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화. 용평. (용평 개장 110일차.)
*. 날씨.
오늘 아침에도 정상에는 '눈이 묻어' 있어요, 살짜콤.
아래에서 실버 정상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의 시커먼
구름과 미세 먼지. 덕분에 햇빛은 나오지 않아 다행.
아래는 영하 1도 시작, 정상부는 낮에도 영하권 유지.
죽었던 바람은 10시경 시작되어, "짜증풍" 단계까지.
12시 윗쪽에 밀가루 같은 것이 날리더니, 14시 넘어
눈보라. 아래는 함박눈(습설), 위는 싸래기 눈.
*. 설질.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9시 반 완전 강설 혹은 얼음. ;;
최고 녹았을 때가 '폭신한' 정도고, 슬러쉬는 피해 감.
2시 반, 딱딱하게 굳어 들어 옴.
11시 반부터 레인보우. (가려고 간 거 아님, 꽃보더가
어울리지 않게, 마녀처럼 나를 몰아 넣었어요. ㅠ.ㅠ)
렌보 입구부터 삼거리는 평이한 강설 위에 얼음 가루.
2 갈림길 경사지에 빙판 다수.
렌 4는 상태가 안 좋다고(정설 불량)해서 생략하고..
렌 3, 경사면은 드드득~, 정설 자국대로 진동이 똭~.
렌 2(잘라 먹기). 3 경사지 보다 심한 얼음 빨래판. ;;
오솔길 입구에는 쌩뚱맞은 장애물.
렌 1. 삼거리부터 마지막 급사 중단까지 완전 감동적.
바닥이 느껴지지 않는, 두툼하게 압착된 얼음 가루~.
급사하단은 뺀질~ 얼음, "차카게살자".
*. 인파.
곤돌라와 리프트 근무자 전체와, 이용객 모두 편먹고
눈싸움하면.. 비슷할 듯.
아침에 골드를 가겠다던 꽃보더. '보나마나 외로와서
허벅지를 송곳으로 찌르겠군~.' 예상했는데.. 나중에
물어 보니, 골드에 무려 15명이 넘게 있었다고.
*. 기타.
-. 오후에 제보 전화를 받았는데, 일요일에 진행하는
"스플래시" 행사에 보드는 출전 자체가 안되신다고.
지금 찾아 보니 "참가자격"은' 2000년 이전 출생자'.
보드 타는 사람은 모두 미성년자인가 봄? ㅋ
아래쪽 "출전자격"에는 '안전을 위해 2000년..' 표시.
물에 빠질까 걱정해? 나, 명색이 수영 선수반 출신~.
용평이 스키 천국인거는 나도 인정하고 존중하는데,
요따우로 나오니 꼰대 소리나 듣지~.
-. 보드 탄다고 다 양아치 아니고, 스키라고 모두가
기본 예의 갖춘 것도 아니다~.
..) 어제 오후 1시 51분 곤돌라에서 촬영.
앞에 가는 인간이 인솔자 겸 강사인 듯? 저 사진은
그나마 움직이고 있는 상황. 저 옆으로 지나갈 때는
수강생 주르륵 세워서 슬로프 막고, 인솔자 녀석이
뒤를 향해 주절주절~.
패트롤 시켜서 쫓아 버림.
오늘 오전 렌.파. RP-25(지금 주소로는 RP-18 위쪽)
지점을, 가로로 2/3 넘게 틀어 막고(경사가 있으니,
모두들 스키를 폴 라인에 직각으로 방벽을 세우심)
인솔자로 보이는 녀석이 맨 끝에서 주저리주저리~.
펌프장 경사에서 탄력받아서 한참 웃으며 가던지라
내 동선 그대로.. 한팔 간격 정도 두고 스쳐 감.
내일 또 그따우면, 주먹 두께로 따 주마~.
-. 아침에 락커에서 만났을 때, 오늘 짐 빼가신다던
어떤 분. 눈 오는 것을 보니, 마음이 변하셨다고. ㅋ
스스로 환자 인증~. ^^
-. 펀글은 펀게로, 보드장 소식은 보드장 소식으로, 질문은 묻답게시판으로~.
-. 먼저 떠나 가신, 이 세상 모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 이 문장은, 이번 겨울에 몇개의 후기를 올리게 될지 몰라도, 항상 붙을 겁니다.
거슬리는 사람은 아예 내 후기를 읽지 않으면 됩니다. 괜히 시비 걸지는 마세요~.
4시 40분, 눈발 다소 가늘어 집니다..
버스 잡으러 가요, 댓글 응대 불가.
서울 도착하는 즉시, 달리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