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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유니온의 장점은
반면 유니온의 최대 단점은 바로
이 같은 유니온의 치명적인 단점을 신형 와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www.gmpcompany.co.kr에서 온라인 구매했습니다. 2월 6일에 구매했는데 9일인 오늘 벌써 도착해서 바로 장착 시작했습니다.
장착에 앞서 유니온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고 넘어가시죠.
앵클스트랩을 묶고 풀 때 저 부분이 움직이게 되는데요. 이때 앵클스트랩이 나사도 움직이게 만들어서 종국에 나사가 풀리게 됩니다. 이 문제의 원인에 와셔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니온이 와셔를 어떻게 바꿨는지 아래 사진을 보세요.
구형 와셔의 문제점은 꽉 조이면 앵클스트랩과 같이 움직이면서 풀리게 되고, 살짝 조이면 그거대로 헐거워서 풀리게 되죠. 그래서 유니온을 오래 써온 사람들은 꽉 조임과 살짝 조임의 사이, 그 절묘한 스펙트럼을 찾느라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유니온은 신형 와셔에 톱니 구조를 넣음으로써 앵클스트랩의 움직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나이트로 바인딩에서는 이미 적용된 솔루션인데 유니온도 차용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이해하고 이제 장착 시작합니다.
그런데.. 장착하려다 보니 이건 어디다 쓰는 건지 궁금하더군요. 구형에는 저런 부분이 없었는데 말이죠.
아하! 바로 힐컵 사이즈를 조절하는 구멍 중 하나에 넣어서 와셔가 돌아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거군요.
그렇다면 제 힐컵의 위치는 저 구멍 세 개 중 정 중앙인데 와셔의 저 뭉툭한 부분을 첫째 구멍에 넣느냐, 셋째 구멍에 넣느냐의 선택이 있더군요. 오케이 언더스탠드. 하지만 저런 구조로 힐스트랩 나사가 풀리는 걸 방지할 수 있겠지만 힐컵 밀림 현상은 여전히 해결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이 예감을 불식하기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꼼수를 썼습니다.
저는 이미 글루건으로 양쪽 구멍을 모두 메워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글루는 언제든지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좋고, 이 솔루션으로 힐컵 밀림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신형 와셔 장착을 위해 앞뒤 글루 중 어느 쪽을 제거하느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보통 힐컵 밀림 현상이라는 말에서 밀림은 뒤로 밀리는 것을 말하지 앞으로 밀리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래서 전 앞의 글루를 파내었습니다.
그리고 요렇게 신형 와셔를 끼워넣었습니다.
< 손톱 길어서 죄송합니다.>
조립 완료 후 힐스트랩 쪽 나사를 아주 세게 조이고 힐스트랩을 움직여봤습니다. 나사가 전혀 움직이지 않더군요. 일단 편의성을 위해 힐스트랩이 원활하게 움직일 정도로 나사를 살짝 풀어줬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유니온의 치명적인 단점 두 가지를 모두 상쇄한 느낌이 듭니다. 신형 부품 설계 시 신형, 구형 바인딩 모두 호환되도록 만든 유니온에 칭찬의 박수를 주고 싶네요.
이제 진짜 안 풀리는가? 제 경우엔 오전 9시부터 라이딩 시작하면 오후에 헐거워져서 드라이버로 한 번은 꼭 조여야 합니다. 신형 와셔는 과연 얼마나 버텨줄지 돌아오는 주말에 테스트하고 결과를 여기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니온은 록타이트 사용하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에 크랙이 갈 수 있어서요. 저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힐스트랩 쪽은 베이스쪽과 달리 움직임이 많은 곳이라 효과도 적습니다.
고민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