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기 시작하면서
몇 년 동안
매년 8월말에 제주로 오토바이 타고 투어 다녀왔었습니다
바다를 보며
제주 해안도로를 내 오토바이로 달리는 건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정말 색다른 라이딩었으니까요
중문에
스벅 들어왔을 떄 쯤
제주가 너무 상업화 도시화 되고
게하에 모이는 여행객들도 여행이 좋아서라기보다
노골적으로 이성 하나 어떻게 해 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더 이상 안가고
이젠 해외로 다닙니다
암튼
마지막 투어 때
비자람에서 월정리로 갈 때
해안도로 나와서 가는게 아니라
중산간 도로로 들어가서 달렸습니다
다니는 차도 없고 주변은 인가도 없고 밭이 주욱 이어지는 길을 달리는데
제주 특유의 돌무덤 형식의 공동묘지가 나타납니다
한 낮인데도 갑자기 소름이 쫙~끼치면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군대에서 묘지 근처에서 워낙 훈련을 많이 해서 단순히 묘지가 무서운건 아니었습니다
아주 기분 나쁘게 무서웠죠
그래서
바로 해안쪽으로 빠지는 길로 내려왔더니
월정리었습니다
나중에
문롸유산답사기 제주편을 읽어 보면서 왜 그랬는지 알았습니다
제가 지나면서 기분 나쁜 두려움을 느꼈던 그 자리가
4.3 에서도 상당히 많은 주민이 죽은 자리였더군요
후에
이 책을 가지고 한 번 제주를 다시 오토바이로 돌아볼 생각입니다
제주에 정말 아픈기억이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