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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시즌 초였나 저저번시즌이였나...
막 초보를 벗어났을때쯤 비발디 중급에서 열심히 슬라이딩 턴 중이었습니다
힐턴을 진입하고 그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죠
어휴 하면서 일어나려는데 뒤에서 갑자기 저를 박았습니다
정확히는 제 왼팔을 퍽 치고 제 앞으로 사람이 날라가는겁니다
저는 놀래서 제팔 아픈것도 모르고 날라가서 꼬꾸라진 아저씨에게 괜찮냐며 물어보았죠
너무 불쌍하게? 넘어지셔서 스키 양쪽도 발에서 다 분리되고 제가 스키 주워다주며 너무 죄송하다고 괜찮냐고 계속 물어봤죠
괜찮다고하시고 그 아저씨는 내려가고 저도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 제 왼손장갑 손등쪽에 1cm 정도 찢어졌더라구요
에이씨 하면서 벗었는데 그 1cm 사이로 스키에 베인건지 손등에서 피가....
의무실 달려가서 응급처치 받고 병원가서 꼬메라고 하더라구요. 걍 귀찮아서 안갔습니다 크게 찢어진것도 아니었고..
이 상처의 흉터는 아직도 제 손등에 남아있지만요 ㅋ
근데 훗날 다시 생각해보니 이게 내잘못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나는 분명 슬라이딩턴을 적당한 속도로 내 라인 따라 그리며 가다가 평범하게 넘어진거였고
뒤에서 박은건 그 스키어 아저씨인데 내가 잘못한건가 과연? 슬로프 중간도아니었고 왼쪽이었는데 오래 앉은것도 아니었고..
뒤에서 박으면 거의 과실 100:0 아닌가요?? 누가 잘못한걸까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딱 한번나봤던 사고썰 적어봅니다.. ㅋㅋ
왜냐하면 뒤에 오던 사람은 앞에 사람이 있다는걸 육안으로 확인한 상태로 오는건데, 굳이 위험하게 탈 이유가있나 싶네요...제 식견으론 자기 리듬 끊기 싫어서 밖에 해석 안되더라구요.
앞서가던 사람은 뒤에 사람이 온다는걸 육안이 아닌 인지하는 정도 뿐이지 백미러가 있는것도 아니고, 언제든지 넘어질수 있고 언제든지 돌발행동 할 수 있는건데...굳이 칼치기 하고~ 좀 섰다 가면 그만인것을 기선전하는 것마냥ㅋㅋ