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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간: 2/14 ~ 2/18 (4박 5일) 실제 보드 탄 날은 3일


2. 누구랑 갔는가?: 혼자 갔습니다 (._.) 4박5일 동안 혼자다보니 심심하지는 않을까 걱정 많이 했지만 처음 느껴보는 파우더 스노가 워낙 환상적이어서 심심할 틈이 없었네요. 같은 일정으로 갔던 사람 좋은 한국분들도 계셔서 2,3일차에는 같이 라이딩도 많이 하고 즐거웠습니다.

3. 총 비용: 일본스키닷컴에서 결제한 금액 107만원(싱글 차지가 14만원 붙었습니다) + 현지에서 사용한 돈 5만원 - 롯데카드 이벤트 10만원 페이백 = 102만원

4. 호텔: 산록소 호텔
원래 료칸 여행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아키타 타자와코 주변에서 선택할 수 있는 호텔들 중에서도 식사, 온천, 분위기 등 여러가지를 따져서 산록소 호텔로 결정했습니다. 대부분의 숙박객이 60대 이상 일본인들이라 효도관광의 분위기가 짙게 나긴 했지만 그래도 식사도 좋았고 조용하여 산속에 홀로 있는 그런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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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온천
온천은 실내 대욕탕과 노천탕 두 종류입니다. 타자와코 지역이 사실 스키여행보다도 온천여행만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온천이 유명합니다. 수질은 약산성으로, 유황 냄새가 솔솔 나고 약간 뿌연 물입니다. 목욕을 하루 3번 정도 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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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들고간 장비
원래는 시막MG 160 을 탑니다만, 이왕 일본 원정 처음 가는 거 파우더만 한번 즐겨보자 싶어서 집에서 놀던 라운드덱 두개 들고 갔습니다.
첫째날은 판테라sc 160 으로, 둘째날 셋째날은 스모킨 빅센 152 으로 라이딩했습니다.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도 알파인 타는 분들과 해머데크 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지만, 저는 처음 느껴보는 파우더뽕에 제대로 취해버렸기 때문에 카빙할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트리런도 해보고 모글도 들어가보고 평소 안하던 돌리기도 하면서 극한의 펀보딩을 즐겼습니다 ㅎㅎ

7. 스키장 규모
규모 자체는 휘팍 정도의 규모로 보입니다. 홋카이도의 스키 리조트들에 비하면 큰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폭 자체가 굉장히 넓고 한정된 면적 안에서 탈 수 있는 면적이 대단히 넓은 편에 속합니다. 3일동안 하루종일 타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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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키장 시설

리프트는 덮개가 있는 4인승이 두개있고 안전바가 없는 2인승 리프트가 여럿 있습니다. 안전바가 없다보니 상당히 무섭습니다. 나중에 적응하긴 했지만, 애들이 타도 될까 싶더군요. 
전반적으로는 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카페테리아 식당도 선택지가 아주 다양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돈까스카레가 상당히 퀄리티있더군요. 그리고 점심 먹는동안 리조트 내 스키샵에 왁싱을 맡겼는데 꽤 잘해주셨습니다. 소요시간 한시간. 비용 2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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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날씨

정말 미친듯이 눈이 오는 지역입니다. 4박5일동안 해가 나오는 것을 딱 30분 정도 본 것 같습니다. 
항상 구름이 껴있고, 절반 이상의 확률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니가타만큼의 다설지는 아니어도, 오호츠크 해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홋카이도보다 적설량은 높은 것 같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보통 5cm 정도는 쌓여있었고, 눈이 많이 쌓였던 둘째날 아침에는 20cm 이상의 신설이 밤동안 쌓였습니다.
기온은 최저 영하6도, 최고 영하2도 정도였고 항상 흐렸기 때문에 눈이 전혀 녹지 않고 일교차가 적어 보딩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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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설질
정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보니 더할나위없이 좋았습니다. 평소 슬턴을 즐기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슬턴의 재미에 빠져버렸습니다. 한국 강설에서는 비클 자국이 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슬턴칠때 테일쪽이 통통 튕기는 느낌을 하루종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슬로프 가운데부분은 정설을 해놓고, 가장자리는 파우더 상태로 쌓여있었습니다. 얕은 곳은 40cm 정도, 깊은 곳은 1m 까지도 그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파우더를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라, 어느 정도 퀄리티의 파우더였는지는 판단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건설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혀 뭉치지 않고 입으로 불면 가루처럼 날아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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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파우더 보딩의 느낌
파우더 보딩은 처음이었는데, 왜 다들 파우더 파우더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둥둥 뜬다고 해야할까요..? 8년 넘게 보드를 타면서 어느새 그냥 내려오는 것보다는 잘 내려와야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냥 타기만 해도 재밌는 그 느낌을 다시 알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밑바닥에 닿는 건 없지만 결국 부력으로 다시 둥둥 떠오르게 되는 그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구름 위를 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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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파

