시길 바랍니다.
이거 ...
제가 다른 분들
여러 기억을 건드린건 아닌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