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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또~ 비 와요. 8시 반, 기온은 8도.
기분 좀 상하는군요.. 오후까지 개정 없으면, 둘 중에 하나입니다.
낮술 먹고 뻗었거나, 이번 겨울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의제 삼아
용평측하고 회의(라고 쓰고 꼰대짓이라 읽는다)가 길어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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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반부터 1바퀴씩. (용평 개장 12일차.)
*. 날씨.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11시경 그친 듯.(밀실 회의 하느라고
실내에 있어서 정확한 시간은 모름) 그 이후 잔뜩 흐렸으나 어제보다
어둡지 않은(두껍지 않은 구름) 상태. 바람 실종.
*. 설질.
(무른 눈 좋아하는 입장으로) 기대 이상. 옐로우는 푸석대는 습설이고
핑크는 상당히 양호. 스펀지가 물 빨아 먹듯, 물기운은 깔끔히 사라짐.
물론.. 습설이에요. ;; 뉴레드 상단쪽에 어제 조그맣게 흙 나왔던 자리
쥐도 새도 모르게 덮어 버림.
*. 인파.
비 오는데.. 물어 보면 촌사람~. ㅋ
*. 기타.
-. 아침 나절의 '회의' 는 요구 사항만 간단히 전달. 일반 이용객 분들이
자세한 내막은 아실 필요 없으니.. 나중에 결과나 알려 드리지요~.
-. 친한 근무자들. "비가 또 오네요 / 너희 중에 누구.. 기우제 지내지? /
아셨어요? / 잡히면 다리 몽딩이 부러진다~"
비를 이틀 맞더니 미쳐 가나 봅니다. 아니, 원래 제정신이 아니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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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날씨.
비는 그쳤고, 2시경 잠깐 햇빛까지. 아침에 8도 나타내던 기온은 낮 한때
9도를 찍었을 뿐, 줄곧 8도 유지. 바람 실종.
*. 설질.
오전과 비슷. 푸석한 습설. 표면에 물은 흐르지 않으나 부츠는 젖었어요.
핑크 하차장 부근에 흙 나온 곳 조금. 밤에 얼면.. 장난 아닐 듯. ㅠ.ㅠ
*. 인파.
대구**대학교 학단이 옐로우 슬로프 점령. 핑크도 가끔 학단이 몰리기도.
뉴레드는 썰렁~. 중국인(?) 관광객 제법 들어온 듯(곤돌라 관광 포함).
*. 기타.
-. 콘도 회원에게 나오는 시즌권의 피크 아일랜드 사용여부 물어 보신 분.
12시 경에 마침 사장님이 참모진 대동하고 시찰을 나오셨기에 직접 면담.
결론은.. 이미 실무진이 예상 이용 횟수 추정치로 시즌권 가격을 책정해서
이번 겨울은 불가능 하답니다.
'블랙 컨슈머' 를 직접 상대하는 사장님의 성의에나마 감동.
@그런데..몽
-. 2시반쯤 같이 타던 상주자 들어 가고, 핑크 리프트 우측에 앉아 가는데
옆자리 여학생들이 말을 걸더군요. 스키+보드. 보드 타는거 봐 달라고. ;;
앞 낙엽 봐주고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며 이런저런 설명하느라 스카프를
내렸더니.. 내렸더니.. 얼굴을 보더니.. "고맙습니다, 이제 혼자 탈게요".
왜 여자 사람은 내 얼굴만 보면 도망을 가냐, 목소리 좋다 할때는 언제고?
모 대학교 전통 음악과라는 일행들.. 잊지 않겠다~! ㅋ
집에 가서 거울보고 소주나 마셔야겠어요. ㅠ.ㅠ
-. 펀글은 펀게로, 보드장 소식은 보드장 소식으로, 질문은 묻답게시판으로~.
-. 먼저 떠나 가신, 이 세상 모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 이 문장은, 이번 겨울에 몇개의 후기를 올리게 될지 몰라도, 항상 붙을 겁니다.
거슬리는 사람은 아예 내 후기를 읽지 않으면 됩니다. 괜히 시비 걸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