보딩한 3일 중 이틀이 주말이었음에도 리프트 대기 같은 건 없었습니다. 식당에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이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간건지 슬로프는 사람이 거의 없어 황제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우더를 즐기는 사람이 은근 없는건지 건드려지지 않은 파우더를 타기 위한 경쟁이 없습니다. 니세코는 호주인들이 파우더를 다 차지해버려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중국인도 없고 서양인도 없고 일본인이 90% 입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파우더에 큰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 아쉬웠던 점
호텔에서 스키장이 버스로 5분 정도 거리다보니 바로 in out 이 안되는게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호텔 -> 스키장 버스는 호텔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하고, 
스키장 -> 호텔 버스는 스키장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합니다.
딱 이 시간을 맞춰야 하며, 다른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시간 맞추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호텔 주변에 차 다니는 길 빼고는 다 눈이 몇미터씩 쌓여있어서 걸어서 나가기도 어렵고, 나간다고 해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차로 10분정도 가야합니다. 이런 환경이다보니, 아프레스키라든가 뭐 이런 게 전혀 없습니다. 
3일동안 하루 일과가 이렇게 됩니다. 

아침 7시 기상-> 아침 온천 -> 8시 식사 -> 9시 스키장으로 출발 -> 16시 호텔로 돌아와서 온천 -> 쉬다가 19시에 저녁 -> 쉬다가 온천하고 12시 취침
그냥 생각비우고 보드와 온천에 집중하며 휴식하기에는 정말 좋았어서 장점일 수도...?
아, 사실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센다이 공항 -> 타자와코가 3시간반 정도 걸린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버스가 편한 편이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몹시 지루하고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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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앞으로 매년 한두번은 해외원정 가게 되어버릴 것 같네요.. ㅋㅋ 홋카이도나 앗피, 아오모리쪽도 가보고 싶긴한데 사실 타자와코만 계속 다녀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용인_배고픈병아리

2019.03.13 21:58:00
*.147.70.57

저도 꼭 가고 싶어지는 멋진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가.. 이미지가 안보이네요 ㅠㅠ

빙보링

2019.03.13 23:08:20
*.235.114.171

사진 올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이야힝

2019.03.13 21:59:01
*.38.24.61

사진이안나와요!!
사진이안나와도 하지만 좋아보이네요 ㅋㅋ 여기도 찾아봐야겠네요~!!

빙보링

2019.03.13 22:56:53
*.235.114.171

아이고오.. 저한테는 보이는데... 넘 어렵네요 사진 올리기 ㅋㅋㅋㅋㅋ 얼른 수정할게요 ㅎㅎㅎ

WKD주민

2019.03.13 22:00:00
*.62.203.217

오~~
솔로보딩도 되는군요
저도 돌아오는 시즌은 도전을 해보려는데...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예약은 언제쯤 하셨나요?

빙보링

2019.03.13 23:08:51
*.235.114.171

출발하기 2주전 정도에 예약했습니다. 패키지다보니 거의 직전에 예약해도 된다는 게 좋았어요.. ㅎㅎ

WKD주민

2019.03.13 23:11:45
*.62.163.243

궁금한게요
1인 예약하면 방도 혼자 사용사용하나요?
모르는게 많네요ㅡㅜ

빙보링

2019.03.13 23:13:20
*.235.114.171

네 저는 혼자 사용했습니다. 싱글차지가 1박에 35000원이었지만 방이 엄청 넓어서 뒹굴뒹굴 좋았어요 ㅋㅋㅋ

근데 여행사에서 혼자 온 사람들끼리 붙여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WKD주민

2019.03.13 23:16:00
*.62.163.243

숙박비가 총경비에 포함된건가요?
포함된거면 좋겠네요ㅎㅎ
저도 2월에 생각중이라서요^^/

빙보링

2019.03.13 23:20:14
*.235.114.171

네 포함입니다 ㅎㅎ 웬만하면 2월 초중순으로 추천드려요. 아키타쪽은 기온이 많이 낮은 편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경기~강원 중간 정도..?

WKD주민

2019.03.13 23:47:14
*.62.203.9

네...1월은 직장 일이 바쁜관계로 힘들어서요
2월에나 가볼까 하네요
감사합니다
원정준비 해야겠네요...짐은 어찌 해야할지ㅎㅎ

스크래치

2019.03.13 22:04:23
*.106.133.167

사진!!!

