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붓아웃 관련 질문 드렸던 저주받은 몸땡이 초보입니다. 많은 분들 대답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큰힘이 되네요.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43076748&mid=Qna&comment_srl=43077623&rnd=43089619#comment_43089619

주말에 공부도 하고 검색도 하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네요. 저주받은 몸땡이라 가볍게 한시즌 하려는건데도 돈도 많이들고 고민할것도 많네요. 슬픔이 너무 커 스크롤 압박되는 글을 싸지르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대충 읽어주시고 조언도 부탁 드립니다.

우선 간단히 제 상황을 설명드리면 평소에 겨울에 한두번씩 렌탈샵서 보드타던 30대 중반 넘긴 일반인입니다. 정식으로 보드 배워본 적도 없고요, 그냥 멋지게 보드 타는 분들 보면서 "와~~ 멋지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이러면서 넘어지던 일반인입니다. 이제 간신히 S자로 몇번 넘어지며 내려오는 정도?

뜬금없이 말하자면 내년 3월에 첫번째 아이를 만날 예정입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너무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에서 평소에 꼭 하고 싶은게 있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꼭 시도해 보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와 고민끝에 서로 꼭 하고 싶은것 하나씩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제가 선택한건 보드이고요. 한번 제대로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집이 세종이라 무주 시즌권도 끊고 (ㅠㅠ 2차 끝났데요. 3차는 안나오나요? 여하튼 끊을 예정입니다!) 장비도 사서 주3회 다니며 한시즌 빡세게 배워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쁜 마음에 검색을 하던중에 저의 저주받은 몸땡이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저는 186/85에 300신발 신고 있어요. 이노무 발이 문제네요 발이!! 사실 이전부터 렌탈샵서 렌탈해서 타면 잘 타다가 어느순간 발가락이 띡 하고 균형이 확 가면서 "끽 꾹 빡 퍽 악~~~~" 하면서 다시 타기 싫은 기분을 느낀적이 꽤 있었거든요. 그때 저는 주변에다 나 발이 300이라 신발이 앞에 단다. 그래서 그런거다라고 말하면 주위 친구들은 그냥 니가 못타는거라고 말을 했었죠. 그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역시나~ 이 현상이 붓아웃이란 현상이더군요. 역시 제가 옳았습니다. 다만 쓸쓸함만 남는 가질것 없는 승리네요. 샵에가서 실측했더니 발 사이즈는 292 나오는데 발볼이랑 발등이 높아 300은 신어야 하겠더라고요. 300도 작게나온 메이커는 끼더라고요. 무엇보다 제가 평발끼가 있어서 발이 꽉 끼면 쥐가오고 피로가 심해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신발은 직구도 할 수 있고 샵에가니 왕발 싸이즈도 있더군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란걸 알게 되는데...

한시즌 빡세게 배우려고 하니, 거기다 몸땡이가 일반인과 다르니 장비는 맞추는게 맞는거 같은데

-> 어차피 한시즌 타고 아이에게 집중할꺼라 비싼 장비 사는건 바보짓 같은데

-> 내 발에 맞는 장비 사려면 커스텀이나 레어템을 가야하고

-> 그러면 가격이 올라가는 

-> 그냥 넘어져도 싼거 살까 하다가 지금은 넘어지면 뼈뿌러질 나이라 걱정되는데

-> 그러면 가격이 겁나 올라가는

-> 그래서 에이 하지 말까 하지만 해보고 싶기는한데

-> 그래서 싸게라도 해볼까 하다가

-> 넘어지면 아픈데? 안넘어지게 맞는 장비 사서 해야지. 뼈뿌러지면 그돈이 그돈이야 하다가

-> 그러면 가격이 겁겁나 올라가는

무한 루프에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와이프한테는 장비에 총 60 들인다고 했습니다. 시즌권 60에 교통비 해서 총 200정도만 투자해 달라고 부탁한거죠. 장비는 개인 꼬불쳐논 비자금 합쳐 맥스가 100정도 되겠네요. 저돈으로 부츠+데크+바인더+보호대+기타를 하면 되는데... 사실 일반적인 장비 생각했을 때 충분한 가격 같으나 제 왕발이 문제네요.

감사하게도 많은분들 조언덕에 어느정도 감이 잡히긴 하네요. 판테라 166W(센터 272)에 바인더 저렴한거 맞추고 부츠는 가능한 싸게 (이이월 상품으로 18만원짜리 노스웨이브 찜해놨습니다)해서 가야겠네요. 이정도면 엣지 많이 안세우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이미 샾 장비로도 탔으니까요.

전향이나 더비 올리는 것들은 공부좀 해서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사실 이바닥 모르는거 천지라 고민이 많습니다. 하아... 예산은 되는지, 전향하면 강습부터 다시해야 하는지, 전향이면 몇도를 틀어야 하는건지, 무엇보다 전향은 뭔지(압발을 비트는지 뒷발을 비트는지 둘다 트는지, 틀면 뭐가 바뀌는지... ㅠㅠ), 더비를 사면 집에서 달면 되는지 어디 가서 해달라고 하는건지, 지금 상황보면 바인더 데크 다 따로 살각인데 집에서 내가 혼자 조립하면 되는건지, 도데체 얼마에 어떤 장비를 맞추는게 적정한지, 무엇보다 과연 이상황에 보드를 타는게 맞는지, ㅠㅠ 전향이란 용어도 첨들어본 초보가 문제점 식별부터 해결방안까지 다 생각하려니 머리 터지네요.

무엇보다 예산이죠. 판테라 와이드 이월상품에 바인더 사면 그것만 70이네요. 부츠 20안에 맞추면 보호구 해서 어찌어찌 가능은 할것 같은데... 하아... 중고 사고 싶습니다. ㅠㅠ 판테라 와이드 중고품 처분하실 분이나 값싸고 센터 넓은 커스텀 구매방법 아시면 조언좀 주세요~ 발큰 양놈들은 어케 타는거지? 외국에는 저보다 발큰놈들 많던데 ㅡㅡ 해외 직구로 구하면 넓은 데크가 있는건가요?

주말내 검색으로 스트레스 너무 받아 점심시간 맞아 주저리주저리 넉두리좀 늘어 놨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잦은 질문으로 귀찮게 해드리겠습니다. ㅎㅎ 좋은 조언 미리 너무 감사 드립니다!!

모두들 한주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