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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업으로 비철압연제 유통 및 가공업을 하고 있는 개츠비 입니다.^^
일본에서 불산 및 반도체 필수 소재들을 공급 중단함에 있어 정부에서 대기업에
그 필요한 부분들을 전량 국산화 하라고 했었지요.
마더 로씨아에서 불산을 공급한다고 했지만 순도와 그 성능치가 불분명 하구요.
저는 대기업의 1~4차 협력사와 주로 거래를 합니다. 엘지와 삼성같은 대기업과도 1:1로 거래하는
부분도 있지만 해외 공장과 소량 직거래 입니다.
국산화 개발이 왜 힘든지 시나리오로 풀어보겠습니다.
1. 정부 : 국산화 해라.
2. 기업 : 받들어 알아 모시겠습니다. -> 1차 협력사들아 국산화 개발하여 공급해라.
3. 1차 협력사 : 대충 연구하다가 어느정도 가닥이 나오면 2차 협력사에 생산을 시키자.
4. 2차 협력사 A : 주셨던 프로젝트를 몇달동안에 거의 완성하였습니다. 공급가는 키로당 10,000원 입니다.
5. 1차 협력사 : 일본제 보다는 2,000원 싸지만 중국제 보다는 3,000원 비싼데? 알았어 일단 공급해봐.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계도 공개하는거 잊지말고.
6. 몇달동안 문제가 없이 공급이 되고나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의 경쟁업체인 B를 부릅니다.
B야 이거 A사 제품인데 이게 지금 키로당 9,000원에 받고 있거든? 키로당 8,500원에 공급해주면
그 물량 다 니네한테 줄게. 자 여기 설계도.
2차 협력사 B : 아이고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 2차 협력사 A는 갑자기 1차 협력사로부터 말도 안되는 품질불량 꼬투리를 잡히고, 주문도 일정하게
주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얼마후 이런 제안을 받습니다.
1차 협력사 : 다른 회사에서도 너네 보다 더 좋은 품질을 대체품을 키로당 8,000원에 받고 있어.
경영상 그쪽것을 쓸 수 밖에 없거든? 너네가 그 가격에 맞춘다면 그동안 개발 했던 것을 감안하여
반반씩 써줄게. 아니 너네것을 조금더 써줄게.
8. 2차 협력사A : 아이고 이게 갑질이 아니고 뭣인가요? 몇달동안 개발한 우리는 뭔가요? 특허도 출원중인데?
1차 : 아 특허? 니네가 개발한 것보다 더 좋게 나오는데? 너네 특허랑은 관련이 없음.
2차 협력사 A : 그동안 투자한게 있어서 못합니다. 그 가격 맞출 수가 없어요. 키로당 9000원 까지는
맞춰 드리겠습니다.
9. 1차 협력사 : 헐 못마추겠다고? 다른 회사는 키로당 8000원 주고 있는데, 너네는 키로당 만원 주고 있지?
그럼 우리가 키로당 2000원 손실이잔아? 그럼 앞으로 니네 가격 맞춰준거 키로당 손실비 2000원 씩
그동안 공급한거 500,000키로 .....10억 뱉어놔~! 아니면 우리랑 거래를 끊던지.
감히 일본제만도 못한걸 개발해서 좀 써주니까 요즘 아주 배가 불렀지?
9.5 : 1차 협력사 : 구매 담당자야. A사는 아웃이다. 이제 C사랑 D사에 일단 7800원씩에 던져봐~
10. 2차 협력사 : 헉~10억? 차라리 우리가 물러나겠습니다.
그리고 2차 협력사는 매출부진으로 망합니다.
11. 그리고 이런 이슈가 뉴스 매체를 통해 세상에 나왔을 때 대기업은 빠져나갑니다.
사실 대기업 당사자의 문제가 아니고 1차 협력사들의 갑질로부터 시작되었거든요.
근데, 요즘 1차 협력사들 대표 대부분은 대기업의 친인척들입니다.
이런 이슈는 제가 보아왔고 겪어왔던 하루 이틀의 이야기도 아니고..........