987654321

2019.03.13 22:05:03
*.217.77.101

궁금했던 타자와코에 대한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

빙보링

2019.03.13 23:09:34
*.235.114.17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용평케밥아자씨만나러가요

2019.03.13 22:43:43
*.244.163.48

오~ 좋은내용 입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온천과 보드. . . .로망이죠
근데 사진이 안보이네요
일단 ㅊㅊ

빙보링

2019.03.13 23:09:51
*.235.114.171

사진 올렸습니다 추천감사해요

Novle

2019.03.14 00:40:57
*.247.27.182

우와!!!!!!! 


전 온천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것 같네요!!


잘 보았습니다~

빙보링

2019.03.14 13:33:43
*.94.163.14

네 온천 정말 좋습니다 ㅎㅎ 주변에 츠루노유라는 유명한 비탕도 있지요.. 이번엔 못 갔습니다만 ㅜㅜ

울트라슈퍼최

2019.03.14 07:50:38
*.122.242.65

멋진 곳이군요. 

판교남자

2019.03.14 08:46:46
*.66.187.213

정말 멋진후기네요 실천하기 힘든 여행이지만 이렇게라도 보니기분좋네요 추천빵~!

빙보링

2019.03.14 13:34:12
*.94.163.14

고고!!! 지르세요!!!

*욱이*~~v*

2019.03.14 08:46:58
*.62.163.14

299000원 할때가 벌써 10여년전이내요
송영이 단체여야 가능하고
아키타 공항이 정기운항이 없어진지 오래되어
모객자체가 많이 안되는 편이지만
작지만 강한 스키장이지요 아키타호의 수호신이
되고자 인어가 되버린 전설의 호수 가 있는
스키장 아키타 자스코 쇼핑몰 초밥집 사장님이
그립내요 ^^

빙보링

2019.03.14 13:35:42
*.94.163.14

10년전만 해도 정말 저렴했었군요!!

작지만 강한... 정말 타자와코에 딱 맞는 수식어인 것 같아요

*욱이*~~v*

2019.03.14 08:48:29
*.62.163.14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 스키장 이기도
합니다. 아이리스

빙보링

2019.03.14 13:52:59
*.94.163.14

"이 동상엔 슬픈 전설이 있어" "난 전설 따윈 믿지 않아"

한국 드라마계에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유행어와 명장면을 남긴 그 아이리스 드라마를 본 건 아니지만..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추억여행

2019.03.14 09:30:20
*.227.62.2

와.... 정말 가고싶어지는 곳이네욥.... 

부럽습니다 ㅋ

빙보링

2019.03.14 13:51:15
*.94.163.14

내년에는 떠나봅시다!!

한참치

2019.03.14 09:49:00
*.39.130.171

추천
1
비추천
0
우와~~~~~~~~~~~~~
좋네여 후기도 스키장도! 추천!입니다!ㅋㅋ

지구백

2019.03.14 09:55:16
*.180.115.5

2011년에 앗피 원정 다녀온 이후에 바로 원전이 터지고 나서는 그쪽 지역으로는 원정을 가보지 않았는데 그쪽 지역에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없는 지역인가요?

빙보링

2019.03.14 13:48:46
*.94.163.14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북혼슈로의 원정을 고려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우려가 되어 좀 찾아보았으나, 원전 50km 이내 지역이 아니라면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폭의 종류는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이 있는데, 체외 방사선을 통해 피해를 받는 외부피폭의 경우 직접적으로 유출이 발생한 원전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토양에 남아있는 방사능 물질이 극미량이라 안전하다고 생각했고(방사능 물질이 공기를 타고 막 날아다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부피폭의 경우는 토양오염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나 농축산물의 오염, 해양오염으로 인한 수산물 오염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후쿠시마 연해 수산물이나 농축산물이 일본 전국에 유통되고 있으므로 특정 지역에 관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부피폭의 경우는 홋카이도 지역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또한 피폭이라는 것이 방사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그에 따른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게 되는 것이므로, 며칠간의 여행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머물렀던 타자와코 지역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기도 하구요.. 센다이 공항은 약 80km, 타자와코 스키장은 2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광주 정도의 거리입니다.

작은마음우니

2019.03.14 10:09:27
*.27.1.215

깔끔한후기글이네요 잘보았습니다~

지오반

2019.03.14 10:11:54
*.167.114.4

배 아픕니다...

요들이

2019.03.14 10:44:02
*.244.212.21

센다이 공항이면 방사능 누출 원전 바로 위로 알고 있는데 ㄷㄷㄷ

빙보링

2019.03.14 13:50:25
*.94.163.14

센다이 공항은 원전 바로 위는 아니고 80km 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원전으로부터 반경 50km 밖의 지역은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여럿있고, 그 결과가 거짓이라고 해도 미량의 방사선에 대한 짧은 시간의 노출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방탕중년단

2019.03.14 14:28:27
*.167.119.172

버진 파우더... 

공중에 떠서 가는 느낌이 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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