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다망하여 강원권으로 출격하지 못하고 가까운
곤지암으로 오전 마실 다녀왔습니다.
여느때 처럼 슬롭 곳곳에 게이트가 꽂혀있고 몇개 팀들이 훈련중이었어요.
윈디 2로 내려가려고 보니 학생 몇몇이 리프트에서 내려 슬롭 가장자리로 이동 후 인솔 강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보통 강습생들은 강사가 올때까지 기다리니 여유가 있다고 판단해 먼저 출발 했습니다.
내려가다 중간쯤에 트릭 한번 돌리려고 노즈에 체중을 싣고 팝을 뛰는 순간,
뒤에서 콰콰콰 소리가 들리며
"아이씨 머야!!!!!!" 쌍소리를 시전하며 스키스쿨 빕과 가드를 착용한 어린 학생이 제옆으로 쓩 지나가더라구요.
하마터면 사고 날뻔 한거죠;;;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싶어 밑에서 씩씩거리며 기다리고 있길래 가까이 가니
아무래도 어른이 다가가니 무서웠는지 쭈볏거리는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꾹 참고 많이 놀랐냐고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제 갈길 갔네요.
어른이였다면 쌍욕을 퍼부어 줬을텐데, 인솔 강사한테 교육 잘 시키라고 못한게 좀 아쉬웠네요.
씁쓸하지만 강민x 스키스쿨에서 훈련중인 스키어들은 웬만하면 보내고 타시는게 가늘고 길게 보드 타는 방법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