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 중하단쯤에서 슬롶에 사람들이 좀 많아져서 사이드로 빠졌습니다
펜스 근처에 도착해서 후방 확인하며 아주 천천히 펜스로 붙고 있었는데
위에서 펜스쪽에 붙어서 직활강에 가까운 숏카빙으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리꽂는 스키어 발견
당연히 멈추거나 옆으로 피해가겠거니 생각하고
펜스쪽으로 더 붙으려는 찰나...
꼬라지를 보아하니 꼬라박는한이있어도
제 갈길만 갈거라는듯이 내리꽂는중...
펜스쪽으로 거의 기어가다시피하는 속도로 붙고 있었는데 흠칫하며 스톱...
그때 저랑 펜스사이 거리가 데크 한장정도 간격쯤이었는데
역시나 굳이 그 사이로 슝~ ㅡㅡ
진짜 그 좁은데를 코앞으로 지나가는데
와... 부딪혔으면 스키어든 저든 둘 중 하나는
어디 한군데 무조건 부러져서 실려가겠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벙 쪄서 뒤에서 쳐다보다가
소리를 지르려다가 멈칫 (욕나갈까봐...)
근데 속도가 어마무시해서 그 잠깐사이에 저 멀리 갔길래
그제서야 부랴부랴 따라갔는데
제가 출발도 늦었고 호크 끝부분 모퉁이 돌고나니 안 보이네요
무슨일이 있어도 지갈길 가겠다는 스키어때문에 진짜 병원 실려갈뻔했습니다...
그 사이를 그 속도로 내리 꽂을줄은 진짜 ㅡㅡ
이거 예상 못하고 비켜준답시고
안 멈추고 그대로 펜스에 더 붙었었다간 진짜 골로갈뻔
진짜 얼마나 어이가 없고 화나던지 몇시간동안 계속 생각나고
그 놈 어디없나 계속 찾고...
하... 진짜 어디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헝글에다 주절거려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히 안전 보딩하시고 다치지 마세요 ㅜㅜ
조심 또 조심 개객끼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