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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때 은채에게 헤드폰을 하나 사줬거든요.
물론 은채는 그 헤드폰을 산타할아버지가 주신걸로 알고 있죠.
그런데 며칠 전에 제가 잠깐 써봤는데
오른쪽에서 소리가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저녁 먹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헤드폰을 뜯어봤습니다.
선은 제대로 붙어있는데....
자석을 손가락으로 툭툭 쳐보니
소리가 들렸다 안 들렸다 하더라구요.
이런.. 불량이구만.
그러면서 은채에게 물어봤습니다.
"채. 이거 아빠가 크리스마스때 사준거 맞지?"
......
갑자기 뛰쳐나온 애들엄마의 표정. -_-;;;;
순간 등에서 식은 땀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말이 먼저 나와버렸거든요.
다행히도 은채는 BTS음악 듣는다고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제가 한 말을 못 들었나봅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다시 물었죠.
"채! 이거 크리스마스때 산타할아버지가 주신거지?" ㅋㅋㅋㅋㅋ
아침에 헤드폰회사에 전화해보니 제품 불량은 맞는데
홀로그램스티커나 영수증 없으면 교환 안 해준다네요.
작년 12월에 산 제품 박스랑 영수증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ㅠㅠ
소니? 스피커부분 문제가 아니라 꼬인부분 (외부 넘어가기전) 문제일걸요..
꼬인 부분 살짝 풀어보시고 (외부 조금 짧아져도 내부안 조금 길어져도)
다시 꼬여서 끼워보세요..
은채를 너무 무시하는거 아닙니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