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때 일입니다.
작은 삼촌은 장가가기 전에 저희 집에서 살았거든요. 어느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출근도 안하고 하루 종일 방에서 딩굴딩굴 거리는 거예요
병원 가라고해도 안가고 계속 딩굴딩굴거리다가 나중에 울면서 아프다 그래서 아버지께 연락해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맹장이 터져서 사태가 엄청 심각했습니다. 살짝 아플 때 오면 약으로도 되는데 무식하게 이리 나빠질 때까지 참느냐고 의사가 혼을 냈죠. 아버지 친구였거든요.
그 이후로 저는 아픈건 참지 않고 바로바로 병원 갑니다.
감기도 평소보다 아프면 바로 가서 그런지 지금껏 큰 병은 조기 발견한 것 같아요.
친척 중 오래 사시는 분들은 전부 아픈 거 안 견디고 조금만 아파도 병원 가는 분들인 것 같아요. 골골 거리면서도 잘 살고 계십니다. 저도 그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