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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세나같은 인터콤 기능은 필요가 없어서 말 그대로 블루투스 헤드셋이면 되는데요
문제는 헬멧 쓴 상태에서 + 안경 쓴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많지 않다는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살짝 돌풍을 일으켰던 어헤드를 생각했는데, 이게 역시 음질도 음질이고 다른 사람한테 소리가 다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싸구려 넥밴드형 싸구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마누라 헬멧은 아논 레이다인데, 이런 식으로 귀도리 안에 스피커를 넣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건 귀도리 있는 헬멧이면 다 있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저기 들어갈 블루투스 헤드셋의 버튼이 그냥 평면이다보니, 귀도리 안에 넣은 상태로는 버튼의 구별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만들었네요.
일단 넥밴드에서 유닛이랑 케이블을 다 떼어내고, 헤드셋 버튼들에 남아도는 이어폰의 이어버드들을 록타이트로 붙였습니다.
위쪽 까만거 두개가 볼륨이고, 중간 까만게 통화/전원 버튼, 아래 파란거 두개가 다음곡/이전곡 버튼입니다.
혹여나 쉽게 떨어질까봐 면봉으로 사이사이 잘 발라준담에 드라이어기로 열처리...
저희 내외가 휴대폰은 안 가지고 타기 때문에, 집에 남아도는 갤럭시 기어S에 페어링 했습니다. 용량이 작긴 한데, 그래도 4기가니까 음악은 한참 들어가네요.
한 3년쯤 썩혀놓고 있던건데 이런 용도가 있을 줄은...
귀도리에 넣고 착용시켜보니 너무 좋아하네요. 버튼도 명확하게 알 수 있고.. 휴대폰도 아니고 그냥 시계같이 차면 되니까
사실 안경 안 쓰시는 분이면 헬멧을 쓰시더라도 선택지가 이것저것 있을텐데, 안경쓰고 헬멧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방법이 별로 없네요.
황금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