비단 몇달전만 해도 제가 직접 영업을 뛰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단자용 필수 부품을 2014년부터
개발 참여했던 것을 1차 협력사 일개 과장의 가격갑질 토사구팽 갑질로 한달 100톤씩 납품하던 것이
몽땅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제 국정감사를 통하여 대기업만 잡을 것이 아니라 1차 협력사 까지도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엘지,삼성 직거래 하는중에 정도만 지키면 갑질이나 토사구팽 이런것 없더라구요.
단, 모든 갑질은 1차 협력사로부터 시작 됩니다.
부품업체 사장님들.
이런 상황 몇번 경험해보니 나라에서 대기업에서 함께 뛰자~!
하고 소리치면 함께 뛰어주질 않는 이유가. 언제 토사구팽 당할지 모르니까.
언제 품질은 일본, 가격은 중국에 맞추라고 갑질 할 지 딱~ 아니까.
뭔가 물량이 크게 터질만 하면 주위 경쟁업체로무터 슬슬 파이를 뺐아먹을려고 달려들 테니까.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나랏님들은 탁상행정만 하고, 좀더 깊이 들여다 보질 않아요.
자유경쟁 체제에 가이드 라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막상 구매 고객사들은 국산제를 등한시 하고 가격을 더 깎을려고 하구요.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격은 중국산, 품질은 일본제 입니다.
이쪽에 있다보니 정말 더러운 꼴 많이 봅니다.
최근에도 정말 더러운 갑질에 하나 꼬였는데 어느정도 마무리가 지어지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씁쓸한 현실이죵~~~
저도 예전에 중소기업에서 일할때... 꽤 괜찮은 제품 개발해서... 외국업체와 라이센스계약으로 판매하고...
국내기업은 외국업체 제품 더 비싸게 수입해서 사용했더랬죠....
얼마안가서 국내업체에서 거래 전부끊고.. 지랄했지만...
(삼성&엘지 1차벤더에서 직접납품안하면 (그것도 우리가 외국기업에 납품하는 가격의 80% 수준에...)기존거래 끊겠다.)
(납품할때 설계자료, 제작 공정절차서 제출해라... 그러던걸 당시 사장님이 쌩깟더랬죠...)
용케 살아남아서 지금도 매출 괜찮게 잘 굴러가는것 같더라구요...
그것도 어려운 것이.
우리 업에서는 90%의 매출처가 커넥터 부품 회사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한국 혹은 중국에 있구요.
중국은 가격으로 도저히 뚫지 못하구요.
스노보드 관련해서도 가장 두려운 나라가 중국 이긴 합니다.
언제 우리 제품을 카피해서 생산할지 모르고, 중국이 2022년 동계 올림픽 때문에
자국 브랜드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안되면 다른 나라 브랜드를 인수해 버리는 거죠.
2년전 저희 얼로이에도 중국에서 ODM 생산 조건을 걸고 의뢰가 오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기술을 빼먹겠다는 시나리오 더라구요.
독일의 살로몬 스노보드도 작년부로 중국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 현대기아 1차 협력업체의 과장이 승진한 과정이 단가 깎기 였죠.
제가 2014년 부터 개발했고 천만원 가까이 무상샘플, 원청의 미스오더의 손실을 감안하면서 함께 따라가던
아이템이었고 2018년 봄부터 월30톤씩 쓰다가 이맘때 월100톤씩 쓰니까, 그 과장이 단가깍기 프로젝트를 합니다.
우리가 공급하고 있던 메탈 소재는 풍산에서 마더코일 매입-> 슬리팅절단(로스 8% 발생) -> 주석도금(로스2%발생) ->
프레스하는 고객사에 공급. 이 구조 였는데.....그 과장이 풍산이 아닌 B급 업체의 가격들을 조사하고 다니고, 절단로스와 주석도금 로스비용도 계산이 안된 식으로 그리고 저희의 마진(4%정도) 이것도 아까워서 직거래에 가격후릴려고 모든 업체들을 탐방하고 치킨게임 시키고 다녔더군요. 결국 저희들이 몇년동안 개발에 참여했던거 단 9달만 생산하고 나머지는 가격후려친 상태에서 직거래로 전환 그 과장 새끼는 차장으로 승진 되었습니다. 그 과장 2차 협력업체로부터 승용차를 선물 받았다고 하는 소문도 있더라구요.
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