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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시즌 게이트대회 3회 출전에 빛나는 (두 번 예탈, 한 번은 실격) clous입니다.  -_-;;


결국 올것이 왔습니다. KS 캐쉬토너먼트 에어배틀!!!

(쪼렙의 호들갑에 주의하세요)


우선 이번 시즌 저의 파크 이력을 말씀드리면

초보자 연습용 테이블킥을 뛰어본게 전부입니다. ㄷ ㄷ ㄷ ㄷ ㄷ


그런데 이런 파크 쪼렙이 빅에어 대회라니!!!!

뭔가에 홀리지 않고서야 이런 무모한 짓을 할 리가 없습니다.

도대체 뭐에 홀렸을까요.


대회 성격이 선수만을 위한것이 아닌 초보자도 

참가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을까요.

메인킥만 뛸 수 있는게 아니라 옆에 작은 킥을 뛰어도 되는...


"그래! 그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해보자" 뭐 이렇게 된거죠. ㅎㅎㅎ


그러나 하루하루 대회날이 다가올수록 긴장감도 높아졌고,

드디어 대회 전날!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검색해서

빅에어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보게되죠. 그 어마무시한 장면을...


볼륨 업!!!!



내일 나의 시점.  -_-;;;;;

그냥 의자에 앉아서 보기만 했는데도 바지가 축축해지는.....


결국 잠도 오지 않더라구요. 얼마나 긴장했는지.....

(게이트 대회때는 정말 1도 안 떨렸어요. 그것도 처음 대회였지만)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에 셔틀을 탔는데 (숙소를 구하지 못해서 당일 들어가기로 했거든요 ㅠㅠ)

그날따라 고속도로 정체가 심합니다.  저는 더욱더 안절부절......

9시까지 빕 배부하고 10시까지 인스펙션 한다는데

버스는 9시 5분쯤 도착하게되고....

저는 미친듯이 달려가서 간신히 빕을 받고 락커로 갔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 

제가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이 있었으니...

제가 커피 텀블러를 들고 다녔는데요.

락커 가기 전에 화장실을 들렀다가 락커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식구들에게


"나 텀블러를 세면대에 두고 온것같다. 가서 좀 찾아볼래?"


그렇게 은성이에게 심부름을 시켰고

은성이는 화장실에 텀블러가 없다며 되돌아왔죠.


그런데 텀블러는 락커 앞 의자에 공손하게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저는 텀블러를 잘 갖고왔는데 그걸 까맣게 잊고

화장실에 두고 왔다고 생각을 한겁니다.  -__-###


식구들 모두 저를 이상한 사람처럼 바라보고....

은채의 죽지말고 돌아오라는 인사를 뒤로하고

호크 리프트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늦어 인스펙션 시간도 지나고

저는 출발선에 도착합니다.


출발선에 대기하다가

저와 대결할 분과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제가 메인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하핳"


그랬더니 그분 표정이 완전

'이사람 미친거 아냐?'

딱 이런 표정이었어요. 

메인킥을 처음 뛰는데 대회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출발 순서를 기다리는동안 얼마나 무섭던지...

다리에 힘도 빠지고...

주변에 아는 사람 없나 두리번 두리번....

다행히도 헝글 친구분이 계서서 그분 붙들고

막 말걸고 사진찍고 그렇게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어보고자 애썼습니다.



start1.jpg


기합 주고 화이팅!!!




start2.jpg


함께할때 우린 두렵지 않았다.  -_-;;;      feat.해일로




그리고 드디어 제 차례!!!


상체를 과하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까이지 않는다는 조언에 자신감을 얻고

(13미터짜리 아니고 5미터짜리 킥으로)   드롭인!!!




어프로치는 어떻게 내려왔는지

어떻게 립에 다다랐는지,

팝은 줬는지,

그랩은 잡았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빛과같은 시간 뒤로

랜딩!

그리고 스스로에게 박수!!!


아래에서 보고 있던 은채에게 달려가 막 안아주는데

왜 눈물이 글썽이던지요. 다행히 고글을 쓰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추한 꼴은 보이지 않았으나

아빠 왜그래? 라는 말은 들었습니다.

얼마나 감격에 젖었으면......  ㅋㅋㅋㅋㅋ


1회전 베이직에어에서 탈락했지만

하루종일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 성취감이란 말로 표현이 안 되더라구요.

그날 집에 돌아와 정말 편하게 잘 잤어요.


다음 날에도 잠깐 파크에 들어갔지만

다시 메인킥에 가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무서워서요. ㅎㅎㅎ


시즌 초에 팝을 찾는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팝이 무엇인가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파크 끝자락에 있는 작은 킥을 

몇번 타고 왔습니다. 

거기서 운 좋게 사진 찍는 분을 만나서 염치없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도 하구요.


덕분에 

그렇게 꿈에 그리던 그랩 사진을 얻었습니다.


indy.jpg



오늘 글 제목은 노래 가사 중 한 부분입니다.

다음 구절은 이렇죠.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네. 아직 젊기에 다음 시즌에 또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킥에서 스핀은 못 하겠지만 (언젠가 할 수도 있... ㄷ ㄷ ㄷ ㄷ)

더 높이 뛰고, 더 잘 잡을 수 있도록...... 괜찮은 미래가 있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던 18-19 시즌.

그 어느 시즌보다 보내기가 아쉽지만


떠남이 있어야 새로운 만남도 있는거라 생각하고

한 순간 한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해야겠어요.


모두 시즌 마무리 잘 하시고


호들갑 넘치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것도 많이 줄인....ㅋ)

친한 친구한테 이렇게 떠들잖아요.  ^^;;;;


잔인한너

2019.03.07 22:23:28
*.70.56.244

킥커꿈나무인데 각도 몇놓고타시나요?잘타시는거같아 여쭈어봅니다..참고로 저는15 ㅡ9 로타는데 뭔가 약간 모자란거같아서요..

clous

2019.03.07 23:32:07
*.228.186.202

앗~! 저도 쪼렙인걸요. ㅡ. ㅡ;;;;;
각도는 저랑 같아요.
작년까지는 21도 - 9도 놨어요.

세허니

2019.03.30 15:33:17
*.227.56.61

우와...엄마 T ^ T 너무너무너무 멋있어!!!!! 인간극장에서 레일에서 넘어지는 그 모습과 너무너무너무 달라 !!!! 

clous

2019.03.30 15:37:06
*.228.186.202

지금 시즌영상 편집중인데 중간에 끼워 넣어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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